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농업기술센터 대강당에서 제15대 농업기술센터 장상영 소장이 취임했다. 장 소장은 "그동안 쌓아 온 다양한 경험과 농업에 대한 열정을 바탕으로 지역농업 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며 "농업과 농업인이 원하는 조직을 만드는데 직원 모두가 힘을 합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지난 24일 장 소장과의 서면인터뷰를 통해 취임 소감과 성주군 농업의 발전 및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성주군농업기술센터 소장으로 부임한 소감은?
한·중 FTA 등 농산물 개방 가속화, 농촌 고령화, 고유가 등으로 농촌과 농업인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는 시기에 기술농업, 선진농업을 책임지는 농업기술센터 소장을 맡게 돼 책임이 막중하다. 군정방침인 `다함께 힘찬 새성주` 건설과 성주농업발전을 위해 열심히 일해야 한다는 소명의식으로 최선을 다해 농업기술센터를 이끌어 갈 것이다.
■부임기간 동안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군에서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친환경 농촌, 클린성주 만들기`는 깨끗한 농촌만들기와 비닐하우스 영농폐기물 재활용을 통해 예산절감 효과를 가져다주는 등 지난해는 군 농업이 어느 해보다 많은 성과를 보여준 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참외불량과 액비자원화 및 참외덩굴 퇴비화를 통해 친환경 고품질 참외생산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
■농업기술센터의 역점사업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첫째, 고품질 참외 기술교육 및 농업인대학운영 등 농업인 맞춤형 교육을 통해 새로운 농업기술을 신속하게 제공해 후계 전문농업인 육성에 힘쓰겠다.
둘째, 친환경 미생물 증식시설을 10억 원의 예산으로 설치해 유효 미생물 대량보급으로 토양 생태계을 복원하고 축산환경 문제를 해결, 자연순환형 유기농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셋째, 농기계임대사업 분소를 서부지역에 설치해 원거리 농업인이 좀 더 편리하게 농기계를 임대할 수 있게 하며 농기계 구입에 따른 농가부담을 경감 시키고 있다. 또한 종자알선 및 현지기술 상담을 할 수 있는 농업인 상담기능을 접목해 농업인 불편을 최소화하고 있다.
넷째, 지역농업 특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농산물 가공창업 기반조성 사업을 2억9천만 원의 예산으로 추진해 참외 가공산업, 참외포털 쇼핑몰 운영 등 지역농업 6차산업을 활성화 시켜 성주참외의 새로운 도약이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다섯째, 전국 최고의 참외 명성을 유지하기 위해 고품질 참외생산을 위한 보온덮개 경량화, 발효과 연구개발등 새기술 개발에 역점을 두면서 참외 이외의 새 소득 작목 개발 및 보급에도 전력하고 있다.
■공직생활 중 기억에 남는 일이나 보람된 일이 있다면?
공무원 초창기인 1970년에는 식량증산사업인 통일벼 보급으로 어려운 시기에 식량자급으로 배고픔을 해결하고 다수확으로 농민이 열심히 농사지어 녹색혁명이라는 대명제를 이루고 1980년대에는 백색혁명이라는 비닐하우스 재배로 농가소득증대에 기여한 일이 기억에 남는다. 초창기 참외 금싸라기 우량품종 보급과 재배기술 지도, 축산 한우사육과 타작물 재배을 연계한 복합영농 기술지도 등과 같은 활동들도 보람있었다.
최근에는 서부지역에 고사리 및 오미자 재배 확대로 참외지역에서 소외된 지역에 새로운 작물재배로 인해 농가소득이 향상돼 농민들이 좋아할 때 보람을 느낀다.
■지역 내 농업분야 발전방향이 있다면?
성주는 대구와 인접된 지역으로써 산업단지 유치와 가야산 등 자연과 역사, 문화와 관광이 어우러지는 도농복합형 농업지역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규모 농가는 기업형 대농가로 육성시키고 소규모 농가는 특용작물 재배로 고소득을 올려야 하며 앞으로 고령화, 부녀화로 인해 참외 대체작물을 개발해야 할 것이다다. 또한 지역적으로 소외된 수륜, 가천, 금수 등 서부권을 관광특산 농산품으로 재생산해 농가소득을 올려 지역간 균형발전을 시켜야 되며 지역별 특색있는 작물 재배와 마을경관 보전을 위해 농촌의 경관을 아름답게 형성, 유지하고 지역축제, 농촌관광, 도농교류 등과 연계해 지역경제를 활성화 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군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농업은 생명 농촌은 미래`라는 농촌진흥청 슬로건 아래 농업기술센터는 농업을 위해서 살고 농촌을 위해서 존재할 것이다. 군 농업이 살아야 군 산업이 발전할 수 있다. 앞으로 농업기술센터는 농업인들과 함께 생각하고 의논해 성주농업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 잘사는 농촌을 만들고 억대농업을 이뤄 농가소득을 올려 다함께 잘살고 윤택한 생활을 이뤄나갔으면 좋겠다.
■인생철학이나 좌우명은 무엇인지?
`내가 아닌 누구를 위해 봉사하는게 좋을까` 생각하다 농업인을 위한 생각으로 공직에 투신해 지금까지 성실하고 신뢰받는 사람이 되고자 노력했다.
지금의 현대사회는 각박한 생활의 연속이라고 생각한다. 서로가 이해하고 배려해 항상 남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을 가지는게 좋다고 생각한다. 인생을 살아가는데 나로 하여금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평소 여가생활은 어떻게 보내시며, 취미와 특기는?
공직생활을 하다보면 여가생활을 할 시간이 많지 않지만 주말마다 가까운 산을 찾고, 한 달에 한 번 정도 `벽진산악회` 모임에 참여해 명산을 찾고 있다. 등산을 하면 자연과 같이 동화돼 일상생활에 찌든 스트레스가 해소되며, 마음마저 상쾌 해지는 느낌이 든다. 앞으로는 틈틈히 시간을 내어 책을 가까이 하면서 그동안 못다한 독서를 통해 마음 수양을 하고 싶다.
운동은 유일하게 학생시절에 탁구를 했었는데 앞으로는 탁구를 통한 전신운동으로 건강을 유지하고 싶다.
장상영 소장 △1956년 벽진면 출생 △성주군농업기술센터 소장 △성주중, 방송통신고 졸업 △소득작목, 기획정보, 기후변화, 농기계지원담당 및 농촌지도과장 역임 △농촌진흥청장·도지사·농림부장관·농정추진유공 표창 등 수상 △아내 백순자 씨와 1남 1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