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민의 숙원인 성주지역 도시가스 공급이 지난해 말 설계용역을 계약, 올해 본격적인 공사를 착수해 2015년 6월에는 준공이 완료될 예정이다.
군의 경우 아직 개별난방이 대부분 기름보일러, 화목보일러 또는 연탄을 사용하기 때문에 도시가스 시설이나 지역난방이 절실한 상황이다. 특히 화목보일러는 치솟는 유가와 겨울철 한파로 인해 최근 농가를 중심으로 사용이 급증하고 있다. 연료비가 절감되는 장점이 있으나 장작 등을 사용해 불씨가 날리고 연소 중에 발생된 재와 진액이 연통 내부에 퇴적돼 퇴적물이 숯처럼 작용해 연통의 온도를 과열시켜 주변 가연물에 착화되는 등 화재의 위험이 크다. 지난 11일 선남면 관화리 한 사찰에서 화목보일러로 인한 화재가 발생하는 등 연료비는 절약되지만 화재의 위험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청 경제교통과 이지은 주무관은 "현재 도시가스 설치 1순위는 성주1·2차산업단지며 2순위는 성주읍이다. 현재는 이 두 곳만 도시가스 설치를 진행하고 있으며, 나머지 군 전체의 도시가스 설치는 아직 계획중"이라며 "도시가스 배관 시공은 올 12월에 착공될 예정이며, 도시가스 업체는 상주·문경·구미 등 도내에서 주로 이용하고 있는 영남에너지 서비스가 선정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산업단지 내에 도시가스 공급관리소를 설치할 예정이며, 이에 따른 송전탑 이전 절차 관련 민원들도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군은 지난 23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한국가스공사를 방문, 관내 도시가스가 조기 공급되도록 추진 중이며 지난 24일에는 성주2차산업단지 내 지장송전선로 이설 주민설명회를 개최해 관련 민원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성주읍 주민 김모 씨는 "내년부터 지역에 도시가스 착공 계획이 잡혀있는 걸로 안다. 그나마 다행이지만 성주읍을 제외한 나머지 9개 면에서는 여전히 도시가스를 사용할 수 없다고 생각하니 안타깝다"며 "우리 같은 서민들에겐 당장 올 겨울나는 게 힘들다"고 말했다.
끝을 모르고 치솟는 물가와 난방비로 인해 가계 부담이 커지고 있는 시점에 군에서는 도시가스 공급을 내년 상반기에 착공하도록 유도하는 등 군민 편의 증대와 지역발전 기반을 구축하고자 노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