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산 이천 물길 황금참외 금싸라기
노란 꽃잎 꽃바람에 살랑살랑 춤을 추네
댕기머리 아가씨의 고운 얼굴 검게 타도
어화둥둥 내 사랑아 춤추는 아리랑
아 아리 아리랑 성주아리랑
가수 백정기씨가 부른 성주아리랑의 1절 가사다.
고고풍의 이 노래는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어깨춤이 절로 나오게 할 만큼 신명나는 곡으로 참외축제 첫날 무대 위에 올라 개막을 알리게 된다.
백씨는 30여년의 무명을 딛고 처음으로 음반을 출시하면서 ‘성주아리랑’을 택했다. 금산리가 고향인 그는 이 노래를 부르면서 남다른 감회에 젖어있다. 더구나 郡 최대 잔치인 참외축제의 개막식 무대에 올려짐으로써 의미를 더하고, 흥분되는 설레임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듯 했다.
백씨는 재능은 충분히 갖추고 있으되 알아주는 이 없어 그동안 심한 마음고생을 겪었다. 실제로는 다양한 가수활동을 하면서도 음반 한번 출시하지 못하는 인고의 세월을 감내할 수 밖에 없었으나 이창우 군수의 후원으로 첫 음반을 출시하고 가수생활의 새로운 장을 열게 된 것이다.
참외축제 개막식에서 부를 노래는 성주아리랑 외 ‘한 걸음 물러서 봐’도 곁들어 진다. 힘든 세상 한 걸음 물러서서, 한 번 양보하면 웃음꽃이 필 것이라는 과욕에 경종을 울리는 노랫말로 구성돼 있다. 두 곡 모두 신명나는 곡이어서 축제장을 뜨겁게 달굴 것으로 기대된다.
음악평론가들의 반응도 파격적이어서 방송 3사에 등록해 전국 방송망을 이용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백종기 대구지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