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보건환경연구원은 급성설사 질환으로 경북도내 4개 지역 병·의원을 찾는 설사환자를 대상으로 원인병원체를 조사하는 급성설사질환 감시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1월부터 7월말까지 설사환자 528명을 검사했으며, 이중 16.7%인 88명에서 바이러스 및 세균성 병원체가 검출됐다.
기온이 낮은 1월부터 5월까지는 로타바이러스와 노로바이러스 등 바이러스성 병원체가 주류를 이뤘으나, 기온이 높아진 6월부터는 병원성대장균, 살모넬라균 등 세균성 병원체가 주요 원인균으로 확인됐다.
하절기 폭염으로 고온다습한 환경조건이 계속됨에 따라 6월부터 병원성대장균, 살모넬라균, 황색포도알균 등 세균성 식중독균이 70% 이상을 차지했으며, 그 중 병원성대장균은 검출된 병원체의 44%로써 하절기 가장 주요한 설사원인인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주의가 요망된다.
병원성대장균은 장관에서의 발병증상에 따라 5가지 유형이 있으며 일반적인 증상은 복통, 설사, 구토, 탈수 등이나 출혈성대장염을 일으키기도 한다. 경북 도내에서는 주로 장병원성대장균에 의한 설사질환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김광호 보건환경연구원장은 "기온이 높은 9월까지는 병원성대장균 등 세균성 병원체가 쉽게 증식하므로, 세균으로 인한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키고, 신선한 재료로 충분히 가열해 조리하며, 조리 후 1~2시간 내에 배식하고, 보관해야 할 경우는 적정온도를 유지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