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한을 온기 가득한 품격 높은 문화활동으로 이겨내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가 운영하는 ‘복주머니 문화봉사단’이 지역 어르신과 어린이들에게 제시한 슬로건이다.
지난 8일 노인회관에서는 어르신과 아이들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문화원(원장 배춘석)이 주관하고 문광부가 후원하는 ‘복주머니 문화봉사단’의 위문 연극공연이 있었다.
공연된 연극 ‘피터팬’은 가득한 문화향기로 어르신과 어린이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했다. 흉악한 해적들로부터 어린이를 지켜내기 위한 피터팬의 활약과 어린이들의 기지를 해학과 유머를 가미해 짜임새 있게 그려냈다. 관객들은 탄성과 안타까움을 자아내며 깊이 빠져들어 어느새 배우들과 하나가 됐다. 무대에서 펼쳐지는 기쁨과 슬픔, 스릴을 함께 했다. 90분 남짓한 공연이 막을 내렸을 때 즐겁고 유익한 긴 여행에서 돌아온 듯한 기쁨이 가득했다.
배 원장은 공연 전 인사말에서 “성주는 근·현세에 걸쳐 많은 명현거유를 배출한 영광스러운 고장으로 문화와 예술을 사랑하는 마음 또한 여느 지역에 비할 바가 아니다”며 “품위 있는 공연으로 활기찬 겨울을 보내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회년 노인회지부장도 안부를 전했다.
‘복주머니 문화봉사단’은 문광부에서 어려운 경제현실을 극복할 수 있는 희망의 불씨를 국민의 가슴에 심는다는 취지로 문화예술·체육인들로 구성한 공연단체로 40일 동안 전국을 순회공연하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웃음, 전통, 미술, 건강 분야로 구분해 공연지역에서 요구하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우리 군 공연은 40일 순회공연 일정에 포함되어 연극을 선보였다. 공연 후에는 120만원 상당의 위문품도 전달했다.
한편 연극공연 전 SBS 대구방송국 방송인 한기웅 씨와 대구예술고 1학년 단비가 출연해 분위기를 띄우자 참석자들은 이들에게 박수갈채를 보내며 환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