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재순서
1회 Clean성주 만들기의 시작
2회 친환경 농촌이 곧 경쟁력이다
3회 영농폐자재를 재활용하자
4회 클린성주, 활성화 방안은?
5회 클린성주의 미래는 `행복농촌`
제1회 Clean성주 만들기의 시작
전국 참외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군은 2013년 4천433가구가 3천879ha의 시설하우스에서 14만9천667톤을 생산했다. 또한 참외농가에 대한 지난해 소득조사를 분석한 결과 총 매출 3천820억원, 억대 농가는 1천 가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비닐하우스 안에서 생산되는 참외는 매년 폐비닐과 폐부직포가 대량 발생하고 있어 처리하는데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요될 뿐 아니라 들녘에 그대로 방치되는 등 심각한 환경오염의 주범이 되고 있다.
특히 군은 2012년 9월 태풍 `산바` 때 주택·상가 900여동 침수, 농경지 242㏊ 매몰 등 323억원이라는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 태풍 피해로 농·배수로에 무분별하게 적치된 영농폐자재 수천톤이 쏟아져 나오면서 환경오염에 대한 인식전환과 중요성이 대두됐다.
이에 1회에서는 성주군이 전국 최초 클린성주 만들기를 추진하게 된 그 배경에 대해 살펴보도록 한다.
2012년 전국 최초 `클린성주 만들기` 시행
연간 70억원 예산 절감 및 자원 재생산 효과
2012년 9월 17일 태풍 산바로 인해 성주군이 물폭탄을 맞았다. 태풍이 할퀴고 간 피해는 막대했다. 성주읍내 주택·상가 900여동이 물에 잠기고, 참외하우스 등 농경지 242㏊가 매몰되는 등 피해액만 323억원으로 집계됐으며, 복구하는데 상당한 시일이 걸렸다. 태풍 피해 원인으로 농·배수로에 무분별하게 적치된 영농폐자재가 주원인으로 지적돼 태풍 피해 복구를 시작하면서 농배수로에 그대로 방치돼 있던 폐비닐과 폐부직포가 쏟아져 나왔다.
전국 생산량의 70%를 담당하는 참외 주산지인 성주는 들판을 하얗게 수놓은 비닐하우스 전경이 성주 8경의 하나이며, 그 속에서 탄생하는 명품 참외는 비약적인 재배기술의 발전으로 타 지자체에서는 따라올 수 없는 성주군의 독보적인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그 화려한 황금들판의 이면에는 우리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부직포나 폐비닐, 움막 같은 작업장이 들녘의 경관뿐만 아니라 성주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주요인으로 오랫동안 지적돼 왔다.
단일 농산물로는 최초 4천억원의 조수익을 올려 전국 최고의 부자 군으로 자리매김한 성주군을 외부에서 바라보는 시각은 `부자농촌`이지만 1980년대 중반부터 노지에서 비닐하우스에 재배하기 시작한 이후 연간 폐부직포 1만2천톤, 폐보온덮개 2천톤, 폐비닐 4천500톤이 배출됐으나 들녘에 그대로 장기간 방치, 불법 소각, 매립하는 등 심각한 환경문제를 초래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연간 6만여동의 비닐하우스에서 배출되는 폐부직포와 폐비닐 등 영농적치물을 처리하는데 막대한 예산이 필요하다 보니 참외재배 농가에서는 영농폐자재를 쌓아 놓고 제때 처리하지 못하는 농가가 대부분이었으며, 성주군에서도 해결해야 할 난제였다.
특히 2012년 9월 태풍 산바가 성주지역을 강타한 이후 깨끗한 환경을 만드는 일이 그 무엇보다 절실해졌다. 부직포와 폐비닐이 농배수로를 막아 태풍 피해는 막대한 재산피해와 손실을 가져왔다.
이에 군에서는 참외작업장 개선, 농·배수로, 하천변 등의 영농 적치물을 정비해 깨끗한 환경을 만드는데 총력을 기울여 세계적인 명품참외의 브랜드 가치를 한껏 끌어올린다는 복안으로 클린성주 만들기에 나선 것이다.
성주군은 2012년 10월부터 정착시까지(5개년) `클린성주, 친환경 농촌 만들기 사업`을 역점적으로 추진하게 됐다. 이 사업은 군민의 환경의식 제고와 환경개선사업을 추진함으로써 명품 성주참외의 브랜드가치를 지속적으로 유지·보전하는데 있으며, 총 사업비 1천956억원을 투입, 참외작업장 환경개선, 클린하우스·집하장 설치, 시가지 환경정비사업, 하천 및 배수로 정비 등을 실시하고 있다.
