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보부상들의 애환을 소재로 한 창작 마당극인 ‘길위의 인생’ 공연이 ‘극단 연극촌 사람들’(대표 최재우) 주관으로 지난달 27일 성주읍 재래시장 옛 우시장 터 천막극장에서 열렸다.
11시, 14시 2회에 걸쳐 펼쳐진 이날 공연은 옛날 보부상의 피를 이어받아 이리저리 떠도는 장돌뱅이 인생을 들여다보면서 전국적으로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현대 재래시장의 의미를 부각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전통문화 계승에 기여하는데 그 제작 의도를 두었다.
또한 공연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군에서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공무원 재래시장 장보기 운동’과 연계해 이창우 군수를 비롯한 실과소장, 일반 직원에 이르기까지 공연관람, 장보기, 점심식사를 재래시장에서 해결하도록 유도했다.
최재우(연출), 김헌근씨를 비롯한 스텝과 출연진이 심혈을 기울인 마당극 무대의 공연관람은 선착순 무료입장이었으며, 성주장날인 이날 250석이 마련된 재래시장 천막극장에서는 재래시장을 활성화시키고 지역 경제를 살리고자하는 열기가 고조되고 있는 만큼 공연 역시 성황을 이루었다.
한편 ‘극단 연극촌 사람들`은 연극 예술의 진정성을 추구하고 이 시대의 참된 삶을 추구하는 연극인의 모임으로 주로 전통극의 현대화 작업에 의미를 두고 있으며 금수면 금수문화예술마을에 둥지를 틀고 있는 전문 연극 단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