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노인회관에서 열린 제9차 성주발전포럼은 ‘21세기 생존전략-지식중심사회에서의 자기관리’란 주제로 성황리에 열렸다. 우인회 학장은 파워포인트로 제작된 영상화면을 제공하면서 명쾌한 설명과 실증적 사례들을 곁들여 듣는 이로 하여금 눈을 떼지 못하게 했다. 지식사회 일등으로 살아남기 위해 자기혁신을 주문한 우 학장이 그렇게 커 보일 수가 없었다. 강의 후 녹화 비디오를 요청하는 사례도 있었다. 본보에서는 아쉽지만 지면의 제한으로 강의 요지만을 전하게 되었음을 밝혀둔다.
변화를 위한 자기혁신
적합한 목표를 찾아라
방안 강구하고 실천하라
책 속에 모든 것이 있다
하루를 25시로 만들어라
안녕하십니까?
오늘 ‘21C 생존전략, 지식중심사회에서의 자기관리’라는 주제로 강의할 한국폴리텍 Ⅵ대학 김천캠퍼스 우인회 학장입니다. 바쁘신 가운데서도 많은 분들이 참석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20C와 21C는…
21C를 흔히 지식중심사회라고 이야기합니다. 21C지식중심사회를 알아보기 전에 20C에 대해 잠시 살펴보겠습니다.
20C는 한마디로 전쟁과 과학문명의 시대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동학혁명과 청일전쟁을 시작으로 1, 2차 세계대전, 중국 국·공 내전, 한국전쟁, 베트남전쟁,4차례에 걸친 중동전쟁 이란, 이라크 전쟁, 걸프전 등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전쟁으로 점철되었습니다. 이런 와중에서도 놀라운 과학혁명을 가져왔습니다. 유전공학, 우주탐험, 원자력과 대량살상무기, 통신 교통 컴퓨터, 로봇 이로 인한 지구온난화, 피임과 성기능 전환 등이 그것이지요, 정말 급격하고 놀라운 과학의 발전을 이룩해 냈습니다.
21C에 접어 던지는 이제 한 10년 가까이 됐습니다. 그러나 21C는 상상도 하지 못할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인간의 자리에 컴퓨터와 기계가 대신하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컴퓨터에 의한 시공의 압축으로 위기와 기회가 상존하고 양극화가 심해지며 양보다 속도가 중시되는 사회가 도래되었으며 고용 없는 성장, 청년실업, 초고령사회, 싸이버 세상이 되었습니다. 그런가 하면 반대로 인간의 정과 자연을 그리워하고 느림의 미학을 추구하는 원시 선망 족이 태어나는 기현상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21C 변화의 핵심
21C 변화의 핵심은 크게 일등제일주의와 지식중심사회로 대변할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지역사회 일정한 울타리 내에서 적당한 선에서 머물러도 아무런 문제없이 자기영역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영역이 없어졌습니다. 한 국가를 통 털어서 또는 전 세계에서 오직 일등만이 살아남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tv채널, 식당, 쇼핑, 구인 등 전반적인 공급 과잉현상이 일어나 소비자가 선택의 고민에 빠지는 세상입니다. 역으로 선택 당하는 상황에서는 일등만이 살아남을 수 밖에 없는 것은 당연한 이치가 아니겠습니까?
지식중심사회란 인간이 가진 지식이 최고의 가치로 인식되는 사회를 말합니다. 사회구조는 산업사회에서 정보화사회, 다시 지식중심사회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정보화사회를 대변하는 인터넷의 개방성, 동시성, 접근성과 이에 기반한 민주성은 새로운 사회기반 조성을 가능하게 했으나 인간의 창의성(지식)이 없으면 하나의 정보교류 수단에 머무를 수 밖에 없지요. 따라서 인터넷은 지식사회의 하나의 인프라로 볼 수 있으며, 지식이 자본이나 노동을 압도하는 생산수단이자 경쟁력의 원천으로 자리 잡기 시작하면서 사람과 무형자산(지식)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1500년 경 코페르니쿠스는 지동설을 주장하여 지구를 중심으로 천체가 움직이고 있다는 일반적인 인식을 단박에 태양을 중심으로 우주가 움직이고 있음을 증명했고, 헤리포터의 저자는 소설 하나로 거부가 됐으며, 겨울연가와 대장금은 일본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에 한류열풍을 몰아치게 했습니다. 사람의 창의성이 거대기업 보다 낫다는 것이지요.
