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고령군 고령읍 지산리 소재 대가야역사테마관광지를 중심으로 개최되는 대가야체험축제는 짧은 축제 역사 속에서도 대가야의 문화와 지역을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해왔다. 이에 이번 호에서는 한국지역신문협회 경북협의회에서 대가야체험축제의 역사와 올해 대가야체험축제를 맞은 고령군의 각오 등을 곽용환 고령군수와의 인터뷰를 통해 알아봄으로써 축제를 통한 자치단체의 경쟁력 강화 등을 점검해본다.【편집자 주】
■ 고령의 2012 대가야체험축제가 곧 화려한 막을 올리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올해도 많은 국민들이 알찬 축제를 기대하고 있는데 축제는 언제부터 개최되며 축제 준비는 잘 진행되고 있습니까.
곽 = 올해 대가야체험축제는 4월 19일부터 4월 22일까지 대가야역사테마관광지 및 대가야박물관 일원에서 개최됩니다. 지난해 축제 개최 이후 지금까지 올해 축제를 위해 쉼 없이 노력해왔으며, 축제 기획과 새로운 프로그램 개발, 자원봉사자 모집, 축제 마인드 교육 등 다양한 준비를 통하여 방문객을 맞이할 준비를 착실히 진행해 오고 있습니다.
■ 경북 고령군에서 매년 4월 개최되고 있는 대가야체험축제는 어떤 축제인지 설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곽 = 대가야체험축제는 후기 가야의 맹주로서 강력한 철기문화를 바탕으로 대가야만의 고유문화를 꽃피웠던 대가야인들의 생활과 문화, 예술 등 생활 전체를 테마로 하여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교육형 축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올해 대가야체험축제를 간략히 소개하면 대가야박물관 기획전시실의 `고령토 장인의 혼을 만나다`와 대가야역사테마관광지 옹기굴 가마터를 활용하여 1,500년 전 대가야 토기의 우수성과 대가야 장인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컨텐츠로 구성하였습니다.
특히 체험프로그램과 어린이 및 가족단위 방문객들이 함께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교육체험형 축제로 구성하였으며, 딸기수확체험과 개실마을체험, 녹색농촌체험마을 등 다양한 농촌체험 프로그램도 준비하였습니다.
또한 대통령상이 주어지는 전국우륵가야금경연대회, 악성우륵추모제, 올해부터 문화관광부장관상으로 훈격이 격상된 매운당 이조년 선생 추모 전국백일장, 가얏고음악제, 군민노래자랑 등의 연계행사와 4대강 준공에 따른 낙동강문화한마당 등 볼거리, 즐길거리 등 28개 분야 58개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대가야체험축제는 전국 1,000여개 지방축제 가운데 대한민국 문화관광축제 5년 연속 선정되는 등 지역축제로서 꾸준한 발전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 올해 대가야체험축제의 주제는 무엇이며, 어떠한 의미를 담고 있습니까?
곽 = 올해 축제의 주제는 `대가야의 혼불`로서 대가야인의 장인정신을 접목한 내용입니다. 1,500년 전 대가야 토기의 우수성과 철기문화, 금세공술 등 대가야 장인의 숨결을 느낄 수 있도록 컨텐츠를 구성하였습니다.
이 같은 주제에 걸맞게 대가야역사테마관광지 내 옹기굴 가마터를 활용한 `대가야의 혼불` 주제관에서는 현재까지도 그 우수성과 과학성을 인정받는 대가야 토기에 대해 공부하고, 1,500년 전 대가야인들이 토기에 숨겨놓았던 신비를 찾아볼 수 있으며, 대가야 토기를 직접 배워볼 수 있음은 물론, 다양한 토우를 활용한 토기장식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습니다.
■ 올해 대가야체험축제에서 가장 중점을 둔 것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곽 = 먼저 올해 축제는 그동안 치러온 축제와는 달리 많은 변화가 있습니다.
첫째, 축제장 공간구도의 재배치입니다. 30여 개의 모든 체험 프로그램 부스를 대가야역사테마관광지내에 배치하고, 농특산물 판매와 음식부스를 기존 축제장에 운영토록 하여 방문객들이 체험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할 계획입니다.
