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해를 돌아보면 수많은 일들이 스쳐 지나간다. 본지는 2008년을 장식한 지역사회의 주요 뉴스를 모아 ‘10대 뉴스’를 선정·정리하고, 2009년에는 밝은 희망의 뉴스만으로 가득하기를 기대해 본다.【편집자주】
출향인과의 가교…郡서울사무소 개소
고향발전에 대한 출향인사의 관심과 힘을 결집시키고, 성주군민과 한마음으로 화합하게 할 ‘성주군 서울사무소’가 1월 15일 개소했다. 고향과 고향사람이라는 필연적 인연 속에 맺어진 출향인과 군민을 잇는 가교로, 서울시 종로구 숭인동 소재 동양파라빌 빌딩에 둥지를 튼 것. 사무소 개소를 위해 뜻 있는 출향인사의 십시일반 성금에 郡에서의 지원이 더해져 이룬 쾌거로, 재경성주향우회와 성주군과의 더욱 긴밀한 협조로 지역발전을 위한 큰 역할이 기대된다.
한나라 영남불패신화 ‘과신은 금물’
경북은 전통적으로 친한나라당 정서가 강한 지역. 성주 역시 마찬가지로 ‘한나라당 공천은 곧 당선’이라는 공식도 공공연하게 언급돼 왔다. 하지만 4.9총선에서 친朴 무소속후보로 출마한 이인기 의원이 한나라당 후보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3선에 성공, 한나라 영남불패신화를 무너뜨려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10월 도의원 보궐선거에서는 김지수 한나라당 후보가 무소속 후보들과의 치열한 접전 끝에 금배지를 획득, 지역에서 한나라당의 힘이 건재함을 과시했다.
참외축제 성료…단기성과, 시작일 뿐
‘2008 성주참외축제’가 4월 25일부터 3일 간의 일정으로 개최, 예년에 비해 프로그램 편성과 홍보에 발전을 이루며 성황을 이뤘다는 평이다. 특히 성주만의 독창적인 전통문화자산을 활용한 세종대왕자태 봉안의식 등 ‘화합·생명·상생’을 테마로 특색 있는 축제를 개최, 4회라는 짧은 역사에도 급속한 발전으로 성장가능성을 보여줬다. 하지만 주민화합 잔치를 넘어 전국에 성주를 알리는 특성화 된 축제가 되기 위해서는 더욱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별고을의 큰 별, 김건영 전 군수 별세
지역발전에 큰 족적을 남긴 김건영 전 군수가 70세의 나이로 6월 갑작스럽게 유명을 달리해 군민들에게 안타까움을 남겼다. 김 전 군수는 민선 초대 및 2대 군수를 역임하며 오늘날 성주의 기틀을 닦은 인물. 사무처리에 있어서 선이 굵고 뱃심이 두둑하기로 소문났던 그는 평소 존경하고 따르는 지인들이 많았으며, 성주출신 인사는 물론이고 명망 있는 정치 경제계 인사들까지도 그를 흠모했다. 그가 남긴 치적과 큰 발자취는 군민들의 가슴에 길이 새겨져 있을 것이다.
5대 의회 후반기의장단, 만장일치 선출
제5대 군의회 전반기 임기 만료에 따라 7월 후반기 의장단 선거가 실시, 백인호 의장이 의회 출범 최초로 만장일치로 선출되는 기록을 남겼다. 또한 도정태 부의장 역시 압도적으로 선출됐는데, 이는 사전조율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 후보·정견·공약 無, 없는 게 많은 선거였지만 화합으로 후반기 의회가 순조롭게 출발한 데서, 선거 후 있을지 모를 후유증 최소화는 물론 향후 2년 간 의원간의 화합을 통해 원활한 의회운영이 기대된다며 환영하는 목소리가 컸다.
성주고 기숙형 공립고 선정, 발전 가속
성주고등학교가 정부가 추진하는 기숙형 공립고에 선정돼 학교 발전에 가속도가 붙게 됐다. 1군·1우수학교 지정 후 도 지원으로 신축되는 최신식 독서실과 함께 기숙형 공립고 지정으로 2010년부터는 재학생 전원이 냉난방 시설과 실내 화장실 등을 갖춘 학교기숙사에서 생활하며 공부할 수 있어, 공부하기에 최적의 환경을 갖추는 셈. 또한 이번 지정으로 지역의 우수교사가 배치되며, 교과운영의 자율성이 확대되는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지기에 지역민의 기대가 크다.
성주향교 명륜당·대성전, 국가보물 지정
성주향교 내 명륜당과 대성전이 국가보물 제1575호로 지정되는 쾌거를 안았다. 명륜당과 대성전은 지금까지 경북도 유형문화재 제165호로 지정·관리돼 왔으나, 국가지정문화재로 승격되며 지역 이미지 격상 및 국비 지원으로 문화재 유지·관리가 용이해졌다. 성주읍에 있는 성주향교는 전면에서 볼 때 명륜당이 좌측에 자리하고 우측에 대성전이 위치하는 좌묘우학의 배치법을 지니고 있으며, 역사적·예술적·학술적 가치가 충분히 인정돼 보물로 지정됐다.
부자꿈 산산조각, 다단계 피해 일파만파
성주사회를 광풍노도와 같이 몰아치던 금융다단계가 파산지경으로 치달으며, 짧은 기간 투자금의 300%에 달하는 고수익으로 거부(巨富)가 되겠다던 환상의 꿈도 산산조각이 났다. 관내 정확한 투자자수는 알 수 없으나 추정되는 투자금액은 약 600억원, 혹자는 1천억원도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가족과 친척 등 주변사람들까지 끌어들이며 재산을 탕진하는 사례가 많아 급기야 금적적 피해를 넘어 이혼과 가정폭력, 자살 등 가정파괴로 확산되며 심각한 파장이 일었다.
의회, 비효율 예산편성 제동…대폭 삭감
성주군의회가 2009년도 郡예산 가운데 전례를 찾기 힘든 규모인 ‘40억5천478만9천원’을 대폭 삭감했다. 군의회는 이에 반발하는 집행부와의 마찰에도 불구하고 군이 제출한 일반회계 세출예산 중 군정안내홍보판, 배낭여행 등 총 76건·40억5천400여만원을 삭감한 후 예비비로 돌렸다. 이창길 예결특위 위원장은 지역의 균형발전, 주민숙원사업, 사업의 투자시기, 특정인 지원대상의 사업 지양, 예산 편성전 사전절차 이행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라고 밝혔다.
성주참외 12월 첫 출하…연중생산 가능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성주참외가 12월 첫 출하됐다. 전년도에 비해 1개월 가량 빨라진 것으로, 출하자는 성주읍 오천식 씨. 성주군은 4천여ha의 참외재배면적에 14만여톤의 참외생산량으로 3천여억원(농가당 6천여만원)의 조수입을 올려 효자산업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또한 하우스 촉성재배로 12월부터 연중 생산이 가능해짐에 따라 이제는 한겨울에도 신선하고 달콤한 성주참외를 맛볼 수 있게 돼 전 국민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