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화시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먼저 가치관과 사고의 틀을 바꿔야 한다. 생각이 변해야 행동이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경북대학교 배한동 교수가 지난 25일 성주군 바르게살기협의회(회장 정규성)가 성주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한 ‘가정사랑과 건전 생활 실천 강연회’에서 ‘세계화 시대의 바람직한 가치관과 군민화합’이라는 주제의 특강에서 강조한 메시지다.
강연회에는 이창우 군수를 비롯해 김진석 교육장, 김항곤 경찰서장, 배춘석 문화원장, 김기봉 농협지부장, 이택천 전 경북도경청장, 김교승 경북 바르게살기협의회지회장과 회원 등 170여명이 참석했다.
특강 전 정규성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물질문명의 고도화에 반해 점점 더 황폐해져만 가는 정신문화를 올바르게 정립하는 데 다소나마 도움을 기대하며 강연회를 열게됐다”며 “배한동 교수의 특강을 통해 가정사랑과 건전한 생활을 실천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이 군수는 “바르게살기협의회는 민족적 유산과 문화적 정신을 계승하고 건전한 국민정신과 올바른 가치관, 민주시민의식을 형성하는 등 국가 및 사회발전의 길잡이 노릇을 해왔다”고 치하하며 “앞으로도 환경보존, 건전한 생활을 유도하는 의식개혁과 함께 소외된 이웃에 대한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내 고장 사랑과 경제 살리기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축사에 나선 김교승 도지회장(구미 문화원장)도 “파괴된 인성을 바로잡는 것은 지도자, 어른들의 몫”이라며 “후손들에게 모범적인 삶을 영위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특강에 나선 배 교수는 “거부할 수 없는 세계적 흐름의 대세는 세계화이며, 세계화의 화두는 개방과 정보화가 특징”이라고 전제하고, “성주군민들도 세계화의 흐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세계화에 올바르게 적응하기 위해서는 먼저 기존의 가치관과 의식을 시대흐름에 맞게 변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즉 생각이 변해야 행동이나 태도가 바뀔 수 있다는 의미이다.
배 교수는 가치관과 의식 변화의 초점을 다양성의 인정, 준법정신, 화합정신에 맞췄다. 다양성 인정에 관해서는 다문화시대의 도래, 이념의 공존, 문화의 차이 등을 예로 들며 현존하고 변화되어 가는 다양한 현상들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고 그 실체를 인정하며, 나아가 여기에 동화되어 나의 것, 우리의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준법정신은 사회를 움직이는 동인(動因)임을 전제하고, 누구나 질서를 지키고 타인을 배려하는 정신이 조화를 이룰 때 국가와 지역발전을 선도할 수 있고, 보다 풍요로운 삶의 여유를 가질 수 있으며, 세계 속의 일등국가로 인정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화합정신은 화이부동(和而不同) 즉 나와는 다른 점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라는 것이다. 상대의 다른 점을 인정하고 받아들어야 어울릴 수 있고, 어울려야(和) 합(合)을 이룩해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열강을 펼친 배한동 교수는 대가면 도남동 출신으로 대가초등학교 8회 졸업생이다. 경북대학교 사범대 윤리교육과 교수이며, 동 대학 사회교육과 및 대학원을 졸업했고, 영남대학교에서 정치학 박사를 취득했다. 저서로는 국민윤리, 참된 삶의 길, 도덕과 교육론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