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2회 경상북도도민체육대회 테니스 종목에서 가천고 학생들이 남자 1위, 여자 3위에 입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크지 않은 학교에 학생수도 적은 않은 곳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참으로 대단한 성과가 아닐 수 없다. 이처럼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뒤에서 학생들과 함께 땀 흘리며 열심히 테니스를 가르친 스승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주인공은 바로 김진철 코치이다. 이에 지난 24일 김진철 코치와의 인터뷰를 통해 테니스를 시작하게 된 계기와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기억에 남는 일 등에 대해 들어봤다.
■ 가르친 학생들이 이번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이에 대한 소감은?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 우수한 성적을 거둘 거라고는 생각지 못했던게 사실이다. 도민체전이 봄에서 가을로 연기되면서 유난히도 무더운 여름방학 내내 땀 흘리며 열심히 따라준 학생들이기에 직접 지도한 지도자로써 너무나 기쁘다. 노력한 결과가 좋은 결실을 맺게 돼 보람되고 기쁘다.
■ 그동안 테니스를 가르치면서 기억에 남는 일이나 힘든 점은?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봄으로 예정돼 있던 대회가 늦여름으로 옮겨지면서 땡볕 더위에 점심시간을 통해 운동했던게 가장 힘들었다. 땡볕 더위에서 운동을 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연습할 수 있는 장소와 시간이 여의치 않아 학생들이 고생이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평하지 않고 열심히 따라줘 고맙게 생각한다.
■ 테니스를 시작하게 된 계기와 기억에 남는 대회가 있다면?
초등학교 때부터 운동을 좋아했다. 그러다가 중학교에 진학해 보니 테니스를 전공한 선생님이 첫 부임을 해서 테니스부를 만들었는데 나한테 테니스부에 가입할 것을 제안했다. 이를 계기로 테니스를 시작하게 됐다. 이렇게 테니스를 오랫동안 하게 될 줄은 생각도 못했던 일이다.
특히 중·고등학교 시절 테니스를 배우면서 고1 때 첫 도민체전에 출전해 우승했던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 내가 예전에 우승한 대회에서 제자들이 우승을 하니 감회가 새롭다. 그래서 가르친 보람도 많이 느끼고 더 뿌듯하다. 아마도 평생에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다.
■ 테니스 외에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권하고 싶은 운동이 있다면, 그 이유는?
다른 운동은 생각해 본 적이 없다. 개인적으로 테니스만을 고집하고 싶다. 테니스는 다른 운동에 비해 가장 집중력을 증가시키고, 순발력과 지구력 또한 향상시키는 운동이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가장 좋은 운동이라고 자신있게 추천할 수 있다. 또한 테니스는 혼자만 잘해서는 빛나는 성과를 거둘 수 없다. 상대방과 짝을 이뤄 운동을 하기 때문에 교우관계를 원만하게 하는데도 좋은 것 같다.
■ 학교교육에서 지·덕·체 중 가장 우선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면?
가장 우선은 먼저 사람이 돼야 한다고 믿는다. 그래서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덕(德)이라 생각한다. 인성을 먼저 갖추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 다음으로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체(體)라고 생각한다. 교육에는 체력이 필요하다. 건강을 지키는 일 또한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 테니스만의 매력은 무엇인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포지션이 있다면?
테니스는 남녀노소 모두가 어울려 할 수 있다는 운동이라는게 가장 큰 매력이다. 테니스에 대한 부담감을 갖지 말고 시작한다면 누구라도 쉽게 배울 수 있다. 건강을 위해 전신운동인 테니스를 권해주고 싶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포지션은 강타를 날릴 수 있는 포핸드를 좋아한다. 강하게 포핸드를 칠 때는 스트레스도 함께 날아가는 것 같다.
■ 인생철학은 무엇이며, 평소 여가생활은 어떻게 보내는지?
`늘 선하게 살자`이다. 그럼 반드시 그 선이 나에게로 돌아온다고 생각한다.
운동이라면 모든 운동을 좋아하지만 요즘은 날씨가 좋아 골프를 자주 치러 다닌다. 골프는 테니스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는 것 같다. 같이 공을 치는 사람들과 대화도 나누면서 자연 속에서 운동도 할 수 있어 좋다.
■ 앞으로의 계획이나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지금의 자리에서 늘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이번 대회처럼 제자들이 더 큰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을 수 있도록 가르치고 싶다.
인생의 선배로서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인생에서 때가 있고 또한 기회가 반드시 온다고 생각한다. 기회가 왔을 때 내가 먼저 준비하고 있다면 반드시 성공하는 삶이 될 것이라고 말해주고 싶다.
김진철 코치 △1978년 의성군 출생 △문경대 레저스포츠학과 △개인 테니스장 운영, 생활체육지도자 △고등학교 때 도민체전 3연패 △아내와 1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