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지역 기초단체장, 광역의원, 기초의원 한나라당 공직후보자 추천이 마무리되면서 6.2 지방선거가 새 국면에 접어들었다. 성주군수 선거 대진표는 사실상 김항곤(한나라당)-오근화(무소속)씨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 경찰 고위간부 출신간 대결로 이목을 집중시킨 군수 공천경쟁이 김항곤씨의 판정승으로 막을 내리자 이택천씨는 불출마를 선언하며 “무소속 출마도 고려했으나 한나라 당원으로서 서약한 공천결과 승복이라는 약속을 위배하게 되기에 정치도의상 포기하게 됐다”며 “또 문중대결 등의 지역갈등을 증폭시키고 화합을 저해해 지역발전을 역행시킬 수도 있다는 우려도 결정에 한몫 했다”고 밝혔다. 결국 현직 군수의 불출마 선언으로 무주공산이 된 단체장 자리는 ‘한나라당 공천자’와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하지 않고 무소속을 넘어선 ‘탈소속’을 부르짖는 무소속 후보와의 양자대결 구도로 일단락 됐다. 일각에서는 이택천씨의 불출마로 현직의 출전을 요구하는 여론도 제기되고 있으나, 불출마 선언을 번복하는데 따른 정치적 부담으로 쉽사리 결정을 내리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도의원 후보 공천은 당초 유력하게 거론됐던 정영길씨와 김형규씨가 각각 1선거구와 2선거구에서 현역의원을 제치고 공천 티켓을 따냈다. 아울러 군의원 후보의 경우는 가선거구에서 김동창·도정태·이성재씨가, 나선거구에서 김명석·김영래씨가, 다선거구 배명호·이수경씨가 각각 공천을 받았다. 이번 공천에서 지역 선출직공직자 11명 가운데 현직의원이 공천을 받은 경우는 단 3자리에 불과하다. 대부분 현역들이 탈락하는 결과를 가져온 공천에 대한 후폭풍도 예사롭지 않다. 도의원1선거구는 정영길씨가 공천에서 판정승을 일궜지만, 함께 경쟁한 김지수 현 의원이 여전히 출마를 선언한 것으로 알려져 승부는 계속될 전망이다. 이 곳은 당초 한나라당 공천신청 자체를 않고 무소속 출마 행보를 벌여온 유건열·이영표씨를 더해 4파전 양상으로 펼쳐질 전망이다. 도의원2선거구 역시 현역의원을 제치고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의 김형규씨가 낙점되며 1차 공천경쟁의 승리를 일궜다. 하지만 함께 경쟁에 뛰어든 박기진 현 의원과 김종보씨가 공천 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무소속 출마를 불사키로 함에 따라 김형규(한나라당)-박기진(무소속)-김종보(무소속)씨의 3자대결 구도로 가닥이 잡히며 최종 승부는 6.2선거로 미뤄지게 됐다. 군의원 선거 역시 공천 결과에 승복하고 불출마를 선언한 이는 백인호 현 의장 한명 뿐이다. 백 의장은 지난달 27일 “농업에 종사하며 지역발전과 농업인 소득증대를 위해 품어온 꿈을 실현시키고자 정치에 입문했고, 이 과정에서 적극 힘을 실어주고 이번 선거에서도 지지해 준 군민에게 감사와 함께 죄송하다는 인사를 드린다”며 공천 결과에 승복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최근 한나라당 공천 탈락자를 중심으로 결과에 대한 부당성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무소속 연대’ 움직임까지 일고 있어 공천 후폭풍에 대한 진통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한나라당 티켓을 거머쥔 공천자와 이번 선거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무소속 후보군 그리고 공천 결과에 불복해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하는 탈당 무소속의 ‘한나라-무소속-탈당 무소속’ 대결이 예상되는 등 향후 선거판도 추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종편집:2025-06-17 오전 10:4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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