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지방선거가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군수 선거와 관련해 공직비리, 불법 유인물 배포, 유언비어 유포 등의 흑색선전이 난무하는 등 선거 분위기가 과열되면서 혼착 양상을 보이고 있다.
최근 오근화 예비후보는 특정 후보자를 비방할 목적으로 특정후보와 관련된 신문기사를 배포하다 최근 경찰에 적발됐다.
오 예비후보는 지난달 말 경북매일신문에 보도된 김항곤 예비후보에 대한 기사를 복사해 유권자들에게 수십장을 배포했다는 이유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성주경찰서는 지난 5일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오 예비후보의 집과 범행에 이용한 차량 등에 대해 조사를 벌였으며, 유인물을 뿌리는 현장을 성주지역 한 농협 CCTV에서 확인했다.
경찰서 관계자는 "오 예비후보는 지난달 31일 용암면, 선남면 소재지 일대 미용실, 다방 등지에 20여매를 배포한 혐의 받고 있다"며 "조사는 끝난 상태며, 오 예비후보는 현재 불구속입건 상태"라고 말했다.
특히 "범행에 이용한 차량에서 복사한 신문 원본과 사본을 압수하고 유인물 배포 가담자가 더 있는지에 대해 수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역건설업자들이 이수열 예비후보가 군청 경리계장으로 재직하던 중 태풍 루사, 매미로 인해 발생한 피해 복구 공사 발주 과정에서 20억원의 리베이트를 수수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9일 새누리당 경북도당 기자회견에서 이 예비후보는 "당시 전국적으로 부실 수해복구공사 문제가 제기돼 감사원, 안전행정부, 검찰, 경찰의 감사와 수사를 거쳐 무혐의로 결정된 사안이다. 의혹 제기가 너무나 황당해 무시하려고 했으나, 불리한 경선구도를 바꾸려는 시도여서 더 이상 간과하지 않겠다"며 "20억원 수수설은 군 공무원을 비리집단 및 리베이트 받는 집단으로 모는 치욕적인 모독 행위"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또 "의혹보도를 제기한 언론을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해 바로 잡도록 할 것"이며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에 군민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군수 예비후보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요구한다"고 전했다.
김항곤 예비후보는 지난달 21일 군청 출입기자 A씨에게 병원 위로금 30만원을 건넸다가 같은달 31일 경북선거관리위원회의 조사를 받았다.
A씨는 지난해 12월 성주읍 모 식당에서 군청 출입기자들간 일어난 폭행사건으로 병원에 입원한 바 있다.
지난 11일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김 예비후보는 생일날 받은 행운의 열쇠, 여름휴가 일본 여행건, 위로금 30만원 사건 등 관련 의혹에 대해 해명했으며, "의혹 제기에 있어 저의 부덕의 소치로 여기며 앞으로는 이를 거울삼아 처신에 신중을 기해 나가겠다"며 "상대후보를 비방하거나 혼탁되지 않는 깨끗한 정책 선거를 치룰 것"을 약속했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당 소속 유상기 예비후보가 지난 7일 기초단체장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새마을지도자, 성주참외원예농업협동조합이사 등을 역임한 유 예비후보는 "성주의 새마을지도자 등의 경험을 통해 군의 발전과 군민들의 행복을 위해 군수 출마를 결심했다"며 "군민들의 공감대를 끌어내고 농가부채를 해결에 현실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방안들로 지역민의 근심을 덜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3일 6.4지방선거 기초단체장 및 기초의원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된 이후, 현재까지 김항곤(62, 새누리당), 이수열(57, 새누리당), 배기순(56, 무소속), 오근화(60, 무소속), 유상기(66, 새정치민주연합)씨 등 총 5명이 군수 선거에 출사표를 던져 기초단체장 예비후보 경쟁이 5파전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