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재순서
1회 단기간에 분양완료, 성주1차산단의 야심찬 출발
2회 산업단지 조성과 지역경제의 상관관계
3회 성주2산업단지의 성공 전략을 잡아라
4회 산업단지 경쟁력을 키우자
5회 성주, 도농복합도시로의 도약을 꿈꾸다
제4회 산업단지 경쟁력을 키우자
지난 3회에서는 `성주2산업단지의 성공 전략을 잡아라`에 대해 살펴봤다. 성주2산단은 군이 직접 시행, 기존에 성주일반산업단지가 조성된 곳과 인접한 곳에 위치해 공동으로 사용하는 활용공간을 마련함으로써 200억원의 조성원가를 낮추는 등 시너지 효과를 거두고 있다. 그 결과 본격적인 분양이 시작되기도 전에 성주2산단에 입주를 희망하는 9개 업체가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나서 분양면적 약 60%가 완료됐다.
성주군을 비롯한 다른 농촌사회의 지자체들도 산업단지를 적극적으로 조성해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인구 유입을 유도하고 있다. 하지만 조성된 산업단지가 모두 성공을 거두는 것은 아니다.
이에 4회에서는 무분별한 산업단지 개발제도의 문제점에 대해 살펴보고, 대구·구미의 산업단지 등 성공 사례 및 인근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산업단지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 등에 대해 살펴보도록 한다.
산업단지 개발 규제 개선
우량기업 유치 노력 필요
성주군을 포함한 전국 기초자치단체장들은 산업단지 조성을 선거공약으로 내세우며 2000년 이후 산업단지 지정의 급증, 일반산업단지 중심의 지정, 민간사업 시행자의 참여 증가 등으로 우리나라는 산업단지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인기를 끌며 조기분양을 마친 산업단지가 있는 반면에 저조한 분양률로 지자체에 검은 먹구름을 드리우는 사례도 늘고 있다.
이는 산업단지 개발제도상의 문제점이 원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그동안 제조업 중심의 생산기지 조성에 치중한 결과 산업시설 위주로 토지용도를 제한하고, 제조업 중심으로 업종을 허용하면서 IT 등 첨단 업종이나 서비스업과의 융·복합이 저해되고, 상대적으로 땅값이 싼 도시 외곽에 개발을 집중하면서 첨단산업 수요가 많은 도시지역에는 용지 공급이 부족해지고, 산업단지 내 시설 노후화, 공해나 안전 문제 등으로 생산성이 저하되는 문제점이 제기돼 왔다.
이에 2013년 9월 25일 대통령 주재 제3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도시첨단산업단지 확대, 산업단지 내 용도지역 및 업종규제 완화, 노후 산업단지 리모델링 촉진 등을 골자로 하는 산업단지 경쟁력 강화방안을 마련했다.
첫째, 도시첨단 산업단지 확대이다. 전국에 현재 11개 도시첨단산단이 지정됐으며, 올해 3개, 2015년 6개소를 추가로 지정할 예정이다. 둘째, 산업단지 개발 규제 개선으로 위해 융·복합 산업 입지 지원(복합용지 도입, 서비스업 입주 확대), 산단 업종 계획 및 토지용도 변경 간소화, 노후 산업단지 활력 제고 등이다. 셋째, 노후 산업단지 활력 제고이다. 현재 리모델링을 추진하는 대상 단지는 총 25개 단지(착공 30년 이상된 17개 단지, 현재 노후산단 재생계획이 있는 8개 단지)로 올해 6개소를 선정해 순차적으로 리모델링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처럼 산업단지 개발제도의 문제점을 개선해 산업단지 경쟁력 강화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도시 인근에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고, 노후 산업단지도 리모델링 함으로써 산업단지를 첨단산업과 융·복합 산업의 메카로 탈바꿈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성주군과 인접한 대구 성서공단과 구미 산업단지는 성공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이에 성공사례를 중심으로 산업단지 조성의 성공요인에 대해 살펴보고, 인근에 조성 중인 산단에 대해 살펴보도록 한다.【표 참조】
△대구 제3공단과 서대구 공단
대구의 대표적인 노후 공업단지인 제3공단(북구 노원동 일원)과 서대구공단(서구 이현동, 중리동 일원)이 2013년 12월 30일 노후산업단지 재생사업지구로 지정됐다. 30년이 경과하면서 기반시설이 노후화되고, 지원시설도 부족한 상황이며, 선도기업의 이전으로 공단의 부가가치는 하락하고 공단 내 근로환경도 열악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이번에 노후공단 재생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총 1조7천844억원(국비 2천387억원, 지방비 2천387억원 지원)을 투입해 도로, 주차장 등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토지이용계획을 변경해 지원기능을 확대하며, 새로운 산업을 유치하여 침체한 산단에 활력을 불어 넣을 예정이다.
특히, 이 두 곳의 재생사업 지구에는 기존의 뿌리산업과 연계해 3공단에는 안경산업 토탈비즈니스센터 및 로봇산업클러스터를 추진하고, 서대구공단에는 패션비즈니스센터 등을 각각 조성할 예정이다.
△대구 성서산업단지
대구시는 성서1차·검단·염색 등 그동안 지역 경제를 이끌었던 일반산업단지에 대한 구조고도화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20년이 경과해 공장 신·증축이 필요한 업체가 성서1차단지에만 800여 곳에 이른다. 이는 성서단지 전체 입주기업 2천192개사의 36.5%다.
조성된 지 20년이 넘은 성서1차산단의 경우 기반시설의 부족과 노후화, 무분별·무계획적으로 들어선 업종 배치, 생산기능 중심의 취약한 산단 환경 등으로 인해 단지 경쟁력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대구경제의 심장 역할을 하고 있는 성서산업단지를 재정비, 고부가가치 단지로 조성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지식경제부가 국가산업단지를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는 `산업단지 구조고도화 사업`에 갈수록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는 일반산업단지도 포함해 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구미국가산업단지
구미국가산업단지가 정부 지원을 받아 첨단 산업단지로 탈바꿈한다. 지난해 9월 구미국가산업단지 1단지가 산업통상자원부의 혁신 대상단지와 국토교통부의 노후산단 재생사업 대상지로 동시에 선정돼 올해부터 3년간 1천500억원을 들여 구미1단지의 혁신역량 강화사업을 펼친다.
우선 구미1산업단지 내 운동장 부지를 활용해 정보통신기술(ICT) 융합단지를 조성하고 뿌리산업 지원센터를 건립한다. 정보통신기술 융합단지는 상용화센터, 임대형 지식산업센터, 문화·체육시설, 보육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또한 담 허물기, 쌈지공원 조성, 복합문화단지 조성, 옛 금오공대 테크노밸리 확충사업도 추진한다.
인근에 조성 중인 산업단지와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성주군은 1차산단의 기업유치 성공을 바탕으로 조속한 2차산단을 지정했다. 특히 타 시군보다 저렴한 분양가를 내세우며 `기업하기 좋은 성주`를 부각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앞으로도 성주군은 사전 입주 희망업체 확보 및 우량기업을 유치 등 경쟁력을 강화해 100% 분양을 성공시키기 위해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취재2팀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