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군민들의 오랜 숙원 사업이던 성주국민체육센터가 성주읍 성산리에 개장했다. 성주국민체육센터는 국민체육진흥기금 32억, 도비 5억, 군비 33억 등 총 사업비 88억이 투입돼 2012년 10월 착공 후 20여개월의 공사 끝에 3천620㎡ 부지 위에 지하 1층, 지상 2층의 연면적 2천890㎡건물로 조성됐다. 수영장, 헬스장, 다목적실 등을 갖추고 군민의 건강증진에 이바지할 성주국민체육센터에 지역민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관내 수영장 시설이 전무해 인근 왜관, 대구 등에 있는 수영장을 이용했거나, 수영을 처음 접하는 군민들의 관심이 뜨겁기만 하다. 이에 지난달 27일 안현주 강사를 만나 수영지도를 맡게 된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 성주국민체육센터를 소개한다면?
총사업비 88억원이 투자된 성주국민체육센터는 2011년 국민체육진흥기금 지원사업으로 선정돼 지난 7월 개장했다. 성주군에서 관리하고 있으며, 군민들의 건강유지 및 체력증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운영되고 있다.
다른 센터들과 다르게 국민체육센터는 소독약 대신 소금으로 수질 정화를 실행하고 있다. 소독약을 일반적으로 쓰는데 국민체육센터에서는 다른 약품들보다는 소금으로 수질 정화를 시켜 수영장 이용객들의 안전과 각종 질병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지는 유아·노약자의 건강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시설 또한 수영장 안전에 가장 많은 신경을 썼다. 장애인을 위한 편의시설도 다른 센터에서는 아직 추진 중이지만, 국민체육센터는 이미 장애인 시설을 갖추고 있다.
■ 성주국민체육센터 수영 지도를 맡게 된 소감은?
국민체육센터가 개관함과 동시에 수영 지도를 맡게 돼 개인적으로 영광이다. 군민들의 건강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할 것이다. 아직은 수영 초보인 회원들이 대부분인데, 앞으로 열심히 수영 지도를 해 회원들이 접영, 배영 등 다양한 기술과 더 높은 단계의 수영을 느끼게 하고 싶다.
주로 어머님들과 중장년층이 많은데, 그들의 눈높이에서 차근차근 설명하며 잘 이끌어나가고 싶다.
■ 수영이 우리 몸에 미치는 장점은?
전체적으로는 심폐기능을 향상시키고 유산소 운동이기 때문에 몸의 균형을 잡아준다.
또한 유아는 기본적인 발육 발달 및 자주성의 향상에 도움되고 기본 영법을 익히는 과정에서 신체발달은 물론 정서함양이나 사회성을 심어주는 데도 효과가 있다. 청소년기에는 단순히 체력증진 외에도 강한 책임감과 신뢰감을 쌓을 수 있어 학업에서 오는 중압감을 풀어주고 건전한 생활을 영위하는 데 효과적이다. 중장년층에게도 직장이나 가정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각종 성인질환의 예방과 균형 잡힌 몸매를 유지하는 데 탁월하다.
앉아서 일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현대인들에게 수영은 꼭 필요하다. 불면증, 심장병, 저혈압 등의 성인병도 꾸준한 수영으로 효과를 볼 수 있다.
특히 수영은 장애인 아이들의 특수치료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아픈 사람부터 건강한 사람까지 모두 할 수 있는 만능 운동이다.
■ 수영을 하게 된 계기 및 기억에 남는 회원이나 수상경력은?
수영은 7살 때 천식을 고치려고 시작하게 됐다. 이후 꾸준히 수영을 하게 돼 경상북도 대표 수영선수로도 16~7년 정도 임했었고, 수영강사 및 국가대표 꿈나무 상비군 코치 등 강사 생활도 14년 정도 했다.
수상은 대한수영연맹 우수지도자상, 전국체전 및 전국대회 등에서 다수의 메달을 수상했다.
기억에 남는 회원은 수영 코치 생활을 했을 때 청각장애를 가진 제자가 있었는데, 그 제자가 열심히 노력해 패럴올림픽(장애인올림픽)에서 수상했을 때 뿌듯한 마음을 느꼈다. 또한 `수영하고 참 건강해졌다. 수영하고 나서 어깨가 안 아파` 하는 어머님들을 보면 보람을 느낀다.
■ 회원들의 연령층은? 그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회원들의 연령층은 초등학생부터 80세가 넘는 분들도 계시다. 보통 센터는 2~30대 연령층이 가장 많은데 국민체육센터는 40~50대 연령층이 가장 많으며, 여성분들의 비율이 좀 더 많은 편이다.
당부하고 싶은 말은 건강을 위해 적당히 운동을 해야 하는데 수업을 하다보면 회원들간에 경쟁심이 생겨 과하게 수영을 하시는 분들이 간혹 있다. 수영은 산소를 들이마시는 것보다 이산화탄소를 내뱉는게 더 많아 과하게 하다보면 머리가 어지럽다. 또한 수영은 준비운동을 하지 않으면 몸에 경련이 나거나 쥐가 나는 등의 경우가 많이 때문에 준비운동은 필수다.
국민체육센터 수영강사들은 생활체육지도자자격증 뿐만 아니라 적십자 라이프가드 자격증을 갖추고 있어 지도와 안전 모두를 책임지고 있다. 하지만 언제 어디서 안전사고가 일어날 지 모르니 수영장에서 뛰어다니거나 다이빙을 하는 것은 금지하고 있다.
■ 인생철학이나 좌우명은 무엇인지?
`처음처럼`이 나의 좌우명이다. 어떤 일을 하던지 항상 `처음과 같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임하고 있다. 처음처럼이라는 말에는 항상 하던 일이라도 하나하나 처음부터 다시 배운다는 생각과 처음 내가 가진 마음 그대로 변하지 않고 늘 한결같이 임한다는 뜻이 포함돼 있다.
■ 평소 여가생활은 어떻게 보내며, 취미와 특기는?
일과 육아, 두 가지를 병행하다 보니 나만의 시간을 갖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렇지만 운동을 좋아하기 때문에 수영 뿐만 아니라 골프를 연습하고 있다. 회원분 중에 골프 관련 사장님이 계셔서 우연히 시작하게 됐다. 아직 연습단계에 있기 때문에 시간이 날 때마다 연습해 실력을 늘려갈 생각이다.
■ 앞으로의 계획과 하고 싶은 말은?
국민체육센터가 개관함과 동시에 수영 지도를 맡게 돼 영광이고, 또 그만큼 부담감도 크다. 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 군민들의 건강증진을 위해 열심히 수영 지도를 할 것이다. 바라는 것이 있다면 회원들을 열심히 가르쳐 수영 대회에도 같이 나가보고 싶다.
안현주 성주국민체육센터 수영 강사 △포항시 이동 출생 △현 성주국민체육센터 수영 강사 △계명문화대 생활체육과 졸업 △대한수영연맹 우수지도자상, 전국대회 다수 메달 수상 △남편 김해진씨와 1남1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