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재순서   1편 공립교육원, 단체장 공약으로 2편 공교육 중심 교육만으로 부족한가? 3편 공청회에서 나타난 지역민심 4편 지역인재육성을 위해서는 그래도 필요 5편 성공을 위한 효율적 운영방안은? 제2편에서는 변변한 인문계고등학교 하나 없이 수 십 년동안 전전긍긍하던 지역교육의 불행한 시기를 되돌아보고, 행정과 교육이 무기력한 상태에서 학부모들이 자발적으로 궐기해 교육 혁신을 주창했던 드라마 같은 과정을 개략적으로 정리해 본다. 또한 성주고를 명문고 반열에 올려놓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평가되는 교육발전위원회의 역할과 2011년 이후 변화된 지역교육 환경 등을 통해 그동안 공교육중심의 지원 내용을 초, 중, 고교별로 구체적으로 알아보고 지원에 대한 성과와 문제점, 보완점 등을 짚어본다. 또한 공립교육원을 설립했을 때 제도권교육과 중첩되는 문제와 갈등 요인 및 해결 방안을 모색해 보기로 한다.【편집자 주】 성주군 교육지원 사업의 과정은 1기인 1995~2005년까지와 2기인 2006~2010년, 3기인 2011년 이후로 크게 구분할 수 있다. 민선군수가 출범하던 해인 1기에는 지역교육에 대한 불만이 팽배해지면서 급기야 성밖숲에서 학부모궐기가 일어나고 이로 인해 사단법인 성주군교육발전위원회(이하 교발위)가 발족되기에 이른다. 또한 교육발전기금 모금운동을 전개해 지역 내 남자인문계고등학교에 지원이 시작되고 점차 여고로 확대해 나가며 교육사업의 기틀을 마련한 때이다. 2기는 성주군이 교육발전기금을 10억 원으로 대폭 확대해 초, 중, 고등학교로 예산 지원이 이어지는 학력선순환 구조를 확립하던 시기로 분류된다. 2011년부터는 학교경비보조금 지원조례와 별고을장학기금 운용조례 제정에 의해 일반예산을 통해 학교에 지원할 수 있는 법적근거를 마련하고 그동안의 공교육 중심의 지원에서 공립교육원 설립에 이르는 획기적인 인구유출 억제정책을 추진하게 된다. □ 성주군의 학교교육 지원현황 군은 민선1기에 촉발된 학부모 궐기대회와 함께 교육도 행정의 일부라 생각하기 시작했다. 인구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이 자녀교육을 이유로 대도시 이주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보다 못한 학부모들이 민선단체장에게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위기를 절감한 단체장은 군민과 출향인을 대상으로 교육성금을 모금했고 이와 함께 군 기금 1억 원으로 가장 시급하게 요구되던 남자인문계고등학교 지원을 시작했다. 선택과 집중이었다. 당시 성주고는 4년제 대학에 입학하는 학생이 드물 정도로 기초기본학력이 부진한 상황이었다. 선수학습과 특별보충수업을 요청했고 학교도 이에 부응했다. 학교 역시 존폐의 기로에 있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시작한 학교지원이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자 군은 예산을 늘리고 범군민캠페인으로 ??참외한상자모금??운동을 전개함으로써 지원범위도 점차 확대해 여고와 일반계고등학교로, 이어 특성화고등학교와 중학교에까지 균형을 맞춰 나갔다. 초등학교 역시 특기적성교육이란 명분으로 지원을 시작했다. 지역민의 염원을 이해한 제도권교육 관계자도 학생 수 감소로 야기되는 심각한 교육 폐해를 인지하고 적극적으로 협조하기 시작해 오늘에 이르렀다. 점차 늘어난 교육지원은 기숙사 신축과 리모델링, 거점영어센터 운영지원과 신축교실에 대한 대응투자, 다목적체육관 신축 대응투자, 인조잔디구장 대응투자 등으로 확대됐으며 앞으로도 다양한 지원이 지속될 전망이다. 2012년 현재 성주군이 교육지원조례에 의해 학교교육에 지원하는 금액은 학력향상과 급식지원, 시설물 지원 등으로 앞으로 설립 운영할 공립교육원 예산을 제외하고도 약 20억 여 원이며 구체적인 내용은 아래의 표1과 같다. □ 학교교육지원의 성과와 문제점 학교지원의 성과는 대학입학 성적으로 나타났다. 마침내 2005년도에 성주고가 31년 만에 서울대 입학생을 배출하자 긴가민가하던 학부모들 사이에서 지역교육에 대한 신뢰가 싹트기 시작했다. 학교교사들의 열정과, 특히 군이 선수학습이나 특별수업을 위해 얼마나 적극적으로 지원하는지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며, 지역 내 남자인문계고등학교에 대한 기대와 희망으로 민심이 술렁거렸다. 거창, 김천, 청도 등으로 빠져나가던 성적상위권 학생들이 성주고등학교로 진학하면서 수도권대학 합격률이 더욱 높아지고, 자율학교나 농어촌전형 및 지역균형선발 등 국가가 추진하는 교육정책의 수혜가 함께 어우러져 급기야 대구 등 인근지역에서 역진학하는 현상이 발생할 뿐만 아니라 현재는 성주고 진학이 대입시의 1차관문이 되기에 이르렀다. 이는 대단한 성과이며 행정과 교육이 상호협조 보완하는 분위기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하지만 문제점도 있다. 모든 정책과 지원에는 목적이 있어 행정기관이 교육지원청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학교에 예산을 지원하는 이유는 인구감소가 교육과 밀접한 관계에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지역내부의 상호경쟁을 통해 학력향상을 지속적으로 향상 시키려는 의도가 내재돼 있다. 따라서 지원정책이 학생과 학생, 학교와 학교 간 상호경쟁을 통해 진화하고 발전해야 하는데 제도권 교육에서 경쟁을 유발하기에는 제약이 너무 많다. 수월성교육은 우수학생들을 양성해 내는 것인데 학생들의 학력차이 등으로 쉽지 않으며 특별히 일부만을 가르칠 수가 없고 따로 영재교육원이나 특별보충수업, 수준별 이동수업 등으로 극복해야 하지만 보편적교육을 추구하는 학교에서는 어려움이 많을 수밖에 없다. 성주군의 교육지원은 우수학생 양성을 위한 지원이 우선목표였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성과를 최대화한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국가세금으로 몇 몇 학생만 혜택을 보는 지원은 명분이 없기 때문에 자연히 전체지원 쪽으로 무게가 실리면서 특별수업은 일부에게만 제한적으로 지원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주말에 우수학생들을 대구소재 학원에 위탁해 특강을 받게 했지만 학생 관리 및 안전문제 등으로 성과가 떨어지자, 또 다른 방법으로 외부강사를 주말에 학교에 초빙해 공립교육원 형태로 주말수업을 진행했다. 공립교육원 운영의 시발점이기도 했다. 하지만 일부 수익자 부담으로 추진하다 보니 원하는 학생은 누구나 참여했고 학력편차로 인해 집합교육이 지지부진했다. 급기야 교발위는 주말특강을 중지하게 되고, 이 시점에서 완전경쟁을 통한 별도의 운영방식인 공립교육원 설립의 필요성이 대두되기 시작했다. 취재1팀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최종편집:2025-04-30 오후 04:3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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