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재순서
1회 스마트시티가 도시경쟁력이다
2회 국내사례 인천 송도, 서울시를 가다
3회 해외 스마트시티 정책의 특징
4회 해외사례 뉴욕을 가다
5회 해외사례 캘리포니아를 가다
5회 해외사례 캘리포니아를 가다
4회에서는 뉴욕을 중심으로 한 스마트시티 정책에 대해 살펴봤다. 뉴욕과 샌프란시스코는 스마트시트를 추진하는데 분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미국 에너지부가 발표한 정부의 에너지 계획을 보면 2015년까지 100만대의 전기자동차를 구동하고, 2035년까지 전력의 80%를 클린 에너지에서 얻는 등 스마트그리드 정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스마트미터기 설치 비율이 90%에 가까운 주에는 이미 플로리다, 텍사스, 캘리포니아, 아이다호, 애리조나, 미시간, 네바다주 등이 있다. 특히 캘리포니아는 미국 내에서도 신재생 에너지와 스마트그리드 연구·기술 상용화를 선도하는 지역이다.
2010년 캘리포니아에 에너지 위기가 왔다. 캘리포니아의 특징은 낮에는 굉장히 많은 전력이 사용되고 밤에는 전기사용이 줄어드는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그만큼 전기사용량이 하루 동안에도 굉장히 역동적이다. 중요한 것은 전력사용 피크시기에 맞춰 발전소를 가동해야 하기 때문에 비용이 많이 든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 2020년부터 2030년까지 제로넷에너지홈(Zero net energy homes), 즉 외부로부터 물과 전기를 받지 않고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집과 건물을 만들기 위해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 특히 캘리포니아는 온실효과 개선을 위해 2020년까지 현재 수준의 30%로 온실 가스를 줄이고, 재생 에너지를 33% 사용해 에너지 효율성을 최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정했다.
스마트그리드(Smart Grid)란 기존 전력망에 정보기술(IT)을 접목해 전력 공급자와 소비자가 양방향으로 실시간 정보를 주고받아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는 차세대 지능형 전력망을 의미한다.
-캘리포니아 에너지위원회(California Energy Commission)
캘리포니아의 주도인 세크라멘토(Sacramento)시에 위치한 캘리포니아 에너지위원회는 캘리포니아주의 에너지·재생에너지 정책 운영을 담당하는 기관이다. 공공이익을 위한 에너지 연구(Public Interest Energy Research) 프로그램을 운영해 전력과 천연가스, 운송 등에 2008년 기준 연간 8천만 달러의 예산을 투입한 바 있다.
페르난도 피나(Fernando Pina) 연구원은 "캘리포니아에서 스마트그리드가 필요한 이유는 캘리포니아가 지금 쓰는 그리드 형식은 일방통행이기 때문에 스마트그리드로 이동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우리가 하고 있는 것이 그리드에 변전소라든가 이런 것들을 더해 one way가 아니라 two way(쌍방향)로 서로 주고받는 그리드를 연구하고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가 생각하는 스마트시티는 "주 단위의 그리드라기보다는 마이크로그리드 같은 개념이다. 캘리포니아가 최종적으로 목표하는 그리드시스템 자체가 마이크로그리드다. 마이크로그리드가 바로 스마트시티의 좋은 예라고 생각한다"고 정의했다.
캘리포니아 에너지위원회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목표는 △2020년까지 33%를 신재생에너지로 만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는 2025년까지 150만대의 전기자동차를 다니게 한다는 계획이다. △마이크로그리드를 연구하고 있다. 이런 모델이 캘리포니아의 최종 목표라 할 수 있다.
-플러그앤플래이(Plug&Play)
실리콘밸리의 테크노센터인 `플러그앤플래이(Plug&Play)`는 신생 벤처회사를 발굴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공동 투자 및 전략 개발을 돕는 역할을 한다.
잭키 허난데즈(Jackie Hernandez) 운영 부사장은 "이곳 실리콘밸리에서는 주변에 유명한 대학교가 있으며, 전 세계에서 고기술이 집약된 곳이어서 많은 투자가 현재 이뤄지고 있다"며 "실리콘밸리의 좋은 점 중 하나는 기술이 집중된 환경 속에서 기술 개발할 수 있는 주변 분위기가 조성돼 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우리의 중요한 목적 중 하나는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젊은 사업가들을 만나서 여기서 키워주고 세계적인 기업으로 만들 수 있게 도와주는데 있다"고 말했다.
사이드 아미디(Saeed Amidi) CEO는 "우리의 주된 90%는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회사"라며 "벤처 기업들을 인큐베이팅하는 사업은 우리의 비즈니스의 10% 정도 밖에 안 된다"고 말했다. 특히 "매년 120개의 스타트업을 유럽이나 캘리포니아에서 입주를 받고 있으며 또 120개는 전 세계에서도 받는다. 새로운 회사들이 스타트업을 받을 때 사람들의 생활을 바꿀 수 있다는 가능성에 돈을 투자하는 것에 대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플러그앤플레이는 온라인 결제시스템인 페이팔(PayPal)을 투자했을 때 처음에는 2명이 회사를 만들었는데 이베이에 1조5천억에 팔렸다. 드롭박스(Dropbox)에 투자했을 때는 2명이었는데 지금은 12조의 회사가 됐다.
