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지방선거 앞 여야 각 당의 공천경쟁 열기가 달아오르며 무분별한 상대 후보 흠집내기로 온 나라가 들썩이고 있다.   우리군도 예외가 아니다. 최근 현 군수의 생일 관련 금품 수수가 도마 위에 올랐다. 2012년과 2013년 군수의 생일에 간부공무원들이 110만원 상당의 반냥짜리 금열쇠를 선물한 것이 논란의 시작이다. 이에 대해 김 군수는 "식사 자리에서 받은 선물이 봉투에 쌓여 있어 무엇인지 몰랐다"며 "뒤늦게 황금열쇠라는 것을 알고 최근 해당 금액만큼 되돌려 줬다"고 말했다.   출처가 확인되지 않은 흥미진진한 소식은 삽시간에 퍼져나갔다. 이상한 일도 벌어졌다. 선물 사건은 차치하고 소문의 출처가 어디인지가 더욱 큰 관심거리가 되기도 했다. 과잉충성으로 말미암아 민선 초기부터 관행으로 굳어진 `선물 사건`이 당 공천을 앞두고 느닷없이 불거지며 뇌물 받은 비도덕적인 단체장 이미지를 유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전의 단체장도 소급해서 도덕성 여부를 따져야 할 판이다.   도처에 함정을 설치해 두고 누가 어떻게 빠지는지를 살피는 듯한 이러한 형국은 정치에 대한 희화화는 물론 정치적 혐오를 부추길 수 있다는 점에서 각 예비후보들의 전향적 태도가 시급하다.   `마타도어(흑색선전)`란 출처가 확인되지 않은 채 상대방을 중상 모략하거나 교란시키기 위한 의미로 정치권에서 널리 쓰이는 용어다. 이는 마지막에 소의 정수리를 찔러 죽이는 투우사를 뜻하는 스페인어 Matador(마따도르)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유래를 알고 보면 더욱 섬뜩한 말이다.   조직적인 네거티브 전략으로 지역정가에 난기류를 형성하며 공정선거에 찬물을 끼얹는 세력을 우리는 눈여겨보아야 한다.   네거티브 공격에는 `적극 해명`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똑같은 공격으로 이전투구 상황을 연출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지적하는 내용에 대해 유권자가 이해할 수 있도록 충분히 해명하거나, 반대의 경우라면 얼마나 부적절한 논란인지에 초점을 맞춰 적극적으로 맞서야 한다는 것이다.   진실은 밝히고, 과오는 솔직히 인정하되 앞으로 절대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할 줄 아는 용기야말로 소통을 위한 훌륭한 리더의 덕목이기 때문이다.   공명정대하게 치러져야 할 지방선거가 갖은 술수로 혼탁해지고 있는 사실에 대해 모든 후보는 연대책임을 통감해야 하며, 반드시 선거법을 준수해 군민의 진정한 축제의 장으로 6.4지방선거에 임할 것을 촉구한다.   일단 당선되고 보자는 사사로운 인물보다는 공공복리를 추구하는 덕(德) 있는 사람을 우리 모두는 원한다. 비방보다는 정책으로 정면승부하는, 냉철한 머리에 따뜻한 가슴의 정치인을 진정 원하고 있음을 명심하자.
최종편집:2025-06-16 오후 06:3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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