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 다가오면서 소외된 이웃과 나눔경영을 이어가는 성주우체국의 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다. 성주우체국은 소외계층을 위해 주민 불편 및 지역의 위험사항을 신고하는 `행복배달 빨간자전거`, 재난예방업무에 중점을 두는 `미리알리오` 명예119요원 시스템을 시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택배를 통해 성주의 자랑인 참외를 전국의 가정으로 배달하고 금융을 통해 지역주민의 소중한 꿈을 이뤄 가는 밑거름으로서 역할을 다해오고 있다. 이에 지난해 7월 부임한 장윤석 우체국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성주우체국의 우정사업 및 공직자로서의 일상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우체국장으로 부임한 지 6개월이 됐다. 소감 및 현재 생활은 어떤지? 만족한다. 성주라는 곳이 예전에 지역적으로 볼 때 굉장히 부귀영화를 누린 지역이기 때문에 이런 지역에서 근무한다는 자부심이 있다. 옛날 서적을 들여다보면 율곡이이 선생이 성주목사 노경린의 딸과 결혼을 했으며, 노경린 목사가 천곡서원을 지으며 성주이씨인 고려시대 이조연 선생을 배향했다고 한다. 아울러 천곡서원을 계기로 해 성주지역에 많은 서원이 생겨난 게 아닌가 생각한다. 율곡이이 선생과 노경린 성주목사, 이 두 분이 유교유학에 미친 영향을 생각해 볼 때 성주는 굉장히 훌륭한 곳이라고 생각한다. 하물며 서울대 초대 총장 최규동 씨도 성주 출신이라고 알고 있다. 이런 곳에서 공직생활을 할 수 있어서 굉장히 뿌듯하고, 의사 수련을 하고 있는 두 아들이 있는데 두 아들의 짝을 이곳 성주에서 찾고자 하는 마음도 있다. ■ 부임기간 동안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오늘 2014년 시무식을 가졌었는데, 시무식에서 우체국과 우체국 공직자의 존재 이유와 `왜 우리가 있어야만 하는가`에 대해 직원들에게 깊이 생각하라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의 우정서비스를 지역주민들이 행복으로 체감할 수 있는, 그런 우정서비스를 제공하라고 말했다. 그래야만 우리 우체국이 존재하는 이유 및 가치가 실현된다고 생각한다. 지난해 10월 군과 우체국은 관내 소외계층을 위한 맞춤형 민원·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행복배달 빨간자전거`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1인 고령가구 증가 및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수요자 중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신청한 민원서류(8종)를 직접 방문해 배달하고 우편물 배달 시 생활 상태를 살펴 제보하고, 주민 불편 및 지역의 위험사항을 신고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금년도부터 관공서는 의무적으로 도로명주소를 시행해야 하기 때문에, 우체국 창구에서도 TV를 통해 연중 홍보하고 있다. 새롭게 바뀐 도로명주소는 구주소에 비해 좋은 점이 많기 때문에 하루빨리 정착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재난예방업무에 중점을 두고 있다. 우체국에서는 현재 `미리알리오` 명예119요원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명예119요원은 일상 업무를 수행하면서 화재 위험, 제방 붕괴 등 재난사고 발생이 우려되거나 안전 점검·조치가 필요한 상황에 대한 정보 제공 및 각종 사고 위험 발견 시 119에 신고하는 역할을 하는 한편 지급된 소화기를 상시 휴대해 화재발견 시 현장 초동조치를 담당하고 있다. 이런 시스템들이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지만, 복지의 사각지대에 위치한 군민들을 위해서 활동을 더욱 장려할 것이다. ■ 성주우체국만의 다양한 우정서비스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성주우체국만의 우정서비스에는 농산물 택배 전용 접수처 운영 및 다문화가정의 정착을 지원하고 있다. 