Plug&Play에 입주해 있는 한국 벤처기업인을 만났다. Sion Lee(이선우) 유로스카이 대표는 "실리콘밸리에는 아이디어만 있으면 투자금액이 필요한데 투자를 받을 수 있는 그런 기회들이 상당히 많다"며 "실리콘밸리는 전 세계적인 회사가 많아 상호간 연결될 수 있는 기회가 많다"고 말했다. "그러나 기술을 수용할 수 있는 외국기업이 투자할 수 있도록 서로 조화가 잘 이뤄져야 하는데 한국은 이것이 잘 안 된다"고 지적했다.
지금까지 살펴본 바와 같이 뉴욕과 캘리포니아의 스마트시티 정책에서도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뉴욕은 전기자동차의 보급, 녹색 및 스마트도시 재생을 추진하며 에코시스템의 첨단을 구현하는 실리콘앨리(뉴욕 맨해튼의 뉴미디어 벤처기업 밀집지역) 지역을 육성하고 있다. 저탄소 경제를 촉진하기 위해 뉴욕시는 4천500대의 자전거 쉐어링 사업을 운영, 뉴욕시의 모든 택시를 하이브리드 택시로 바꾸고 디자인을 통일하는 등 대중교통 및 녹색교통의 보급에 힘쓰고 있다.
반면 캘리포니아는 예전에 발생한 정전사태(블랙아웃)로 인해 스마트그리드 보급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중앙에서 각 가정의 전력을 조절·통제할 수 있는 스마트미터기를 설치함으로써 2020년까지 스마트그리드 시스템을 도입해 에너지 효율성을 최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처럼 미국의 각 주마다 서로 다른 스마트시티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원활한 스마트시티 구축을 위해 그들은 부서간 소통과 협력, 정보 공유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스마트시트의 가장 큰 목적은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더불어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킴으로써 행복한 삶을 추구하는데 있다는 중요한 사실을 항상 명심해야 한다.
성주군의 성장동력 중 하나인 성주참외는 생산에서 유통, 판매까지 가능한 시스템이 구축돼 있지만 시범단계에 그치고 있어 참외산업을 한단계 발전시키고 농가소득 증대에도 기여하기 위해서는 농가 전체에 확대·보급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성주참외의 경쟁력 확보와 지속적인 농가소득 증대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시티로의 도약이 가능해 질 것으로 기대된다.
군에는 지난해 선남면 도흥정보화마을이 시범적으로 ICT를 활용한 사업이 진행된 바 있다. 판매되는 참외상자에 QR코드를 부착해 스마트폰을 통해 참외생산자의 이름, 날짜 등에 대한 정보를 소비자들이 확인할 수 있다. 외국 농산물 개방으로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고 농가소득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의 하나가 스마트시티 구축이라 생각한다.
-인터뷰
-세크라멘토 전력(Sacramento Municipal Utility District) / 돈 잡콥스(Don jacobs) 스마트그리드 관련 프로젝트 매니저
"스마트그리드는 소비자와의 소통이 중요하다"
-세크라멘토 전력(SMUD)에 대한 소개는?
전력공급자와 수용자간의 가장 효율적인 소비를 위한 스마트미터기 보급에 앞장서는 지자체의 관련 기관이 세크라멘토에 위치한 SMUD이다. 2011년까지 60만명의 고객에게 스마트미터기를 설치한 프로젝트 규모는 3억800만 달러였으며, 캘리포니아 에너지위원회에서 1억2천700만 달러를 제공받았다. 지역 내의 대학과 연구기관을 통한 시스템 구축과 연구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스마트미터기의 설치로 어떤 변화와 성과가 있었나?
스마트미터기를 달아서 소비자가 얼마나 전기를 사용하는지 알게 되고, 중앙에서 알아서 조정할 수 있어 비용 절감이 가능하게 됐다. 많이 쓰면 비용이 얼마만큼인지 워닝 사인(주의 신호)을 준다. 캘리포니아의 특징이 피크 시간대의 전기 비용이 한 달 치의 반 정도 가격이다. 그것을 줄이는 것이 목적이다. 예전에는 돌아가는 미터기를 사람이 직접 가서 적어야 했는데, 그런 수고 없이 사무실에서 정보를 바로 처리할 수 있다.
- 스마트미터기가 설치된 집 안에서 왜 무선 장치로 연결해서 데이터를 받기를 원하는가?
소비자들이 전기료를 줄이기 위해서 많이 쓸 때는 쫓아다니면서 전기용품을 끄는 것이 아니라, 스머드(SMUD)가 각 가정을 조정할 수 있도록 세팅할 수 있다. 스머드에서 사용량에 따라 집의 에어컨, 히터, 기타 등등의 전력을 차단하거나 켜거나 이것을 중앙에서 전력 소비 가격에 따라 집을 조정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스마트시티는?
스마트그리드를 하면서 소비자와의 소통이 중요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시간대별 사용을 정확하게 알아서 전기를 배분하는 것이 중요하다. 피크로드일 때 비용에 대한 반응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리드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마련해서 어디서 얼마를 공급하는지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스마트미터기를 통해 시간대별로 데이터를 소비자들에게 전달해 에너지를 절약하는데 중요한 요소가 됐다. 이것이 바로 스마트시티다.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