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재순서
1회 단기간에 분양완료, 성주1차산단의 야심찬 출발
2회 산업단지 조성과 지역경제의 상관관계
3회 성주2산업단지의 성공 전략을 잡아라
4회 산업단지 경쟁력을 키우자
5회 도농복합도시로의 도약을 꿈꾸다
제5회 도농복합도시로의 도약을 꿈꾸다
지금까지 성주군이 성주일반산업단지 100% 분양 성공에 이어 2016년 준공을 목표로 성주2산업단지가 조성 중에 있어 머지않아 군은 명실 공히 도농복합도시로의 변화가 실현될 전망이다.
하지만 도농복합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들도 남아 있다. `기업하기 좋은 성주, 살기 좋은 성주`를 실현하기에는 아직까지 성주 자체만의 인프라 구축이 완성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마지막편에서는 현재 가동 중인 성주일반산업단지와 조성 중인 성주2일반산업단지를 기반으로 성주군이 향후 도농복합도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숙제와 발전 방안에 대해 살펴보도록 한다.
성주군은 2012년 12월 성주일반산업단지 준공을 통해 도농복합도시로의 전환을 마련했다. 하지만 산업단지가 조성됐다고 해서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산업단지 조성의 혜택인 인구유입,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숙제들이 남아 있다.
성주산업단지는 중부내륙고속도로 성주IC와 5분, 경부고속도로 왜관IC에서 10분 거리에 있을 뿐만 아니라 국도 30호, 33호선 및 지방도 905호선과 연결돼 사통팔달 편리한 교통 인프라가 확충됐다. 또 인구유입으로 인한 주택 공급도 원활히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인력난은 입주한 기업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분 중 하나이다. 청년 실업은 늘고 있지만 중소기업을 기피하는 현상때문에 업체들이 인력난을 겪고 있다. 우수한 인력 확보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한 상시적인 구인·구직자간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
또한 산업단지는 기업체의 밀집지역이라는 공간의 한계성을 갖는다. 따라서 비슷한 업종 기업들이 한데 밀집해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상호간 시너지 효과를 발휘함은 물론 산학협력 추진 등을 통한 복합적인 공간으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
일례로 현재 조성 중인 충북 충주시 주덕읍에 위치한 충주기업도시는 산업뿐만 아니라 주거, 교육, 의료, 문화 등이 함께 어우러진 자족형 복합도시로 개발되고 있다. 차량을 이용하면 서울과 한 시간 거리에 불과하다. 지난해 8월, 경기도 평택과 충북 제천을 연결하는 평택~제천 고속도로의 음성~충주 구간이 개통되면서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한층 나아졌다. 또 올해 말쯤 평택~제천구간이 완전 개통되며 충청내륙고속화도로는 2017년까지 조성된다. 3.3㎡ 분양가는 40만원선으로 주변 산업단지보다 훨씬 저렴한 분양가로 약 89.7%의 분양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충주기업도시의 가장 큰 장점은 자족형 복합도시로 개발됐다는 점이다. 단순 산업시설들만 밀집돼 있던 일반적인 산업단지들과 달리 충주기업도시는 모든 시설들이 복합적으로 갖춰지면서 각종 편의와 서비스를 쉽게 제공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충주기업도시 내 주거시설이 들어서면서 기업들의 인력수급도 더욱 용이해졌다. 또 기업체 종사자들을 위한 공원, 문화시설 등의 휴식공간이 마련된 것도 특징이다.
충주기업도시는 산학클러스터를 구축해 기업들이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기업도시 내 한국교통대 및 세명대 등과의 산학협력을 통해 기업들은 우수한 인재를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이처럼 성주군에도 인근 대도시 대학간 교류를 통해 산학협력을 추진해 나간다면 산업단지가 더욱 성장·발전할 것이다. 산업단지 효과로 내세우고 있는 인구유입, 고용창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지역실정에 맞는 산업단지를 조성해야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점이 핵심이다.
전문가는 "앞으로는 단순히 산업시설들만 밀집해 있는 것에서 벗어나 복합시설이 갖춰진 산업단지로 발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산업단지는 경제성장과 환경보존이 함께 공존해야 하는 만큼 환경문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부분이다. 특히 군은 전국 참외생산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산업단지 조성으로 농업에 피해를 주는 일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 지역민들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이 산업단지를 조성함으로써 명품 성주참외의 명성을 저해할까 하는 걱정이다.
산단 내 위치한 폐기물매립업체에서 지난 5월 화재가 발생한데 이어 인근 주민들이 악취와 안전에 대한 불안감으로 인해 갈등이 초래되고 있는 만큼 악취저감과 안전대책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해결해야 하는 난제를 안고 있다.
이를 위해 6월 12일 김항곤 군수를 비롯한 업체 대표 및 관계자, 주민대표 등 20여명이 산단 내 폐기물매립장 업체인 (주)지엠이엔씨를 방문해 악취 발생에 대한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간담회가 이뤄졌다.
이 자리에서 김항곤 군수는 "폐기물매립장과 관련해 근거 없는 소문이 나돌며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주민과 업체와 같이 머리를 맞대어 문제가 해결되길 바란다"며 "특히 주민들의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악취가 심하다. 이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악취를 안 나게 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 줄 것"과 "지난번 화재 발생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주민들이 불안하지 않고 안심할 수 있도록 안전대책 방안을 제시해 줄 것"을 업체측에 요구하며 조속한 해결을 위한 강한 의지를 담았다.
참석한 마을이장과 주민대표들은 "폐기물매립장을 군에서 매입해 운영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며 "마을주민대표를 중심으로 명예감시제도를 운영해 줄 것"과 "동서남북에 대기측정 기구를 설치해 줄 것"을 요구했다.
성주군 주민자치위원회·성주지정폐기물매립장 비상대책위원회는 "가야산 청정지역으로 산자수려한 명품 참외의 고장 성주에 전국 반입 지정폐기물매립장이 웬 말"이라며 "유독가스 악취로 인해 삼림욕장 등산로가 폐쇄되고 인근 주택은 창문도 열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지난달 20일 성밖숲에서 폐기물매립장 폐쇄를 촉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아직까지 지역민들과 군과 폐기물매립업체간 합의점을 찾기가 쉽지 않은 만큼 재선에 성공한 김항곤 군수의 공약사항 중 하나인 3차산업단지 조성 계획에도 차질이 초래될 전망이다. 반입량과 반입물질 제한 등 폐기물매립장에 대한 적극적인 해명과 홍보를 통해 지역민들의 오해의 소지를 해소하고 안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다가올 미래에는 농업에만 기대를 걸기에는 지자체의 발전 속도가 느려질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 그만큼 산업발전은 지자체의 사활이 걸린 문제이다. 따라서 성주군이 도농복합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농업과 함께 산업이 상생 발전해 나가야한다. 이런 과도기의 과정을 겪고 있는 성주군은 친환경 산업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그래야지만 진정한 도농복합도시로의 도약이 가능할 것이며, 산업단지가 군민의 새로운 희망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취재2팀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