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의 사회진출이 활발해지면서 숨은 여성봉사자들의 활동이 두드러지고 있다. 2008년에 창립된 성주참외로타리클럽도 여성회원들이 뜻을 모아 창립한 국제봉사단체이다. 지난 6월 20일 김명심 회장이 취임하면서 `빛내자 로타리`란 테마로 새롭게 클럽을 이끌어나가고 있다. 지난 3일 김 회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취임 소감과 봉사활동 중 기억에 남는 일 등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으며, 회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얘기들도 함께 담아봤다.
■ 회장을 맡게 된 소감은?
회원들이 믿어 준 덕분에 회장을 맡게 돼 영광이라 생각한다. 회원들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 생각하며 내가 회장을 할 수 있게 돼 감사하다. 일 년 동안 주어진 대로 회원들의 힘을 모아 열심히 클럽을 이끌어 나가겠다. 그동안 역대 회장님들이 잘 이끌어 왔듯이 나 역시 책임감이 커진 만큼 회원들과 함께 화합해 클럽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올해는 `빛내자 로타리` 테마를 실천하고 지역사회에 대한 로타리의 위상을 강화시키는데 회원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해 줄 것이라고 믿는다. 앞으로 회원간의 친목과 단합을 바탕으로 뜻을 모아 한 단계 더 발전하는 클럽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 클럽 창단 멤버로 활동하게 된 계기는?
군의 지원을 받아 활동하는 봉사단체는 많지만 회원의 순수 회비로 활동하는 자립단체가 없어 늘 안타까웠다. 성주에도 여성 로타리클럽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어 2008년 10여명의 발기인이 뜻을 모아 50여명의 회원들이 모여 클럽을 창단하게 됐다. 클럽 이름에 다른 지역처럼 예쁜 꽃 이름을 넣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성주를 대표하는 참외를 알리면 더 좋겠다는 의견에 따라 `성주참외로타리클럽`이라고 이름을 짓게 됐다. 봉사활동을 하면서 성주의 자랑인 참외도 함께 알릴 수 있어 좋은 것 같다.
■ 임기 중 중점을 둔 부분은?
봉사활동은 기본이며 젊은 여성 리더들의 영입으로 활동적이고 진취적인 클럽을 만들겠다.
노인복지센터 등을 방문해 청소와 식사대접 등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데 몸소 실천을 하면서 봉사의 더 큰 기쁨을 알게 됐다.
봉사를 하면 몸은 피곤하고 힘들 때도 있지만 이를 통해 행복을 느낄 때가 많아 뿌듯하다. 어르신들이 작은 도움에도 고맙다고 인사할 때 오히려 내가 봉사를 받은 듯해 보람을 느낀다.
봉사를 통해 `작은 힘이 큰 희망이 된다`는 것을 느끼면서 더 열성적으로 활동하게 되고 매력을 느끼게 됐다. 특히 로타리클립은 국제 봉사단체로 소아마비 퇴치, 언청이 수술 지원 등 의료지원을 하고 있다. 작은 도움이 큰 힘이 되는 것을 보니까 봉사활동에 더 앞장서게 됐다.
■ 봉사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매년 연말에는 김장 봉사도 실시하지만 기억에 남는 일은 새해 1월 1일 가야산 해맞이 행사이다.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새벽 일찍 나와 준비한 떡과 단술을 나눠주고 있는데 추운 날씨에 등산객들과 새해 인사를 나눌 때마다 `봉사에 참여하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더 많은 사람들과 봉사의 기쁨을 공유하고 진정한 봉사를 전달하고 싶은 것이 소망이다.
여성들의 사회적 참여 기회가 확대되면서 어머니로서, 며느리로서, 아내로서의 역할을 담당하며 `원더우먼`이 되고 있다. 힘든 점도 있지만 칭찬해주고 격려해주면 그게 가장 큰 힘이 되는 것 같다.
■ 자녀 교육에 중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
늦은 나이에 자녀를 낳아 길러 소중하고 귀하다. 그래서 자녀 교육에 욕심이 많지 않을까 물어보는 사람들도 있는데 사실 자녀교육은 딸의 뜻을 최대한 존중해 주려고 노력한다. 부모의 욕심을 자녀에게 강요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자녀가 원하는 길로 갈 수 있도록 최대한 뒷받침해 주는게 바람직한 부모의 역할이다. 배우고 싶은 것이 있으면 최대한 아낌없이 지원해 주려고 한다. 자녀의 생각을 존중해주고 눈높이를 맞춰주는 것과 기다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게 하려고 노력한다.
공부도 중요하지만 예절 교육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예절교육만큼은 자녀에게 강조한다. 남을 배려하는 마음과 같은 올바른 인성교육이 공부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성주의 자랑거리가 있다면?
성주의 자랑이라면 문화유적지도 많고 선비의 고장이자 성주참외를 빼놓을 수 없다. 열심히 참외농사를 짓는 농업인들은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부자농촌이 그냥 말로 되는 것은 아니라고 믿는다. 다른 농촌지역은 노령화로 인해 힘든 곳도 많은데 성주는 참외로 부자농촌을 이루며 젊은 농업인들도 많아 지역의 희망인 것 같다. 한편 농업인들과 소상공인들, 지역민이 다함께 화합해서 더불어 살아갔으면 좋겠다. 그게 지역 발전을 앞당기는 일일 것이다.
■ 인생철학이나 좌우명은?
좌우명은 `긍정적인 삶을 살자`이다. 즐거운 생각과 마음가짐이 삶을 변화시킨다. 무슨 일이든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시작하면 못 할 일이 없다.
또 하나 `역지사지`이다. 나만 생각하지 말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는 것이다. 예를 들어 내가 하기 싫은 일은 남도 똑같이 하기 싫은 일이다. 그래서 상대방의 말을 듣고 한 번 더 생각해 내 뜻을 전하려고 노력한다.
■ 회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회원들이 믿고 따라주고 힘이 돼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열심히 활동해 줘 항상 고맙다. 나 역시 회원들의 밑거름이 돼 다함께 뜻을 모아 활동을 추진해 나간다면 클럽이 더 발전할 것이라 믿는다. 역대 회장님들께서 노하우를 많이 알려주고 좋은 방향을 제시해 주는 등 도움을 많이 받고 있어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회원들간 재미있게 활동하고 단합을 이뤄 후반기 사업을 잘 이끌어 나갔으면 좋겠다.
김명심 회장 △1964년 성주읍 출신 △계명문화대 졸업 △성주참외로타리클럽회장, 가야e요양병원 이사장, 법무부 서부지청 범죄예방위원, 경상북도 명예감사관, 성주파출소 생활안전협의회 등 활동 △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회의 성주군협의회 위원 등 역임 △경상북도지사 표창, 성주군수 표창, 성주경찰서 감사장, 성주군태권도협회 공로패 등 다수 수상 △남편 도재훈씨와 1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