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권존중과 스승 공경의 사회적 풍토를 조성해 교원의 사기진작과 사회적 지위향상을 위해 지정된 스승의 날. 그러나 올해는 해마다 열리는 정부차원의 스승의 날 기념식이 개최되지 않았고 모범 교원에게 시상하는 훈·포장 수여도 연기됐다. 1982년 스승의 날이 정부기념일로 부활한 이후 32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관내 초·중·고에서도 세월호 침몰사고의 영향으로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스승의 날을 보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교사들은 교육일선에서 묵묵히 참교육이 무엇인지를 보여주고 있다. 이에 지난 22일 이 교감과의 인터뷰를 통해 교사가 된 계기 및 교육자로서의 삶 등에 대해 들어봤다. ■ 본교 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는 사항이 있다면? 본교의 교육 모토는 `학력향상과 인성함양으로 꿈을 이뤄주는 성주여고`라는 기치 아래 다양한 토요 방과후 동아리 활동 등을 통해 전 교사가 단합해 학생 개개인의 꿈을 이뤄주고자 노력하고 있다. 또한 `자기주도학습 지원교사제`를 도입해 주요 교과 교사들이 밤 늦게까지 기숙사에 남아 학생들의 다양한 질문과 상담에 응함으로서 1대1 개인지도가 가능한 시스템을 정착시켰다. ■ 학교 및 학생들 자랑을 한다면? 성주여고 및 학생들 자랑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성주군을 밝히는 꺼지지 않는 등불`로 표현하고 싶다. 본교는 `푸른 꿈, 굳센 의지`라는 교훈 아래 자기주도 학습을 통해 그에 걸맞은 학업 성취를 이루고 굳센 의지로 꿈을 실현해 나가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가고 싶고, 보내고 싶은, 매력 있는 명품학교`를 목표로 학교 운영방침을 세우고 노력하고 있다. 특히 자신의 진로를 선택하는 중요한 시기를 학교에서 보내는 학생들을 위해 그들의 꿈을 응원하고 실현할 수 있도록 학교 교육에 대한 신뢰도와 만족도를 향상시키고 학업 성취도를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교사가 된 계기는? 유년시절을 시골에서 살면서 우수한 교육과정을 받아보지 못하고 자랐다. 한참을 걸어 학교를 가고 또 한참을 걸어 집에 돌아오면 녹초가 돼 부모님의 농사를 거들곤 했다. 그러나 이렇게 고된 학창시절을 보내면서도 학교를 가는 일은 언제나 즐거웠던 기억이 난다. 학교에는 동네엔 잘 없는 또래 친구들이 있었고, 시골에도 도시 선생님 못지않게 교육을 위해 애쓰시던 선생님이 계셨기 때문이다. 특히 당시 초등학교 5·6학년 시절 담임선생님께서 나의 집에서 자취를 하셨는데, 저녁엔 언제나 더 큰 세상을 봐야 하신다고 말씀해주셨다. 세상은 넓으며 나는 고작 시골의 한 학생일 뿐이라는 것에 적잖은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 이후 `나도 선생님처럼 큰 사람이 돼야겠다`는 생각에 교사가 되기로 결심했다. ■ 본인만의 교육철학이 있다면? 나의 교육철학의 기본은 `청출어람`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생은 학생다워야 하고 교사는 교사다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학생들이 가진 잠재력은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교사들은 그것을 키워줘야 하며 더 큰 꿈을 갖도록 지도해야 한다. 나는 항상 여고 학생들이 이 곳에서의 환경에 안주하면 안 되고 항상 더 큰 곳에서 꿈을 펼치라고 격려한다. 나의 학창시절에 더 큰 꿈을 가지게 해주셨던 나의 선생님처럼 학생들이 잘못한 일이 있으면 호되게 꾸짖어 올바른 길로 인도하고 잘한 일이 있으면 반드시 칭찬을 해준다. 교사의 할 일은 학생들을 격려하는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 학부모, 학생 등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진로진학전문상담 교육을 받는 카운슬러의 입장에서 볼 때 학부모와 학생들 사이에서 의사소통의 부재가 가장 큰 교육문제인 것 같다. 부모님은 학생들이 조금씩 변화돼 가는 것을 기다려주지 못하고 바로 코 앞의 결과만을 가지고 학생들을 다그치고, 학생은 그런 부모님에게 실망을 시킬까봐 학교에서의 일들은 이야기하지 않고 회피하는 경향이 있다. 부모님께서 먼저 학생들의 사소한 작은 변화에도 아낌없는 칭찬과 격려를 해 준다면 학생들은 반드시 좋은 방향으로 변하게 될 것이다. 하루에 한 번이라도 정해놓고 학생들의 좋은 행동을 보면, 구체적으로 칭찬하길 바란다. 학생들은 항상 부모님의 칭찬을 받고 싶어한다. ■ 인생철학이나 좌우명은 무엇인지? 좌우명은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이다. 언제나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루고자 한다면 그에 합당한 노력을 치러야 하며, 또한 이러한 노력은 언제나 그에 상응하는 결과를 가져온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결코 안이하고 쉬운 방법으로는 그 뜻을 온전히 이룬다고 할 수 없다. 이는 내가 교사가 될 수 있었던 나의 철학이자, 교직에 몸담으며 많은 학생들에게서 얻은 깨달음이라 할 수 있다. 나는 많은 학생들이 노력을 통해 학업, 교우 관계 등에서 원하던 것을 이루는 것을 봤다. 이제껏 많은 성주여고 학생들이 이 뜻을 이해하고 행할 수 있기를 바라며 지도를 해왔고, 앞으로도 남은 기간 동안 이 철학을 열심히 전달할 것이다. ■ 평소 여가생활은 어떻게 보내며, 취미와 특기는? 고등학교에서 영어수업을 오랫동안 해오다 보니 밤 늦도록 보충수업 하느라 특별한 여가생활을 보낼 시간이 없었다. 그렇지만 규칙적으로 주말을 보내려고 나름 계획적으로 생활은 해왔다. 매월 첫 주마다 한 번씩 아파트 주민들이 주관하는 산행모임에 참석하려고 노력하고, 그 외엔 내가 좋아하는 미국드라마를 몰아서 보는 편이다. 요즘 내가 보는 프로그램은 워싱턴 백악관과 미국 정치계를 다룬 드라마 `House of Card`와 의학 드라마 `Doctor House`이다. 두 프로그램 모두 내가 모르는 세계를 다루다 보니 나름 흥미가 있다. 그 외에는 EBS에서 하는 여행 프로그램을 즐겨 본다. 가보지 못한 세계 여러 나라의 풍물과 자연경관을 보면서 `언젠가는 저 곳에 가야지` 하는 꿈을 가져 보곤 한다. 김정희 기자 이우재 성주여고 교감 △1963년 청도군 출생 △현 성주여고 교감 △1994년부터 성주여고 재직 △계명대학교 교육대학원 졸업 △경상북도교육연수원장·교육과학기술부장관 표창장 등 수상 △2녀
최종편집:2025-06-16 오후 06:3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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