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서울 도봉산에서는 재경수륜면산악회(회장 김차식) 시산제가 100여명의 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다소 쌀쌀한 날씨에도 많은 회원들이 참석해 타향에서도 진한 고향의 정을 듬뿍 느낄 수 있었는데, 무엇보다 김 회장과 김덕진, 이춘석 산행대장, 그리고 제숙희 총무 등 임원진의 두드러진 활약이 돋보였다.
시산제란, 산을 오르내리며 자연을 배우고 자연과 동화되어 인내심과 투지를 길러 넓은 도량을 갖고자 함일 것이다. 또한 한해동안 산악회의 번영과 회원 및 그 가족들의 무탈, 또 고향발전을 산신께 비는 가장 성스럽고 경건한 행사다. 정각 10시 산 입구에 집결하여 집행부에서 정성으로 준비한 돼지머리, 떡, 과일, 그리고 음식물을 나누어 짊어지고 행사장으로 향했다.
“산악인은 무궁한 세계를 탐색한다. 목적지에 이르기까지 정열과 협동으로 온갖 고난을 극복할 뿐 언제나 절망도 포기도 없다. 아무런 속임도 꾸밈도 없이 다만 자유와 평화의 참 세계를 향한 전진만이 있을 따름이다”
이춘석 산행대장의 재치 있는 진행으로 ‘산악인 선서’가 이어졌다. 초헌관 박복규 수륜면민회장의 분향, 강신으로 시산제가 엄숙히 거행되었고, 김 회장의 독축이 있었으며 김태병 면민회 사무국장의 아헌에 이어 부회장 대표가 잔을 올리고 곧 이어 전 회원이 연장자 순으로 헌작에 참여했다. 이로써 재경수륜면산악회의 모든 회원들이 올 한해동안 무사히 산행을 할 수 있도록 산신께 제를 드리는 의식을 마쳤다.
이어 모두가 둘러앉아 음식을 나눠먹고, 집행부에서 주는 기념품을 받아들고 다음 만남을 약속하며 하산길에 올랐다.
/최종동 서울지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