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과 22일 성주군 일원에 초속 16.7m의 강풍이 몰아쳐 관내 농가의 참외시설하우스가 큰 피해를 입었다.
특히 피해가 심했던 대가 지역에는 비닐하우스 334동이 찢기거나 바람에 날아가고, 38동의 철재 구조물이 파손되는 등 수확기에 접어든 참외의 냉해가 불가피해졌다. 이번 강풍은 여러 방향으로 불어닥친 돌풍형이어서 피해가 예상보다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군 공무원과 경찰서, 대가면, 가천면, 군부대, 전경, 가천농협, 농업기술센터 등 700여명이 동원돼 일손이 절실한 피해 농가를 대상으로 신속한 대민지원을 펼쳤다.
그 결과 복구가 조속히 완료돼 참외농작물의 손실을 최소화 할 수 있게 됨으로써 피해농민의 시름을 덜게 했다.
한편 대가면 복구현장을 찾은 정재권(대가면 옥련리, 56)씨는 응급복구에 필요한 집게 600개와 테이프 100개 등 농자재를 무상으로 공급하고, 복구활동 중인 공무원에게 빵과 음료(약 20만원 상당)를 제공했다. 또한 대가농협에서는 삽 10자루와 참외 2박스, 빵과 음료수(약 30만원 상당)를 지원하는 등 훈훈한 정을 나누기도 했다.
농업기술센터에서는 직원 30여명을 동원해 피해가 발생한 농가를 찾아 긴급 복구를 위한 일손돕기를 실시했다.
홍순보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잠시 일을 멈추고 복구 현장에 와 보니 생각 보다 피해가 심해 놀랐다”며 “직원들의 마음이 전해져 피해를 입은 농업인들의 시름이 조금이나마 줄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성주경찰서에서도 대가파출소 직원 및 전경 1개 중대 등 120여명의 경찰력이 현장에 긴급 투입돼 대가면과 수륜면 일대 비닐하우스 100여동을 복구하는 대민봉사활동을 펼쳤다.
현장을 찾은 김항곤 경찰서장은 “농민의 아픔이 곧 경찰의 아픔”이라며 “모든 경찰력을 투입해 피해복구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직접 삽을 들고 작업에 열중했다.
대가면 옥화리에 거주하는 여상해(50)씨와 이한기(48)씨는 “미처 예상치 못한 강풍으로 손을 쓰지 못하고 망연자실해 있었는데 많은 경찰관들이 도움을 줘서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또한 가천면에서도 가천의소대원 20여명과 농협, 면사무소 직원, 산불감시원,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복구작업에 동참해 이웃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는 공동체 정신을 발휘했다.
왼손에 장애가 있어 하우스 6동의 비닐이 찢기는 피해를 당하고 실의에 빠져 있던 정기일(69)씨는 “늙은 부부 둘이서는 엄두도 못 낼 복구작업을 동네주민과 면 직원이 도와줘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었다”며 “어려울 때마다 힘이 되어주는 이웃과 면사무소에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