둘째, 축제장뿐만 아니라 지역의 곳곳에서 열리는 가얏고음악제, 군민노래자랑, 문화예술단체공연, 낙동강문화한마당 등의 야간프로그램을 대폭 늘려 방문객 및 지역주민들에게 문화 향유의 폭을 한층 더 늘릴 계획입니다.
셋째, 고향의 향수를 불러 일으킬 수 있고 특성 있는 다양한 읍·면 프로그램의 운영과 지역주민의 참여 확대로 모든 군민과 방문객이 함께하는 축제로 승화시킬 계획입니다.
■ 고령은 520년 간 대가야의 도읍지로서 많은 문화유적이 산재해 있으며 가볼 만한 곳이 많을 것 같은데 군수님께서 특별히 추천해 주실 곳이 있다면?
곽 = 먼저 지산동 고분군입니다. 지산동고분군은 고령읍 지산리에 분포하고 있는 가야 최고의 고분군으로 고령읍을 감싸주는 주산의 남동쪽 능선 위에 우리나라 최초로 발굴된 순장묘인 지산동 44·45호분 등을 포함하여 크고 작은 700여기의 고분이 분포하고 있습니다.
이곳 고분군에서는 국보 제138호인 가야금관을 비롯한 대가야양식의 토기와 철기, 말갖춤, 금관과 금동관, 장신구 등 최고급의 유물이 출토되었으며, 현재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 중에 있습니다.
대가야박물관은 우리나라 최초로 확인된 순장묘인 지산동44호분을 재현하여 당시의 무덤축조방식, 주인공과 순장자들의 매장모습 등을 직접 볼 수 있는 대가야왕릉전시관과, 대가야의 역사와 문화를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일반인들도 보다 쉽고 생생하게 대가야인의 생활과 그들의 문화를 접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건립됐으며, 대가야의 역사를 재조명하여 학술연구와 역사의 산 교육장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우륵박물관은 가야금을 창제한 악성 우륵의 생애와 음악을 중심으로 고령의 음악문화를 이해하고 체험하는 국내 유일의 `우륵과 가야금` 테마박물관이며, 더불어 전문 장인이 가야금 공방을 운영하고 있어 가야금의 제작과정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양전리·안화리 암각화도 눈여겨 볼 만합니다. 암각화란 선사시대 사람들이 바위면 위에 그림이나 도형 등을 그리거나 새겨놓은 것으로 당시의 생활상과 신앙 등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유적이며, 고령에서는 양전리, 안화리 등 다양한 암각화가 분포하고 있어 우리나라에서 유례가 드문 `암각화의 고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개실마을은 영남학파의 종조인 문춘공 점필재 김종직 선생의 후손들이 지난 350여년 간 대를 이어 살아오는 마을입니다. 도시민에게는 건전한 여가선용과 농촌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민에게는 소득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한편 전통문화를 후세에 물려주기 위한 운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전통한옥을 개보수하여 민박체험의 장소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우리지역의 다양한 지역 농특산물을 맛볼 수도 있습니다. 전국 최고의 친환경 무농약 딸기 생산단지로 전국 최고의 맛과 당도를 자랑하는 `고령딸기`, 육질이 아삭아삭하고 당도가 높으며, 농산물 최초로 `KBS 신화창조의 비밀`에 방영된 `우곡수박`, 고품격 과일인 성산메론은 전국 최초의 집산지로서 맛이 뛰어나고 특히 비타민 A, C가 많이 함유되어 섭취 시 성인병 예방 및 다이어트 식품으로 제격인 고품질 과일로서 일본 등지로 수출하여 메론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또한 낙동강변의 사질양도에서 재배되어 알이 굵고 색깔이 희며, 감자의 눈이 얇고 분(녹말)이 많아 최고의 품질로 인정받고 있는 개진감자, 청와대에 납품할 만큼 우수한 품질과 맛을 자랑하는 친환경 농산물인 `고령옥미` 등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특산물들이 많이 있습니다.
■ 끝으로 대가야체험축제를 앞두고 국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곽 = 존경하는 고령군민 및 출향인, 경북도민 여러분! 대가야체험축제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는 4월 19일부터 고령에서 열리는 대가야체험축제에 가족과 함께, 친구와 함께, 연인과 함께 오셔서 1,500년 전 대가야인들의 문화와 삶에 흠뻑 빠져보시기 바랍니다. 끝으로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기원 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