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읍 승격 30주년 기념행사가 4월 30일과 5월 1일 양일 간 邑 일원에서 펼쳐진다.
오는 5월 1일은 1979년 성주읍으로 승격된 지 30주년을 맞는 뜻 깊은 날로, 지나온 30년의 발자취를 더듬어 보며 심기일전해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마련하고, 전 읍민과 출향민이 하나되는 대화합의 장을 열어 자긍심을 고취시키고자 추진하는 것.
성주읍에서는 기념행사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 각급 기관단체 대표와 원로인사 등으로 추진위원회를 구성, 지난 6일 위촉식을 겸한 회의를 열어 다양한 계층의 의견 수렴에 나섰다.
정경식 읍장은 “읍 승격 30주년을 맞아 열리는 이번 행사는 우리 읍에 있어 무엇보다 뜻 깊고 중요한 행사”라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지역민과 출향인이 교류를 넓혀 서울과 고향에서 줄탁동시하는 마음으로 상호 힘이 돼 주고, 지나온 발자취를 함께 그리고 화합의 힘을 키워 살기 좋은 지역으로 도약하는 발판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간사인 도규호 부읍장의 사회로 회의가 진행, 세부행사 내용으로는 △기념우표 발행 △옛날사진 모음전 △기념식 및 읍민체육대회 △축하공연(전야제) △타임캡슐 매립 및 기념식수 △차전놀이 등을 소개했으며, 추진위원들은 다양한 의견을 적극 전개하며 열띤 논의를 벌였다. 그 요지는 다음과 같다.
세부행사 점검…예산 ↓, 의미성 갖추기 ‘열띤 토론’
‘축하공연(전야제)’은 축제 분위기를 조성코자 문예회관에서 연극 또는 영화를 상영한다는 계획으로, 예산은 4천만원이 배정돼 있다.
김영조 고문(前 읍장)은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데 반해 의미가 충분치 않다”며 “30년 전을 회상하기 위해 당시 상영하던 영화 등을 읍사무소 마당에서 상영하는 것이 차라리 나을 것”이라고 권유했다.
또한 “굳이 문예회관을 고집하지 말고 지나는 이 누구나 손쉽게 찾을 수 있는 장소에서 공연하는 것이 참석률도 높이고, 예산도 절감하는 일석이조의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서 ‘차전놀이’에 대한 열띤 공방이 벌어졌다. 차전놀이는 郡의 중심인 성주읍의 역할을 다짐하고, 읍 승격 30주년을 전 군민이 함께 축하하고자 축제 첫 날 시연하는 것으로, 투입예산은 2천만원이다.
도일회 고문(前 읍장)은 “읍에는 전해 내려오는 민속행사가 없다”며 “다만 굳이 꼽는다면 정월대보름을 기해 중앙통로를 기준으로 남북을 나눠 줄다리기를 하며 풍년을 기원하는 정도로, 이를 검토해 달라”고 전했다.
김지수 고문(도의원) 역시 “차전놀이는 뜬금이 없다. 흥을 돋울 수는 있으나 의미성이 없으니 줄다리기로 대체하거나 행사 자체를 없애는 것이 나을 듯 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김영조 고문도 “지역과 관련된 민속놀이를 찾기 어렵다해도 무관한 차전놀이를 재현하는 것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정영길 고문(군의원)은 “기념행사에 배정된 1억8천만원은 결코 적은 예산이 아니다”며 “어려운 경제상황 등을 고려해 예산을 다 써야한다고 생각하지 말고 최대한 아끼고 절약해 알찬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나머지 예산은 뜻 깊은 곳에 사용해야 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이에 대해 정 읍장은 “초대가수 초청 등은 자제하고, 전야제를 대신해 4월 문예회관에서 열리는 공연을 30주년 기념공연으로 명명해 축하 분위기를 조성하며, 또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영화를 선정해 야외에서 공연함으로써 의미를 높이는 방안을 실무위에서 협의하겠다”고 전했다.
더불어 “이 자리는 예산을 절감하고 효율을 높이는 데 아이디어를 모으기 위해 가진 것”이라며 “아직 기간이 충분한 만큼 수시로 의견을 공유해 성공적 추진을 도모하자”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