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에선 148표 차 2위 차지
4.29 보궐선거에서 경북도교육감에 이영우(63. 경북교육청 전 교육정책국장) 후보가 당선됐다.
이 후보는 3명이 출마한 도교육감 보궐선거에서 21만2천817표(42.24%)를 얻어 17만577표(33.86%)를 획득한 김철(58.전 경북교육청 부교육감) 후보를 4만2천여표 차로 따돌리고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유진선(49·전 대경대총장) 후보는 12만319천표(23.88%)를 얻는데 그쳤다.
이날 투표에는 유권자 210만6천162명 가운데 51만2천284명이 참가해 주민들이 직접 뽑은 역대 시ㆍ도 교육감 선거 가운데 가장 높은 24.3%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영우 당선자는 유권자가 많은 경주를 비롯해 포항과 경산, 구미, 김천, 안동 등 시단위 지역에서 다른 후보를 크게 따돌렸다. 게다가 경북에서만 35년 동안 교직 생활을 하며 다진 탄탄한 교육계 인맥을 지지기반으로 흡수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성주군에서는 고전했다. 유권자 3만8천85명 중 8천938명이 투표해 23.5%의 투표율을 기록한 가운데 이 후보는 유효투표수 중 3천315표(37.5%)를 얻어 3천463표(39.2%)를 차지한 김철 후보에 148표 차로 2위를 차지했다. 이 후보는 성주읍, 대가, 벽진, 월항에서 앞섰으나 기타지역에서는 김철 후보에게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유진선 후보는 2천62표(23.3%)를 얻는데 그쳤다.
이 당선자는 당선이 확정된 후 “경북교육에 대한 신뢰회복이 가장 중요하며, 이를 위해 전력을 쏟겠다. 교육의 신뢰회복 없이 미래 경북교육 100년은 물론 나라발전도 기대할 수 없다”고 답했다. 또 향후 “학부모와 학생, 교직원들이 믿고 만족하고 감동하는 기본이 바로 서는 행복한 경북교육을 실현하는데 초점을 맞추어 신나게 가르치고, 즐겁게 배우고, 믿고 맡길 수 있는 ‘명품교육’을 이루겠다”며 “이를 위해 학력진단 평가, 학업성취 평가 확대 등을 통해 학생들의 학력을 신장하고 방과 후 학교를 강화해 사교육비 걱정을 덜어주는 정책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 당선자는 30일 오후 취임식을 갖고 2010년 6월 30일까지 1년 2개월의 경북교육감 공식업무를 시작했다.
당선사례
“함께 시작합시다. 꿈은 이루어집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교육감 당선자 이영우입니다.
저는 지난 100여일 동안 경북교육의 신뢰회복과 아름답고 행복한 경북교육 100년의 동행을 약속드렸습니다. 마침내 그 동행의 첫 걸음을 함께 하게 된 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그동안 교육자로서 나름 경북교육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해 왔지만 사교육비, 정직보다 능력이 우선의 현실, 학원폭력 등을 걱정하시는 분들을 뵈면서 교육에 대한 큰 만족을 드리지 못한 것 같아 저절로 고개가 숙여지기도 했습니다. 비록 100여일 간의 만남이었지만 저에게는 교육감 직을 수행하는데 있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여러분!
교육감의 가장 큰 소임은 바로 경북교육의 신뢰회복이라고 생각합니다. 깨끗한 교육기관으로써의 신뢰회복, 공교육을 통한 학력신장에 대한 신뢰회복, 훌륭한 인격체로써의 성장을 위한 인성교육에 대한 신뢰회복 등 우리의 미래를 책임질, 미래를 위한 교육에 대한 신뢰회복 없이는 경북교육의 100년은 물론 대한민국 나아가 인류의 발전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교육은 백년지대계입니다. 한두 가지의 정책만으로 또는 단기간에 어떠한 실적이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제가 생각하는 학력진단평가, 학업성취도 평가의 확대 등을 통한 학생들의 학력신장 정책, 방과 후 학교를 강화하여 사교육비의 걱정을 덜어주는 정책, 전 교원의 상담 요원화로 상담을 통한 각종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상담 자원봉사자 활용을 통한 믿고 맡길 수 있는 안전 정책 등 이른바 신나게 가르치고, 즐겁게 배우고, 믿고 맡길 수 있는 명품 경북교육을 위한 이 모든 과제들이 취임 후 400일 사이에 완성적으로 이뤄지지 않을 수 도 있을 것입니다. 1천일 어쩌면 살아 있는 동안 이루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함께 시작합시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우리의 노력이 성공하느냐, 실패하느냐의 관건은 제가 아니라 여러분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몸이 부셔져라 뼈가 부셔져라 뛰겠습니다. 반드시 여러분에게 부끄럽지 않은 교육감이 되겠습니다.
우리 함께 아름다운 경북교육 100년을 위한 행복한 동행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합시다. 함께 하면 꿈은 이루어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