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형성을 돌아보다 월항면 소재지가 안포리(安浦里)다. 성주에서 왜관으로 통하는 33번 국도와 선남에서 초전으로 이어지는 도로가 소재지에서 교차해 생활환경이 좋은 곳이다. 안포리는 행정구역상 1·2·3·4·5리로 나뉘며, 면사무소가 속한 5리에는 동정리(東亭里)와 안무실(安茂室) 2개의 자연마을이 속해 있다. ‘안무실’은 월항면소재지에서 선남면으로 나가는 길 동쪽에 표고 112m의 낮은 산봉을 가리고 남향한 마을로, 고려말 대언(代言) 김승득(金承得)이 마을에 들어와 세거해 그 후손이 살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안무실이라는 이름을 왜 붙였는 지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적다. 성주군지와 마을지에서도 명칭 유래에 대해 설명하고 있지 않다. 다만 이 마을 어르신들은 “동네가 오목하니 들어앉아 살기 좋은 환경이어서 예전에는 부자 될 동네라는 말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며 “그래서 편안할 안(安)자와 우거질 무(茂), 집 실(室)자를 더해 안무실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동정리’는 성주읍에서 왜관 방면 33번 국도를 따라 동북 4㎞에 위치한 월항면소재지 마을로 각급 기관이 위치해 있고, 서편 들 건너에는 이천의 지류인 백천이 흐른다. 경산지에 따르면 백천은 마포천(馬鋪川)이라고도 했는데 조선초 개국공신 배극렴(裵克廉)의 농지였으므로 배내(裵川)라 한 것이 백천이 됐다고 한다. 산골짜기에서 발원된 물이 이 곳으로 흐르는 개울가에 수양버들이 우거지는 그늘이 마치 정자와 같고, 안포1리 덤개 마을 동쪽에 있다 하여 동녘 동(東)자와 정자 정(亭)자를 더해 동정리라 명명했다고 한다. 명칭유래에 있어서 마을 동쪽에 동정이라는 정자가 있었고, 이 정자의 이름을 따서 동정리라 했다는 설도 함께 전해지고 있다. 마을 주민들은 “옛날에는 버드나무가 있어 정자와 같이 편안함을 주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베어내고 없다”며 “일부는 이 나무를 베어 마을에 아픈 사람이 많다는 얘기도 하는데, 실제로 집집마다 다들 몸이 불편해 나무를 훼손한 것을 아쉬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민들에게서 마을을 듣다 월항면사무소·파출소·농협 등 각급 기관이 늘어선 소재지의 편리함이 있으며, 동시에 도시의 번잡함과는 다른 농촌 특유의 푸근한 감성도 공존하고 있어 평화로운 마을이다. 이 같은 환경적 요인을 바탕으로 도시근교의 친환경 전원주택단지인 월항문화마을이 조성 돼 있고, 넓은 도로와 그림같이 들어선 주택들이 시선을 끈다. 특히 안무실에 위치한 마을회관은 월항보건지소와 마주하고 있어 감기 등의 건강 관리는 물론 어르신들의 고혈압·당뇨병 등 만성질환 관리도 유용하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부러울 것 없어 보이는 마을에도 불편은 있다. 어르신들은 “잔병은 약 처방만으로 빠른 치유가 가능하지만 주사 처방이 안 되므로 보건지소 이용에 한계가 있다”며 “특히 골다공증 등 병력이 다양해 성주나 대구 큰 병원을 찾아야 할 때면 교통편이 제대로 없어 힘들다”고 한다. 아울러 “버스정류장까지 평균 20분, 노인들 걸음으로는 30분 정도를 걸어야 갈 수 있다”며 “버스를 타도 대구 병원에 가려고 왜관↔대구 북부↔목적지까지 6번을 갈아타니 몸이 더 아파진 느낌에다가 시간과 비용도 만만찮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최종편집:2025-04-30 오후 04:3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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