여기서 지식근로자와 육체노동자를 한번 비교해 봅시다. 육체노동자는 교육훈련 기간이 짧고 부가가치가 적으며, 누구나 쉽게 할 수 있습니다. 반면 지식근로자는 교육훈련 기간이 길고 부가가치가 높으며, 누구나 쉽게 할 수 없습니다. 의사와 청소부, 중역과 여비서, 판사와 서기를 비교해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지식이란 어떠합니까? 스스로의 힘으로 키울 수 밖에 없고, 계속 변화하지 않으면 진부해지며, 하나의 지식은 또 다른 지식을 파생(시너지 효과) 시킵니다. 그리고 실천해야 생명력을 갖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앞서 지식은 경쟁력의 원천이라고 했습니다. 개인과 조직은 높은 경쟁력을 키워 일등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 까요. 개인이나 조직이 제공할 수 있는 세상이 원하는 것을 주는 것입니다. 그것도 남들 보다 빠른 시간에 품질이 우수하고 가격이 적절해야 하며, 매력적인 품위를 가진 것을 제공해야 합니다. 더불어 지속 성장력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합니다. 지식의 생명은 변화입니다. 지속성장력을 가지려면 지식도 계속 진화해야만 세상이 원하는 것을 줄 수 있습니다. 개인브랜드도 매우 중요합니다. 지식영역을 계속 진화시켜야 자기의 존재가치를 높일 수 있고 세상이 원하는 것을 창안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식 경쟁력을 갖췄다고 다 일등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요. 일등은 선택과 집중에서 얻을 수 있습니다. 성주가 그 많은 농산물 중에서 참외를 선택하고 집중했기 때문에 적어도 한반도에서는 ‘참외’하면 최고로 알아주는 것입니다. 미원, 쿠쿠 압력밥솥, 세스코의 바퀴벌레 퇴치 약품, 유한킴벌리의 기저귀, 맥도날드의 햄버거 등은 그 수많은 상품 중에 오로지 한 가지 품목을 선택하고 집중해서 성공한 좋은 예로 볼 수 있습니다. 벌써 남들이 다하고 있는 것으로는 이길 수가 없습니다. 기발한 아이디어를 창안하면 누구나 성공의 길을 갈 수 있습니다.
일등이 되기 위한 자기혁신
그렇다면 일등으로 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일등을 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자기관리가 필수적입니다. 일등에 선착하려면 먼저 방향 찾기, 목표관리, 지식관리, 시간관리가 이루어 져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시간관리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를 한 가지씩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나의 강점-방향 찾기
자기관리에 있어서 방향 찾기는 여러 가지방법이 있겠지만 우선 나의 강점을 찾아야 합니다. 주변의 인물들이 보는 평가, 모델벤치마킹, 자기 자신의 판단 등에 의해 찾을 수 있으며 유의할 점은 반드시 부딪혀봐야 안다는 것입니다. 해보지 않고 알 수는 없는 것이지요. 그래서 학습과 체험은 필수적입니다. 강점을 찾은 후에는 여기에 집중하고 약점은 과감히 끊어내야 합니다.
남들이 다 가는 길은 대표적인 레드오션(Red Ocean)입니다. 항상 적합성 여부를 면밀히 따져봐야 합니다. 남들이 다 가는 길이니까, 폼 나고 멋지니까 따라하는 것은 절대 금해야 할 사항입니다. 남들이 하지 않는 일이면서 세상이 원하는 새로운 블루오션(Blue Ocean)을 찾아야 합니다.
