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다한 학업에 대한 미련으로 오십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새로이 펜을 잡은 지 4년 째, 드디어 경북대학교 졸업장을 가슴에 안은 의지의 만학도 23명이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2004년 상주대학교와 경북농업경영인연합회가 산업체 위탁교육 약정을 체결함에 따라 성주군 농업경영인연합회원 23명은 상주대 환경원예학과 05학번 신입생으로 입학했다. 수륜단위농협조합과 상주대학교의 협의 하에 수륜농협에 강의실을 개설하고 수륜면 회장(이규현)이 학생 모집의 역할을 맡아 성주 지역에 거주하는 23명의 학생으로 2005년 봄 학기부터 강의를 시작했다. 입학 당시에는 정부지원금(마사회)으로 수업료 전액을 지원받았으나 1학년 2학기부터 지원금이 줄어들고 환경이 여의치 않아 13명 만이 남아 4학년 과정 총 143학점을 이수, 4년제 정규대학 졸업장과 함께 대학원에 진학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2학년부터 3년 간 강의를 맡아온 성주과채류시험장 농학박사 신용습 교수는 “학생 대표 이근득 씨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 낮에는 농사로 힘들게 일하고 저녁에 수업에 임하는 모습은 마치 전쟁터에 나서는 용사처럼 느껴져 수업을 태만히 할 수 없었다”며 “지난 해에 경북대와 통합됨에 따라 영어 과목을 이수하지 않으면 졸업자격이 주어지지 않기 때문에 영어 단어장을 만들어 농사일 틈틈이 공부하는 모습을 볼 때는 존경스럽기까지 했다”고 전했다. 졸업을 앞둔 김종연, 이경수, 이범석 씨는 같은 학부의 대학원 진학을 준비하고 있으며, 김종연, 박종해, 우용택, 배동희, 송주섭, 이경수, 이규현, 이근득, 이범석, 이정호, 장익봉, 최경수, 최성태 씨는 국가자격증인 종자기사, 종자관리사, 플로리스트 등을 취득한 상태다. 이들은 지난 해 경북대와 상주대가 통합됨에 따라 2009년 2월 24일 13명 전원이 경북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농학사 학위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최종편집:2025-07-09 오후 05:43:02
최신뉴스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톡네이버블로그URL복사
이름 비밀번호
개인정보 유출,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지역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유튜브페이스북포스트인스타제보
PDF 지면보기
오늘 주간 월간
출향인소식
제호 : 성주신문주소 : 경북 성주군 성주읍 성주읍3길 15 사업자등록번호 : 510-81-11658 등록(발행)일자 : 2002년 1월 4일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성고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 다-01245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최성고e-mail : sjnews1@naver.com
Tel : 054-933-5675 팩스 : 054-933-3161
Copyright 성주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