성주는 참외 매출 억대 농가가 1천 가구를 넘어서는 등 전국 참외 생산량의 70%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우체국 발착장에 농산물 택배 전용 접수처를 따로 만들어 원스톱으로 접수를 받고 있다. 이 점이 많은 군민들에게 홍보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 군내 다문화가정은 200여 가구 정도 된다. 공보에는 200여 가구 정도지만, 실제로는 500가구 정도 된다고 추측한다. 그래서 그분들이 빨리 정착할 수 있도록 `고국에 정(情) 보내기` 활동을 시행하고 있다. 아울러 올해에는 지자체 예산지원사업으로 편성돼 올 추석부터 예산 300만 원이 투입된다. 그분들이 성주에 제대로 정착해야 성주가 발전한다고 생각한다. ■ 고객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해 어떤 노력들을 하는지? 먼저 직원들의 근무 여건이 좋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부고객 즉 직원들의 서비스마인드가 확립돼야만 외부고객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작게나마 직원들 동절기 유니폼과 집배원들의 안전을 위한 안전장치(오토바이 체인, 아이젠 등) 등에 대해 신경을 쓰고 있다. 아울러 고객이 직접 왔을 때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휴식공간 및 차 나누기 공간 등을 마련해 작은 것이지만 고객서비스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 활동을 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이나 보람된 일이 있다면? 우체국 집배원들이 우편물 배달 중 발생한 화재를 초기 진압하고, 아픈 분들을 병원에 모셔다 드리는 등 우편배달업무와 군민들을 돕는 일을 동시에 수행하고 있다. 보통 하나의 일을 하는 것도 벅찰텐데 두 가지 업무를 동시에 해내는 집배원들을 보면 정말 대단하고 존경스러운 마음까지 든다. 이러한 사례들을 군민들께서 알아주시고 전화도 주고, 담당 집배원들이 표창을 받는 등 이런 모든 일들이 보람이고 행복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1987년부터 성주군에서 2년 가까이 계장으로 근무했었다. 그리고 1997년도에 1년 정도 과장으로 근무했었고 지난해 우체국장으로 부임했다. 한 지역에서 3번이나 근무를 하게 되니 세상에 이것보다 더한 인연이 있을까 생각한다. ■ 군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앞서 말했듯이 부임 중 가장 중점사항으로 여기는 것이 바로 우체국이 존재하는 이유이다. 우리가 하는일에 대해 군민들께서 행복하다고 느낄 수 있는 그런 우정서비스를 제공하고 싶다. 그러니 군민들께서도 보다 많은 관심과 사랑을 주셨으면 좋겠다. 간혹 쓴소리도 해주시고 같이 논의하고 고민하는 일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부임한 지 6개월이 지나니 성주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됐다. 앞으로는 각계각층 많은 분들의 의견을 받들어 우체국을 이끌어 가고 싶다. ■ 인생철학이나 좌우명은 무엇인지? 예전에는 성실하게 사는 것이 인생철학이자 좌우명이었다. 그러나 요즘 사람들은 지나친 이기주의와 치열한 경쟁의식으로 다들 지쳐있는 것 같다. 비록 배는 고프지 않은 풍요의 시대에 살고 있지만 가슴은 굉장히 허하다고 느낀다. 그래서 성실만으로는 안되며 매사 어떤곳에서도 진정성을 가지고 살아야 된다고 생각한다. 사람을 대할 때나, 업무를 수행할 때에도 진실과 애정을 가지고 있어야 된다고 본다. ■ 평소 여가생활은 어떻게 보내시며, 취미와 특기는? 주말마다 주로 등산을 하는 편이다. 달봉산악회라는 등산 모임에 참여하고 있고, 한 달에 적어도 두 번 정도는 참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 외 테니스회, 골프클럽 등 잘하지는 못하지만 운동을 좋아하기 때문에 다양한 분야의 스포츠에 관심이 많다. 틈틈히 산책도 한다. 장윤석 성주우체국장 △1954년 김천시 출생 △현 성주우체국장 △한국방송통신대학교 행정학과 졸업 △2006년 국무총리 표창 수상, 지식경제부·정보통신부 장관 표창 수상 △아내 엄일화 씨와 2남
최종편집:2025-05-01 오후 03:5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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