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재순서
□진화하는 성주참외, 경쟁력은 무엇인가
□성주참외의 新 경쟁력 `6차산업`
□문제점을 통해 바라본 `6차산업`의 비전
□지역 농·특산물 홍보, 성공사례를 엿보다
■성주참외, 새로운 비상을 꿈꾸다
지속적인 농업성장과 고부가가치화를 위해서는 생산·유통·가공·관광산업과의 연계를 통한 6차산업화가 필수적이다. 하지만 농업 생산에 가공·유통·관광 등 2·3차 산업을 결합해 고부가가치화한다는 방향성은 있지만 아직까지 내용과 범위가 모호하고 정책화·법제화 과정에서 현장의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될 지에 관한 우려가 높다.
제5회에서는 6차산업이 성주참외의 신성장 동력으로 도약할 수 있을지에 관한 발전 방향과 앞으로의 6차산업 결합에 대한 필요책 및 성주군만이 가져야 할 경쟁력 등에 대해 모색해보고자 한다. 나아가 성주참외의 새로운 비상이 실현될 수 있을지에 관해서도 살펴본다.
도시에 비해 낮은 소득으로 참외농가 감소
지난해부터 농업 6차산업화 본격 추진돼
경상북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임신부 태아의 신경계 손상을 예방하고 모체의 조혈작용을 도와 태아의 성장을 원활하게 하는 엽산이 과일류 중 참외에 가장 많이 함유돼 있다. 과일류 100g당 엽산 함량은 참외가 132.4㎍으로 가장 많았다.
신용습 성주과채류시험장장은 "임신한 여성은 하루에 참외 1개만 먹어도 1일 권장량을 초과하는 530㎍을 섭취하고 비임신 여성과 남성은 하루에 참외 반개만 먹어도 1일 엽산 권장량 이상을 섭취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참외는 여름과일 답게 비타민C의 함량이 높으며, 과당, 칼륨이 많은 알칼리성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전국 참외 생산량 70~80%를 차지하는 성주참외의 재배농가수 및 면적이 매년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농가인구의 감소는 자녀의 교육환경, 의료서비스, 문화적 혜택 등 거주환경의 불리성에도 그 원인이 있으나 근본적으로는 농업에서 얻을 수 있는 소득이 도시 근로 소득에 비해 크게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따라서 농촌사회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다각적인 처방이 필요하나 무엇보다도 농가의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소득증대가 우선 과제이다.
이에 농업을 6차산업으로 발전시키자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6차산업이란 이마무라 나라오미 일본 도쿄대 교수가 1990년대 중반 제창한 개념으로, 농수산업이 1차산업에 머물러 있을 것이 아니라 이를 가공하는 2차산업, 판매ㆍ관광하는 3차산업과 연계하면서 발전해야 한다는 발상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농업 6차산업화 정책은 지난해부터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산업간 융복합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농촌에도 6차산업화 바람이 불기 시작했고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림부)는 지난해 6차산업 활성화 대책을 발표하며 이를 뒷받침했다. 그리고 지난 5월에는 `농촌 융복합 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 국회 본회의를 최종 통과해 6차산업화 추진을 위한 법적 토대가 마련됐으며, 농림부는 올해 6차산업화 지구로 3개 지역을 선정하고 6차산업 사업자로도 300곳을 예비 인증할 예정이다. 이들 지역이나 사업자에겐 농산물 생산·가공·유통·관광상품화를 위한 컨설팅과 자금 지원이 이뤄진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농업 6차산업화는 농촌에 존재하는 다양한 자원을 농촌 주민이 활용해 소득화하기 위한 전략이며, 특히 농촌관광은 농촌 6차산업화를 실현하는 주요 수단이 될 수 있다.
유럽 선진국의 경우에는 농촌관광이 국내 관광의 2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데 비해, 우리나라의 농촌관광은 국내 관광시장에서 약 3%를 차지하는 정도다. 하지만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와 다양한 농촌관광 상품의 개발에 따라 농촌관광의 성장 가능성은 매우 높다.
또한 우리나라의 농촌관광은 유럽과 달리 정부 지원에 의한 마을공동체 경영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정부의 지원이 양적·질적인 면에서 농촌관광의 발전에 기여한 것은 사실이지만, 농촌관광 마을이 마을공동체를 기초로 하는 느슨한 조직체로 경영되는 사례가 많으며, 정부의 지원을 받아 설치된 농촌관광 시설이 효율적으로 활용되지 못하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 또한 예약·결제·보험 등과 같은 사업적 기반이 취약하며, 조직적으로 산업 활동을 이끌어가는 자율 조직의 활동도 미흡한 편이다.
농촌관광이 농촌 6차산업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관광산업을 쉽게 창업할 수 있도록 돕는 동시에 창업한 경영체가 지속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농촌관광 산업화를 주도할 경영인(기업) 육성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과제이며, 여기에는 마을공동체를 경영단위로 하는 기존 농촌관광 마을 정책의 변화가 요구된다.
다시 말하면 마을공동체 활성화 수단으로써의 마을 단위 농촌관광 정책의 기본취지를 살려나가돼 개별 경영체의 관점에서 농촌관광 정책수단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특히 농촌관광의 활성화 및 발전을 위해서는 개별 경영체의 농촌관광 사업을 지원할 수 있도록 정책개발과 제도정비가 필요하다.
지난 10일 고령군 개실마을이 한국지역활성화포럼과 한국농촌관광대학이 선정한 `2014 한국농촌관광 경영대상`을 수상했다.
영남 사림파 김종직 선생의 후손들이 350년간 집성촌을 이뤄 살고 있는 개실마을은 아름마을가꾸기 사업을 통해 도시민에게는 건전한 여가선용화 농촌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민에게는 소득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한편 전통문화를 후세에 물려주기 위한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주민들의 화합으로 활기가 넘치고 모두가 더불어 살아가는 아름다운 마을로, 창조적인 관점과 발상의 전환으로 농촌관광경영을 통해 농업·농촌이 가야 할 미래의 비전을 보여 준 부분이 크게 인정을 받았다.
이에 성주군에서도 성주참외의 가공을 통해 부가가치를 높이고 이를 농촌관광화로 연계해 농촌경제를 활성화하는 것이 농촌 발전의 지름길이라고 본다. 따라서 참외농가의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소득증대가 절실히 요구되며 참외를 1차 산품만으로 생산·판매하면 부가가치가 낮은 관계로 2차 산품인 참외 가공품을 생산 상품화해 판매시 참외 부가가치 향상으로 농가소득증대가 기대돼 군의 역할이 요구된다.
천혜의 자연이 키워낸 우수성만으로는 성주참외가 대외경쟁력을 확보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단일 품목의 승부가 아닌 1·2·3차 산업이 복합된 6차산업화로 시장개방에 대응해 지역 농어업의 부가가치를 높여 나가야할 것으로 보인다.
취재1팀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