예를 들면 의학도였던 안철수는 의사 직을 버리고 컴퓨터바이러스 백신을 찾는데서 성공했고, 못생긴 옥동자가 끼를 발휘해 인기 개그맨이 됐으며,, 배움이 짧았던 앙드레김(김봉남)은 양재학원을 거쳐 세계적 디자이너가 됐습니다. 지지리도 말썽꾸러기였던 이은결은 세계적 마술사로 성공했으며, 한비야는 배낭매고 지구 곳곳을 여행하면서 세계적 스타가 됐고, 박지성은 평발 등 온갖 악조건을 가지고 있음에도 대한민국을 빛내고 있는 축구 스타가 되었습니다. 소리꾼 장사익, 광대 김덕수도 천대와 멸시를 이겨낸 대한민국 애국자들입니다.
이들은 방향을 찾은 뒤 끊임없는 열정과 도전으로 목표를 성취한 대표적인 인물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인생은 끝없는 선택의 연속이며, 더 가치 있는 것을 잡기 위해서는 손안에 든 것을 미련 없이 버려야 한다는 점을 알고 있어야만 할 것입니다.
실천이 최선-목표관리
방향을 찾고 목표를 세웠다면 ‘어떤 방법으로 이를 성취할 것인가’의 길을 찾아야 합니다. 이가 곧 목표관리입니다. 목표관리는 설정된 목표가 처해진 현실을 확인하고 문제점을 도출한 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수많은 가설을 검토해 가장 효과적인 이행방법을 확정 짓게 되며, 이를 반드시 실천에 옮겨 성공에 이른다는 것입니다. 거꾸로 써보는 상상이력서(인생설계도)가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목표 달성을 위한 욕구는 있는데 당신의 노력 정도는 얼마나 됩니까. 욕구는 큰데 노력을 게을리 하는 유형, 이것은 사기꾼이나 도둑, 도박하는 사람들이고, 욕구도 노력도 적은 유형은 신선이나 하는 것이며, 욕구는 적은데 엄청난 노력을 기울이는 유형은 개념이 없는 사람들이 하는 노릇입니다. 가장 바람직한 유형은 욕구와 노력이 적절히 균형과 조화를 이루는 것입니다.
우리는 통상 내가 할 수 있을까? 머리가 나쁜데, 돈이 없는데, 능력이 모자라는데, 이 나이에 라면서 부정적인 생각을 많이 합니다. 이것은 틀린 생각이며 과감하게 버려야 합니다. KTF 조수학 부사장은 장교로 군복무를 하다가 우측 팔이 절단된 사람입니다. 제대 후 많은 기업이 외면하는 가운데 천신만고 끝에 애경그룹에 입사했고, 입사 후 눈부신 경영성과를 올려 오늘날 KTF 부사장이 되었습니다. KTF 의 SHOW광고도 그의 작품입니다. 두 다리가 절단된 사람도 에베레스트 등반에 성공했으며, 팔순 노인이 한복에 갓 쓰고 롤러스케이팅을 타고 길거리를 활보합니다. 최근에는 앞 못 보는 시각장애인이 사법고시에 합격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열정만 있으면 무엇이던 못할 것이 없습니다. 꿈도 거룩하게 꾸고 의지만 있으면 다 이룰 수 있습니다.
지식중심사회에서 당신은 누구와 경쟁합니까? 개인은 자기 자신과의 경쟁에서 이겨야 꿈을 성취할 수 있으며(盡人事待天命) 가장 중요한 점입니다. 기업은 고객의 욕구를 요구하기 전에 충족시키기 위해 고객과 경쟁을 벌입니다. 제일 나쁜 경쟁은 이웃 간에, 부서간에, 동료끼리 경쟁하는 것이며, 제일 바람직한 경쟁은 이익과 손해가 극명하게 구분되는 제로섬(zero sum) 보다는 다 같이 득을 보는 윈-윈(Win-Win)에 익숙해져야 합니다. 참외농사를 지어 이웃보다 소득을 더 높이는 것보다는 서로 도와 다 같이 높은 소득을 올리는 것이 더 나은 경쟁입니다. 어항 속에서 경쟁은 의미가 없습니다. 세계무대에서, 넓은 바다에서의 경쟁이 진정한 의미의 경쟁인 것입니다. 생각을 바꿔야 합니다.
경쟁력의 원천-지식관리
경쟁력의 원천은 지식에서 비롯된다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지식은 어디에서 얻을 수 있겠습니까?
