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전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했다. 사상최대의 외국 축하사절단과 국민들이 취임식에 참여했다고 한다. 20억원의 비용이 들었지만 공군기 퍼레이드 등 낭비적 요소는 당선인이 거부했다고 하니 실용정부의 마인드를 엿볼 수 있었다.
경제살리기를 통해 국민들이 잘 살 수 있도록 해달라고 절대다수의 지지로 탄생한 현 정부는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각종 정책을 차례로 내어놓아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만족도를 만들어 내야한다. 4월 총선이 눈앞에 다가와 높은 기대심리에 부응하지 못하면 정권안정을 위한 과반수 의석에 실패할 수도 있다.
이러한 가운데 중앙정치의 변방에 있는 성주호는 어떻게 해야 하나. 강 건너 불 구경하듯이 쳐다보고만 있어도 될까? 작고 효율적인 정부를 지향하는 새 대통령은 국가전체를 효율적인 정부로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할 것이고 우리군도 격변의 소용돌이에 휩싸여 발빠르게 변화하지 않으면 좌초하고 말 우려도 있다.
지방자치가 실시되면서 아직은 지방정부가 망한 예가 없었지만 가까운 이웃나라 일본만 봐도 변화에 부응하지 못한 지방정부는 파산하고 만 경우를 본다. 시대적 추세에 따라 효율적인 국가운영을 생존전략으로 채택하는 나라에서는 방만한 경영을 절대 허용하지 않고 구조조정을 통한 변화를 모색한다.
지금은 국부에 묻어 재정자립도가 턱없이 낮아도 정부보조금의 형태로 결손을 보존해 주지만 머잖아 스스로 살아갈 길을 찾지 못한 지방정부는 통폐합의 소용돌이에 빠지게 될 것이다. 가뜩이나 성장 동력을 찾지 못하는 우리 군이 언제 해당될지 알 수 없다. 중앙정부가 변하면 지방정부도 발 빠르게 변화하여 국가가 무엇을 추구하는지 흐름과 방향이 무엇인지 얼마동안의 자기생존 기간이 있는지를 빠르게 계산하여 그에 대응하는 채비를 갖추어야 한다.
따라서 앞으로 무엇으로 먹고 살 것인가에 대한 확실한 방향을 설정해야한다. 농업군인 성주가 참외로만 영원히 먹고살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은 이제 없다. 참외이후 성주를 먹여 살릴 성장동력이 무엇인지 확실히 정해야 한다. 완전 도시화로 갈 것인지 아니면 완전 자연보존인지, 친환경베드타운인지, 대도시 인근휴양지인지 무엇을 결정하든지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산업이라야 한다.
세상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데 그냥 그렇게 묻어가려는 생각으로 일상적인 행사나 하고 미래를 준비하지 않는다면 다음 세대를 위한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니다. 우리 성주호가 10년 20년 후 무엇으로 먹고살 것인지를 다시 한번 검토해 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