전재업 환경보호과장은 클린성주 만들기에 대해서 "마을별 환경지도자 양성, 마을담당 공무원제 지정, 사회단체를 통한 캠페인 전개, 지속적인 교육과 홍보를 통해 군민의 의식을 바꾸어 나가고, 한편으로는 도로변 영농적치물 이설, 참외작업장 개선, 농로, 배수로 정비 등 통해 깨끗한 환경을 만든다"고 답했다.
그동안 성주군은 △2012년 9월 클린성주 만들기 의식선진화 기본계획 마련 △2012년 12월 군민 의식선진화 결의대회 및 읍면 발대식, 환경지도자 467명, 마을담당공무원 233명 지정 △2013년 1월 참외작업장 개선 및 하천정비 등 환경개선사업 추진, 들녘환경심사제 도입, 폐부직포 무상수거 재활용 MOU △2013년 5월 친환경 만들기 조례 제정 △2013년 6월 환경부·조선일보 공동 주최 제21회 전국 환경경영대상 수상 △클린성주 만들기, 전국 희망선포식 및 심포지움 개최 △2013년 9월 대통령주재 국무회의 보고, 농어촌 환경개선 대책 우수사례 발표 △2013년 11월 클린성주 만들기 추진협의체 구성 및 찾아가는 클린성주 마을 순회 간담회 등 전국 최초로 클린성주 만들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그 의의가 크다.
하지만 군은 농업용 폐비닐을 적기에 원활히 수거해 깨끗한 들녘만들기 위해 2013년 1월부터 A급의 경우 ㎏당 90원에서 250원으로, B급의 경우 70원에서 150원으로 각각 인상해 폐비닐 수집보상금을 지급했으나, 타 지자체에 비해 보상가격이 높아지자 이를 악용하는 사례가 적발돼 문제가 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환경보호과 이숙희 담당은 "관내 폐비닐은 실제 고물상과 중간수집상들이 70~80% 이상 수거하고 있고, 수거가 어려운 B급(멀칭비닐)이 일부 방치되고 있어 영농폐비닐을 적기에 처리하기 위한 폐비닐 수집보상금 지급대상을 중간수집상 및 고물상으로 확대토록 환경부에 건의할 예정"이라며 "그동안 원활히 수거되지 못하고 들녘에 방치돼 있는 멀칭비닐 등 B급을 집중적으로 수거하는데 주력함으로써 깨끗한 들녘만들기로 환경개선을 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들녘에서 소각, 매립되던 환경오염의 주범이었던 폐부직포 처리를 재활용으로 전환해 연간 5억2천만원의 예산 절감을 가져왔고, 참외넝쿨 소각 근절 및 참외불량과 퇴비화는 연간 10억원의 자원 재생산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또한 폐부직포 무상수거 재활용 MOU를 체결함으로써 처리비용 절감 및 소각량 감소에 따른 온실가스 발생량이 2010년 대비 33%(2천388톤Co₂배출량 저감)를 감축시켰다. 이는 소나무 47만7천여그루를 심은 효과와 같으며 연간 총 70억원의 생산비용 효과를 창출하는 획기적인 성과를 거뒀다.
그 결과 2013년 6월 조선일보·환경부 공동 주관한 환경대상을 차지하는 등 전국 지자체의 우수사례로 선정됐을 뿐만 아니라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 보고에서 농어촌 환경개선대책 우수사례로 보고됐다.
앞으로도 군은 군민의식의 변화와 깨끗한 환경을 조성하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경북도내 뿐만 아니라 전국 타 지자체의 선진사례로 파급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제2의 새마을운동으로 이름을 알려지면서 클린성주 만들기 사업은 깨끗한 산과 들녘, 하천을 만들어 행복한 농촌을 만들기를 전국적으로 확산해 `클린 농촌=성주`라는 이미지를 선점해 농촌의 새 미래를 여는 희망도시로 거듭날 계획이다.
김항곤 군수는 "클린성주 만들기 사업은 깨끗한 환경 조성과 행복한 농촌을 만드는 첫 걸음이 될 것"이라며 "성주에서 친환경 운동의 새로운 불길을 지펴 제2의 새마을운동으로 전국적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 중앙정부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하고 또한 각계각층에서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취재2팀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