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륜면 백운리에 살고 있는 최라리사 블라지미로브나 씨는 요즘 신이 나있다.
그녀는 2003년 전 우즈베키스탄에서 한국으로 시집온 후 친정을 한번밖에 가지 못했으나 이번에 농협중앙회의 지원을 받아 오는 14일 한달 예정으로 친정인 우즈베키스탄으로 떠나기 때문이다.
농협은 농촌지역의 국제결혼 증가와 이에 따른 다문화 가정에 대한 지원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시점에서 농협문화복지재단의 지원으로 농촌 여성결혼이민자의 안정적인 농촌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농촌 여성결혼이민자의 모국방문 행사를 실시 해 오고 있다.
농협중앙회는 전국 농촌여성결혼이민자 중 100가구(392명)를 선정하여 왕복항공권, 체재비(가정당 50만원) 및 여행자 보험에 필요한 경비를 농협에서 부담하고 방문시기 및 기간은 각 가정에서 자율적으로 정하되 올해 출발조건으로 한다.
최라리사 블라지미로브나 씨는 사랑하는 신랑과 귀여운 아이 은서·은비와 함께 친정으로 가 가족들을 만날 생각만 해도 기쁨에 넘쳐 있다.
그녀는 “친정에 한번 가기 위한 비용이 만만치 않아 엄두를 내기 어려웠는데 농협에서 친정에 보내 준다니 정말 감사하다”고 했다. 또한 “농협이 무엇을 하는 곳인지 잘 몰랐는데 이번 일을 계기로 한국농협이 정말 농민을 위해 필요한 조직이라 생각된다. 우리고향 우즈베키스탄으로 가서 한국농협을 많이 자랑하고 오겠다”고 감격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