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13주년 기념식이 엊그제 같은데 또 14주년을 맞았다. 확연히 달라지겠다는 약속과 함께 출발했지만 지나고 보니 아쉬움이 더 크다. 하지만 세상사의 변화가 하루아침에 일어날 수 없듯이 인내하는 마음가짐으로 새로운 변화의 창을 열어보자고 다짐해 본다.
아쉬움의 원인을 캐고 세공의 방법을 창안해보는 길고 험난한 길이 언론에게 주어진 소명이라면 마땅히 그 길을 뚜벅뚜벅 가야하지 않겠는가.
더구나 어엿한 중등생에 입문했으니 두려울 것도 없고 나약하지도 않다. 성주사회를 살만한 세상으로 만들기 위한 언론기능의 지평을 넓히라는 군민의 지엄한 분부에 일로 매진할 것이다.【편집자 주】
되돌아 본 1년…보람과 아쉬움 겹쳐
△의식 변화 촉구=성주발전포럼을 열고 일하는 자세와 지식중심사회에서의 자기관리 등을 제시하고 선거문화, 준법의식 등을 사설과 칼럼 등을 통해 의식변화와 참여를 촉구했다.
물론 계량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니지만 변화의 조짐은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보여 안타까움을 더해주고 있다. 하지만 콩나물 시루에 물을 주면 물은 다 흘러내리지만 콩나물이 크는 것처럼, 물방울이 바위를 뚫는다는 믿음으로 이 일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지역사회 허점과 군민불편 해소 촉구=미래를 조망하고 이를 위해 장단기적 관점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를 지적하는 한편 군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픈 곳을 치유하기 위해 많은 문제를 제기하고 시정을 촉구했다.
하굣길 스쿨존 질서 확립, 불법주정차 개선, 전화사기 및 다단계 폐해 전파, 국도 조기 확포장 공사 촉구, 폐 보온 덮개 처리, 청소년 범죄예방 대책, 공사장 안전대책 강구, 참외덩굴 소각 자제, 궁도장 안전대책 촉구, 참외 종자·대목가격 인상 대책, 학생 금연촉구 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다.
이들 중 예산이 수반되는 사안은 점진적 해소대책이 강구되고 있으며 많은 문제들이 해결되었거나 실마리를 찾고 있다. 하지만 인식의 부족으로 미온적인 처리에 머물러 있는 사안들이 일부 있어 아쉬움을 더하고 있다.
△출향인 자긍심 및 애향심 고취=한해 동안 출향인들의 모임인 향우회, 산악회, 문화탐방 등의 활동과 기업인, 전문인 등을 소개하고 서울사무소 개소식과 사고 복원 노력 등을 보도함으로써 출향인에게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애향심을 자극함으로써 한마음으로 성주의 미래를 위해 힘을 모을 것을 촉구했다.
△교육발전에 기여=새롭게 변모하고 있는 교육발전상을 대내외에 알려 인식을 새롭게 함으로써 郡교육계에 탄력을 주고자 노력했다.
이를 위해 교육여건 개선, 도시유학생 대학진학
실상, 명문대학 진학 등 관련사항을 소상하게 보도하고자 했으며, 위장전입과 특정학교 쏠림 현상에 대한 개선을 촉구했다.
특히 신문을 활용한 교육기회를 확대하고자 교육청과 협약을 맺고 연간 50회 이상의 교육프로그램을 보도하고 각급 학교에 주 500부에 달하는 신문을 무상으로 배포하기도 했다.
△기획취재로 미래방향 제시= 한해동안 ‘교육정책이 인구증가에 미치는 영향’‘4반세기전 성주군의 실상’‘어린이 공원 운영 및 관리실태’‘음식물쓰레기 처리 대안 찾아야’‘성주읍 교차로 신호체계 개선 요구’‘생활폐기물 소각장 건립의 타당성’‘저출산 극복대책’ 등의 기획취재물을 보도했다.
전문지식 부족과 식견의 한계에서 오는 어려움이 많았지만 다름대로 최선을 다해 탐사하고 그 결과를 보도했으며, 성과도 있었다고 보여진다.
특히 생활폐기물 소각장이 혐오시설이 아님을 입증하여 사업추진에 탄력을 주고 교차로 신호체계 개선에 기여한 점은 언론이 문제를 제기하고 관계기관이 발 빠르게 대처한 수범적 사례로 꼽을 수 있다.
△군정보도와 군민 참여 유도=도정, 군정 방향을 제시하고 실과소의 업무를 소상히 보도해 군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촉구하고 예산의 쓰임새를 알려 지역사회 미래상에 대한 희망을 갖는데 도움을 주고자 했다. 또한 지역발전에 블루오선으로 작용할 수 있는 공무원교육원 유치, 성주산업공단 조성, 성주IC 부근 복합테마형클러스터 단지 조성 등을 소상히 보도함으로써 군민들의 역량을 결집할 수 있는 여지를 제공했다.
의연한 중등생, 또 다른 시작의 단초
△‘진실외면은 직무유기’군민의 알권리 충족=언론은 진실을 찾아내 독자들에게 제공할 의무를 가진다. 그러므로 이 진실을 외면하는 것은 직무유기라는 각오로 독자들의 알권리를 충족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 적당한 타협이나 압력에도 굴하지 않을 것이며 철저한 윤리관으로 무장하고 양심을 바로 세우는 촛대, 진실을 보는 군민의 또 하나의 눈이 되어 울림이 큰 천둥소리로 성주의 미래와 희망을 열어갈 것이다.
△군민의 삶 속으로=언론사 생존에 독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독자의 비평과 참여, 격려는 신문의 질을 좌우하며, 끈질긴 생명력을 갖게 한다.
독자의 삶 속에 뛰어들어가 질곡과 애환을 같이 나눔으로써 동질의식을 만들어 내고 존재의식을 심어 줄 것이며, 나아가 군민들의 사랑 받는 매체로 자리 매김 해 독자들과 함께 호흡하는 신문, 지역에서 꼭 필요한 신문, 독자들에게 행복을 주는 신문이 될 것이다.
△국어사랑과 언어순화에 앞장=외국어와 외래어, 국적불명의 신조어가 난무하는 가운데 한글의 우수성을 지키고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국어사랑을 실천하고 올바른 군민정서 함양을 위해 더욱 세련되고 순화된 용어로 기사작성에 심혈을 기울여 나갈 것이다.
△인터넷 매체의 활성화 도모=현행 인터넷 신문의 기능을 대폭 보완하여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여건과 기반을 조성하고 동영상으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다.
더불어 의정활동을 모니터링하여 동영상으로 실시간 제공할 예정이다.
△노인과 소외계층 지면 확대=이미 고령화사회에서 초고령화사회로 치닫고 있는 현상과 불우하고 소외된 계층, 장애인들을 배려하고 이들에게 온정 있는 손길을 유도하기 위해 보다 많은 지면을 할애할 계획이다.
더불어 결혼이주여성들과 다민족 문화에도 관심을 가지고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 형성에 기여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