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은 경로의 달이다. 우리나라는 출산율 저하와 늘어나는 평균수명으로 인해 급속한 고령화 사회로 진입함에 따라 정부에서는 건강한 노후를 위해 다양한 복지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성주군에서도 그 일환으로 지난 31일(금) 성밖숲에서 제4회 성주실버가요제가 개최됐다.
노인 인구가 전체의 25%를 차지하는 성주에서 그들에 대한 복지와 다채로운 행사로 노인 인구의 사회적 참여를 권장함과 동시에 경로의 달을 기념하고 오늘의 풍요로운 삶을 가져다 준 지역 어르신을 모시고 노래 솜씨를 자랑하며 노인을 존경하고 군민과 함께 화합의 장을 마련코자 개최된 것.
(사)한국연예예술인협회성주지부가 주관하고 성주군의 후원으로 진행된 이 행사에는 오전부터 흐리고 쌀쌀한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이창우 성주군수와 김회년 대한노인회성주군지회장, 백인호 성주군의장을 비롯한 경찰서장, 관내 기관단체장, 지역 어르신, 주민 등 2천여명이 참석해 대성황을 이뤄 효를 공경하는 선비의 고장임을 다시한번 일깨우는 계기가 됐다.
여상득 예술인협회성주지부장은 대회사에서 “이 행사는 어버이를 섬기는 효의 자리이며 inet TV방송을 통해 전국에 우리 고장을 알리는 좋은 기회”라 말했고, 이창우군수는 “어르신이 존경받고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다양한 노인복지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축하했고, 백인호 성주군의장 또한 “재능과 장기를 마음껏 뽐내고 즐기면서 건강하고 신명나는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자리로 거듭나기를 바란다”며 축사를 전했다. 김회년 대한노인회성주군지회장은 “사회의 어른으로서 젊은이들에게는 모범이 되고 젊은이는 노인을 극진히 모셔야 함을 한번더 되새기고 미풍양속의 문화를 공유하는 마음을 가지자”고 피력했다.
성주실버가요제 참가자격은 관내 주소를 두고 거주하는 만60세 이상 노인이면 누구나 가능하며 지난달 22일까지 각 읍면사무소 및 성주군 사회복지과에서 원서접수를 받아 23일 오후 1시 성주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예심을 거쳐 본선 진출자 20팀을 선발하여 대회당일 무대에 서게 된 것.
20팀이 출전한 가요제에서는 경북팝오케스트라 성주관현악단의 연주로 세월을 거슬러가는 듯한 어르신들이 다양한 끼와 노래솜씨를 한껏 발산하며 각 면단위로 화려한 현수막을 들고 응원을 나온 가족, 친지들과 한마음으로 어우러지는 훈훈한 무대를 연출했다. 대상의 영광은 ‘우중의 여인’을 부른 용암면의 박청만씨가 차지, 트로피와 성주사랑상품권(70만원)이 부상으로 주어졌으며 금상 석상욱, 은상 임천수, 동상 신상철, 장려상 배인곤, 백승숙, 인기상에 김교선 김영덕 씨가 차지했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성주실버가요제는 축하 및 군민참여 확대를 위해 방일수씨가 사회를 맡고 현숙, 배일호, 김상배, 한영주 등 인기가수들이 대거 참여하여 어르신들의 흥을 돋우고 위로하여 신나는 잔치한마당을 선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