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경찰서가 최근 절도범과 불법 사행성오락을 부추기는 범인들을 연이어 검거하는 개가를 올리면서 철벽치안을 자랑하고 있다.
성주서는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아 농민들이 장시간 집을 비우는 일이 잦은 요즈음 빈집만을 골라 절도행각을 벌이던 절도범 K씨(55)를 지난달 23일 검거했다.
검거된 K씨는 지난 3월 18일 선남면 소학리 J씨 집 방충망을 뜯고 들어가 보관 중이던 순금 목걸이(15돈) 1개 등 귀금속 400만원 상당을 절취한 것을 비롯해 약 1개월 동안 18회에 걸쳐 귀금속, 현금, 양주, 농산물 등 도합 2천5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상습적으로 훔쳐 온 혐의를 받고 있다.
성주서는 K씨를 대구시 북구의 한 원룸 주차장에서 특가법(절도) 혐의로 검거하면서 차량과 주거지에서 다량의 피해물건과 약 50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압수했다.
범인은 작년 10월 초순 대구교도소에서 절도혐의로 형기를 마치고 출소한 후 금년 3월부터 고급승용차(그랜저)를 렌트해 주로 오전 시간대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훔친 귀금속은 대구 소재 금은방에서 다른 모양의 귀금속으로 세공한 후 이를 다른 금은방에 파는 방법으로 세탁을 하기도 하였으며 여자들에게 선물을 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28일에는 성주읍 외곽지역 빈 공장에서 불법사행성게임장이 운영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일간 릴레이식 잠복근무로 정확한 위치 및 정황을 확인하고 피의자 B씨(38, 대구 거주)를 체포했다.
피의자는 23일부터 게임기 40대를 설치한 후 불법사행성게임으로 등록된 PC용 바다이야기를 운영하면서 현금 대신 충전용 카드를 이용하거나 게임에서 획득한 점수를 현금으로 환전해 주면서 10%를 공제하는 수법으로 일주일만에 약 1천만원 상당을 불법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항곤 서장은 참외 수확기를 맞아 빈집털이가 더욱 성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주민들에게 현금과 귀금속 등의 보관에 주의하는 한편 적극적인 신고와 제보를 당부했다. 또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농촌지역에 불법사행성게임장이 유입될 소지가 많은 만큼 농민들이 이에 현혹되지 않도록 주의를 촉구했다. 더불어 경찰관에게는 순찰활동을 강화하여 범죄를 예방하고 사건 발생 시에는 적극적이면서 철저한 수사로 범죄를 근절하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