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성주참외의 판매량이 전년 대비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달 25일 관내 공판장(10kg 기준)의 당일 판매량은 24만1천230kg로 지난해 14만7천950kg에 비해 163%의 판매율이 증가, 당일 판매금액 또한 9억6천378만3천원으로 지난해 8억3천728만7천원에 비해 115%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성주참외는 10월 중순부터 11월 하순까지 접목한 뒤 11월 중순부터 12월 하순까지 모종을 정식하는 재배방법으로, 올해 정식시기는 기상여건 호조로 지난해보다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 앞당겨져 진행됐다.
성주군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지난해 겨울은 따뜻하고 눈도 잘 안와 폭설 등의 큰 피해가 없었기에, 수확시기가 빨라져 더불어 정식 및 출하 시기 등이 앞당겨졌다"며 "지난달 17일까지는 참외 물량이 전년 대비 190% 정도 많이 생산됐지만, 참외재배 면적은 한정돼 있으니 이달부터는 지난해와 비슷한 물량일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2월초에서 중순 사이에 구름이 많이 낀 흐린 날씨가 잦았다. 그때 참외꽃이 자라야 하는데 일조량이 다소 줄어 수정을 시키지 못했다"며 "5월부터 참외 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성주참외의 출하량은 늘었지만, 가격은 지난해보다 다소 하락한 추세다.
지난달 25일 기준으로 10kg 1상자당 최고가는 8만6천원이며, 지난달 13일에는 성주군 용암면 서모씨가 10kg 1상자당 22만원을 받아 관내에서 최고 가격을 받은 바 있다.
그러나 상자당 평균가격은 상품 7만원, 중품 4만6천원, 하품 2만2천원으로, 지난해 상품 7만6천원, 중품 6만2천원, 하품 2만8천원과 비교했을때 소폭 하락된 가격세를 보인다. 이는 따뜻한 날씨 때문에 참외 물량이 예년보다 큰 폭으로 증가, 예년보다 20% 정도 낮아진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의 대형할인점에서 제철보다 앞서 출하되는 참외를 소비자에게 저렴하게 제공하기 위해 참외 물량 확보에 나서고 있다.
롯데마트의 경우 2월 6일부터 일부 점포를 중심으로 참외 판매를 시작했으며 입고 시기는 지난해보다 3주가량 빠르며, 3월 들어선 롯데마트(5~11일), 이마트(12~18일), 홈플러스(12~25일)가 잇따라 참외 할인 판매에 들어갔다. 현재 대형할인점들이 경쟁적으로 판촉행사를 실시하고 있어 앞으로 참외 가격 상승 기대감은 큰 편으로 보인다.
또한 대형할인점에서는 사전에 약 100톤 규모의 물량을 대량으로 확보해 판매하는 등 군과의 직거래를 통해 중간 유통 단계를 없애고 운영하고 있다. 중간 유통 단계를 없앴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시중가보다 최대 40% 저렴한 가격의 성주참외를 맛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성주참외는 지난 1월 21일 첫 출하된 이후, 관내 공판장(참외원예, 선남, 용암, 초전, 월항, 유통센터 등)에서 약 50% 정도 유통되고 있으며, 서울 가락시장, 대구·구미 도매시장 등 타 도시 도매시장에서도 유통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중간 상인을 배제한 직거래판매처 및 도흥참외 정보화마을 인터넷 홈페이지 등에서도 유통되고 있으며, 앞으로는 군농업기술센터에서 운영하는 성주참외 포털 쇼핑몰에서도 성주참외를 구입할 수 있다.
한편 지난해 성주군에서는 4천433농가가 3천879㏊의 참외를 재배해 150만톤을 생산하는 등 총 조수익 4천억원을 올리고 있으며, 억대농가 또한 1천가구가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