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지구의 날’을 앞두고 지난 19일 대구에서 열린 기념행사에 팔순을 눈앞에 둔 전수복 전 군의장이 자전거를 타고 100리가 넘는 먼 행사장까지 다녀와 화제가 되고 있다.
지구의 날을 맞이하여 ‘2009지구의 날 대구위원회’와 ‘맑고 푸른 대구21추진협의회’가 공동으로 개최한 이날 행사에서‘기후를 보호하자’‘지구를 보호하자’란 두 주제 아래 50여 개 시민단체가 참여해 다채로운 공연과 시민참여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전날 KBS 1TV ‘아침마당’에 출연한 바 있는 전 씨는 대구에서 열리는 지구의 날 행사에 자전거를 타고 와서 참여할 용의가 있느냐는 MC(사회자)의 질문에 비가 오지 않는 한 반드시 참여하겠다고 약속했다.
전 씨는 약속대로 지난 15년 동안 탄 낡은 자전거를 타고 8시에 집을 출발, 성서를 거쳐 2시간 40여 분만에 행사장인 대구 중앙로에 도착하여 개막식을 비롯한 여러 행사에 동참하고 오후 행사장을 출발하여 같은 길을 따라 역주해 귀가했다.
전 씨가 왕복 5시간 30분 이상 자전거로 행사장을 오가는 강건한 체력 과시는 팔순 노인이라는 점에서 돋보이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