황금연휴를 맞은 지난 주말, 관내 각급 학교 교정은 청명한 가을 하늘만큼이나 동심의 추억과 낭만으로 넘쳐났다. 무려 9개 학교 총동창회 체육대회가 열렸던 것. 초전중학교를 제외하면 나머지는 모두 초등학교 동창생들인 벌인 행사였다.
지난 3일에는 초전중학교를 비롯해 성주·성주중앙·선남·월항·용암초등학교가, 5일에는 가천·초전·지방초등학교 총동창회 체육대회가 열렸다.
‘고향 땅에 애정을, 동문에게 우정을, 후배에게 사랑을’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은 초전중학교 총동창회(회장 이명석) 체육대회는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풍선불기 및 터뜨리기, 굴렁쇠 굴리기, 줄넘기, 손님 찾아오기, 훌라후프, 줄다리기 등을 기수별 혹은 청백전으로 펼치면서 진한 동문애를 확인했다.
개교 101주년 기념을 겸해 체육대회를 연 성주초등학교 총동창회(회장 이종수)는 1천여명의 동문들과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4∼5개 기수를 한 조로 묶어 줄다리기·계주·장기자랑 등 다양한 종목에서 열띤 경쟁을 벌이며 추억과 낭만을 나눴다.
성주중앙초등학교(회장 김형순)는 1천여명의 동문과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청장년들이 조화를 이룬 조 편성으로 줄다리기·계주·윷놀이 등 전통놀이와 장기자랑 등을 펼치면서 학교발전을 염원하고 동문들 간에 우애와 협력의 장을 만들었다. 특히 행사 중에는 칠순 원로들의 잔칫상을 마련하고 장수를 기원해 눈길을 끌었다.
‘정겨운 교정에는 웃음꽃이 피고
맞잡은 손 사이로 추억이 서리며
마주보는 두 눈에는 낭만이 춤을 췄다’
선남초등학교(회장 석종호)는 기별 또는 청백전으로 구분해 발 묶어 달리기·400m계주·줄다리기(청백전)·윷놀이·노래자랑 등의 다채로운 종목으로 동문 간 우정과 화합을 다지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월항초등학교(회장 최용환)는 ‘월항인의 화합과 우정, 어린 시절 추억과 사랑, 모교와 동창회 발전을’이란 슬로건을 내걸고 5개기를 한 조로 줄다리기·2인1각 발 묶어 달리기·400m계주·풍선 및 박 터뜨리기·화합 한마당을 펼치며 우의를 다졌다. 백산그룹 김상화 회장이 참석해 눈길을 모았다.
용암초등학교(회장 김기준)는 동문간 친목을 다지고 모교와 고향의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뜻깊은 장을 연출했다. 44회 동기회(회장 신동철)가 주축이 되어 원활한 진행을 도운 가운데 럭비공 몰고 달리기·단체줄넘기·이어달리기 등의 경기와 노래자랑으로 동문의 우애를 더욱 다진 화합의 한마당 잔치를 열었다.
지난 5일에 열렸던 가천초등학교 총동창회(회장 심규진)는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청장년 층으로 구분하여 척사대회(윷놀이)·족구·도지볼 및 터치볼·피구 등의 경기를 진행하면서 화합의 한마당 축제를 펼쳤다. 많은 원로 출향인사들이 참석해 후배들을 격려하며 고향에 대한 애착심을 나타냈다.
초전초등학교(회장 이외수)도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기총회에 이어 줄다리기·계주·전통놀이·노래자랑 등 ‘화합의 한마음 체육대회’를 펼치면서 축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축제에는 연예인들이 출연해 흥겨움을 더했으며 많은 원로들이 참석해 후배들을 격려했다.
지방초등학교(회장 도형태)는 정기총회에 이어 노래자랑과 화합 한마당을 열고 동심으로 돌아가 추억과 정담을 나누며 동문들의 결속을 다졌다.
명포초등학교에서는 행사 후 유모 씨(8회 졸업생)가 쓰러져 119구급차로 이송 도중 끝내 숨지는 안타까운 이이 벌어져 동문들과 주변을 아프게 했다. 사인은 심장마비로 밝혀졌다.
한편 이창우 군수를 비롯해 백인호 군의장, 박기진 도의원 및 군의원들은 총동창회 체육대회가 열리는 학교를 찾아 참석자들을 격려하며 고향발전에 관심과 성원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