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면 대실 출신인 이영한(李永漢, 61)씨가 제16회 국가공인 실천예절지도사 검정시험에 최종 합격해 예절부분 최고 권위의 자격을 취득했다.
李 예절지도사는 한국예절대학에서 실시한 교육과학기술부 한국직업능력개발원 국가등록 제1회 가정의례지도사 검정시험에도 합격해 학교 등에서 예절지도를 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동방예의지국으로 고유명사화 돼 있을 정도로 예의를 숭상하는 민족”이라고 밝힌 李 예절지도사는 “하지만 몇 차례의 국난을 겪고 농경사회에서 도시·산업·정보화 사회로 변모하면서 지나치게 개인적이고 편의주의 사고에 젖어 우리의 정체성인 예의염치가 사라져 옛 선조의 아름다운 전통과 풍속이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예절은 우리가 약속해 놓은 생활방식으로 스스로 사람다워지려는 자기관리와 남과 어울려 함께 사는 대인관계를 원만히 하는 것”이라며 “전통 속에 문화의 형태로 남아있는 상례(常禮)는 계승 발전시켜 나가고 변례(變禮)는 여러 예의식의 기본 정신을 살려 상례의 원리에 어긋나지 않게 적용해야 하고, 전통예절은 그 기본정신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후세들이 누구나 지킬 수 있도록 쉽고 간소화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현대의 생활예절교육도 전통예절 못지 않게 중요하다”며 “예의바른 한국인 육성을 위해 국가는 물론 사회와 가정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실천예절지도사는 예절 전반에 관한 이해와 지식·실기능력·교수방법을 터득해 ‘건전가정의례의 정착 및 지원에 관한 법’에 따라 국가 공공기관·단체의 의전활동을 주도하며 국민의 건전한 예의생활을 위한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도록 돼 있고 자격기본법·직업훈련촉진법에서 우대한다.
---------------------
이영한 예절지도사는?
이영한 예절지도사는 대구시교육청의 과·국장을 거쳐 대구중앙도서관장을 마지막으로 정년퇴임 후 유림단체인 사단법인 담수회원, 박약회 대구광역시지회 이사 겸 학술간사, 성산 이씨 대구화수회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아울러 재구성주향우회 부회장을 역임한 바 있고 각종 유림행사에 빠짐없이 참여하고 있다.
본관은 성산(星山)으로 부인 박영희씨와 슬하에 1남 2녀를 두고 있는 李 예절지도사는 “앞으로 문중 또는 학교·기관·단체 예절교육에 활동할 기회가 있으면 열과 성을 다해 봉사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가정과 국가에 대한 바람에 대해 “가정에서는 가정의 뿌리교육과 상대를 공경하는 기본적 마음이며, 모든 의식의 기본인 절을 경우에 맞게 할 수 있도록 가르쳐야 된다”며 “모든 가족이 ‘출필고 반필면(出必告 反必面)하는 습관과 술(酒)에 대한 법도와 예를 가르쳐 바람직한 인성을 길러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국가에서는 교육기본법을 개정, 국민예절과목을 교육과정에 반영하여 유치원부터 대학 및 평생교육기관은 필수과목으로 이수토록 해야 한다”며 “특히 국가 지방자치단체·기타 사회 각급 단체 직원에게는 소속 교육훈련기관 또는 위탁 교육기관을 통해 수준에 맞는 예절인성교육을 이수토록 해 동방예의지국의 기본토대를 마련해야 하며, 이를 위해 범국민적 추진과 호응 및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