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중·고등학교 총동창회(회장 천판암)가 주관한 ‘총동창인의 날’ 행사가 지난 12일 모교 운동장에서 개최됐다.
화창한 날씨 속에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700여명의 동창회원들이 대거 참석해 성황을 이룬 가운데 이창우 군수, 박기진 도의원, 이수경 군의원이 격려차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개회 선언에 이어 올해 7회째를 맞는 자랑스러운 가천인상에는 김영만(11회) 직전회장이 선정돼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천 동창회장은 대회사에서 “우리 동창회는 모교를 중심으로 인간적인 끈끈한 정과 아름다운 추억을 간직하고 있는 인정 넘치는 모임이다 ”고 말하며 “학창시절 미래의 꿈을 키워 온 교정에서 젊음을 마음껏 발산하고 추억을 회상하면서 앞으로 더 멋진 삶의 설계를 해보자 ”고 회원들의 사기를 충천시켰다.
이어 이종철 교장은 환영사를 통해 “가야산의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듯이 윗물이 고여 있으면 아래의 물은 흐르지 못하고 고여있게 된다 ”며 “모교에 대한 관심과 사랑으로 중등교육의 산실이 되어온 모교가 더욱 발전하는 모습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성원해 주기 바란다 ”고 당부했다.
한석동 장학위원회장은 “유서 깊은 전통을 가진 모교가 학생 수 감소로 인해 폐교될 위기에 놓여 있다 ”고 안타까움을 토로하며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에게 도움을 줘 유능한 지역인재 양성에 기여하자 ”고 협조를 부탁했다.
박기상 전 회장은 “오늘 행사는 단순히 모교의 체육대회가 아닌 우리 고향의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며 “가천인의 긍지를 가지고 각자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기를 바라며 하루동안 동심으로 돌아가 신나고 즐겁게 지내기를 바란다 ”고 말했다.
이날 서울 등 경향각지에서 차량을 통해 고향을 방문한 동문들과 고향지킴이들은 한 데 어울려 400m계주와 줄당기기, 윷놀이, 터치볼, 럭비공 굴리기 등 다양한 게임을 함께 즐기며 친목과 우정을 확인하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경기 결과 우승은 28기(회장 김종욱)가 차지했다.
이어 기수별 1명씩 참가한 장기자랑, 노래자랑대회로 열기가 최고조에 이른 가운데 피날레는 행운권 추첨으로 장식했다. 동창들은 ‘석별의 정’을 합창하며 질서정연하게 폐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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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07호에 게재된 가천중·고등학교 총동창회 광고에서 신문사의 착오로 인해 총동창회장직에 천판암 회장의 이름 대신 이선호 재경가천중·고등학교총동창회장의 이름으로 잘못 표기돼 광고를 협찬한 이 회장과 수주한 최종동 서울지사장이 난처한 상황이었으나 천 회장과 동창회의 우정으로 양해가 이뤄졌고, 이날 이선호 재경가천중고총동창회장은 "본의 아니게 총동창회장이 될 뻔 했다"는 인사말로 이를 헤프닝으로 반전시키는 기지를 발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