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경찰서 선남파출소(소장 이춘권)는 폭설 속에서 배고픔과 추위에 떨며 배회하던 지적장애인을 가족의 품에 안겨줬다.
경찰에 따르면 최모(35, 지적장애) 씨는 지난 12월 26일 오전 대구 서구에서 성주군 용암면 용정리에 있는 부모의 시골집을 방문했다가 길을 잃고 28일 오후 폭설 속에서 선남면 장학리를 배회하며 먹을 것과 잠자리를 찾아다녔다.
정확한 의사소통이 어려운 최 씨가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주민들의 신고로 선남파출소에서 보호 조치했으나, 자신의 이름조차도 모르는 최 씨를 어떻게 가족을 찾아 줘야할지 막막했다.
경찰은 배고프고 추위에 떨고 있는 최 씨에게 따뜻한 물과 음식을 제공하고, 최 씨 사진을 가지고 지인을 찾던 중, 2시간여 만에 경찰서 상황실 근무자로부터 얼마 전 길 잃은 지적장애인과 비슷한 것 같다는 연락을 받고, 부모와 전화 통화를 해 찾을 수 있었다.
최 씨 부모는 경찰관들의 도움으로 아들을 찾게 됐다며 감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