한마디로 책 읽기에서 얻어집니다. 중국 송나라 진종황제는 권학문에서 책 속에 세상만사 모든 것이 다 들어 있으니 책 읽기를 게을리 하지 말라고 권장했으며, 안중근 의사는 하루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친다(일일부독서 구중생형극/一日不讀書 口中生荊棘)고 책읽기를 강조했습니다. 공자님 또한 배우고 익히면 어찌 즐겁지 않으리(학이시습지 불역열호/學而時習之 不亦說乎)라고 하셨습니다.
바로 책 속에 모든 것이 있습니다. 책 읽기는 밥먹듯이 하루도 건너뛰지 말고, 양보다는 내용과 질을 중시하되 순서 없이 보고 싶은 대로 읽되 고프면 읽고, 물리면 멈추고, 구태여 다 보려고 하지 않아도 됩니다. 공자 말씀처럼 즐겨야 합니다.
천재는 책 읽는 사람을 당할 수 없고, 책 읽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 당하지 못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스스로 분석해 보십시오. 지난달 몸의 양식을 위해 먹고 마시는데 얼마나 많은 돈과 시간을 소비했으며, 마음의 양식인 책을 사거나 독서에 얼마나 많은 돈과 시간을 투자했는지 비교해보시고 몸의 양식에 더 많은 투자를 했다면 반성하셔야 합니다. 자기가 맡은 분야에 전문가가 되지 않음은 직무유기라고 생각하지 않으십니까?
왕도(王道)-시간관리
자기관리에 있어서 핵심적인 차원은 시간관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지식을 쌓고 경쟁력을 갖추며, 실천에 옮기는데 시간의 효율적 관리는 절대적 비중을 차지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시간은 3가지 법칙을 가지고 있습니다. 누구에게나 필수적인 요소이며, 만인에게 똑 같이 주어지고(평등), 다른 것으로 대체가 불가하다는 것입니다.
시간의 관리 모델은 두 가지로 살펴볼 수 있습니다. 1단계는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며, 2단계는 시간을 만들어야 한다는 모델입니다. 1단계는 시간의 소중함을 인식하고 선택과 집중으로 꼭 필요한 일에 몰입하여 성과를 올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몰입하는 시간이 길면 길수록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몰입은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임하되 자기 실력과 추구하는 목표와 균형을 이루어야 하며, 빠른 시간에 명확한 성과가 나타나는 일이어야 합니다. 2단계 시간 만들기는 불필요한 시간 낭비를 줄이고 유익한 시간을 확장하는 의미입니다.
즉 공·사적 영역에서 영양가 없는 시간을 줄여 혼자만이 활용할 수 있는 시간을 늘리자는 것입니다. 논리적으로는 맡지는 않지만 불필요한 일로 낭비하는 시간을 줄이면 하루 24시간을 25시간 이상 유익한 시간으로 활용이 가능할 것입니다.
결론
지금까지 21C 생존전략, 지식중심사회와 자기관리라는 주제로 말씀을 올렸습니다.
결론적으로 21C는 일등만이 살아남는 지식노동자 중심의 사회입니다. 일등으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세상이 원하는 것, 남들이 하지 않은 것을 선택해 집중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인간의 창의성(지식)을 그 어떤 요소보다 중요하게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즉 지식으로 무장된 개인브랜드가 조직의 자본과 기존의 노동수단을 압도하는 생산수단으로 떠오르면서 사람과 지식관리가 중요한 관리대상이 된 것입니다. 지식이 경쟁력의 원천이기 때문입니다.
지식은 변화가 키워드입니다. 계속 변화하지 않으면 진부한 지식으로 전락해 버릴 것입니다. 이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자기혁신은 방향(목표) 찾기, 목표관리, 지식관리, 시간 관리에서 찾아야 할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나는 안 된다’는 부정적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할 수 있다’는 긍정적 믿음을 바탕으로 자기가치의 확인 및 적합성에 근거한 목표를 세우고, 자신과의 시공을 초월한 경쟁에서 이겨낼 수 있는 용기와 도전정신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장시간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