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재순서
1. 생명문화축제, 그 서막이 열리다. 첫째 날 `참외의 날`
2. 태실의 고장 `성주` 생명문화를 알리다. 둘째 날 `생명의 날`
3. 민속문화 속에서 생명문화를 체험하다. 셋째 날 `민속의 날`
4. 생·삶·희망의 노래 대단원의 마무리. 넷째 날 `애국의 날`
5. 문광부 선정 축제, 그 성공요인을 엿보다
6. 대표 지역축제를 향한 새로운 도약
`2013 성주생명문화축제`는 생·삶·희망을 노래하는 4일간의 일정으로 생명의 탄생을 대표하는 태실, 인간의 생활을 대표하는 한개마을, 죽음을 대표하는 성산고분군 등 달콤한 참외향이 그득한 초여름, 생명의 탄생에서 죽음에 이르는 인간의 생활사를 한 곳에서 배우고, 체험하며,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됐다.
전국 유일의 생·활·사 문화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생명문화축제 답게 생·활·사라는 성주만의 문화적 가치를 축제를 통해 제고함과 동시에 지역 특산물인 성주참외를 위한 생명의 열매 `성주참외` 특별 이벤트의 날을 운영함으로써 축제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다시 한 번 성주참외의 명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아울러 지난 축제에 비해 재미와 즐거움 그리고 감동이 있는 축제로 발전해 지역주민들의 화합의 장을 마련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제6회에서는 5회에서 분석한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축제들의 장점 및 발전 방향 등을 `성주생명문화축제`에 접목해본다. 아울러 군 지역축제가 가져야 할 경쟁력 등에 대해 모색해 대표 지역축제로써의 발전 가능성에 대해 파악해본다.
`생·활·사`라는 명확한 컨셉 설정 등으로
2012년 축제 대비 관람객 1.5배 증가
2013 성주생명문화축제는 관람객 수와 만족도 조사 등이 반영된 성주군 자체평가에서 2012년 축제 대비 1.5배 증가한 20여만명의 관람객이 방문한 것으로 추산됐으며, 외부 관람객 70% 이상이 높은 만족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3회째를 맞아 `생·삶·희망을 노래하다`라는 주제로 개최된 축제를 전국 최초의 생명문화축제로 정착시키고, 태실과 생명문화의 고장 성주라는 이미지를 대내외에 마케팅함으로써 성주만의 독특한 문화 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됐다.
특히 성주의 대표적인 천연기념물인 성밖숲 왕버들 나무의 조형물을 생명관에서 그대로 전시했으며 참외잔치국수, 참외묵밥, 참외짜장, 참외탕수육, 참외냉채, 참외장아찌 등 다양한 먹거리로 변신한 참외요리를 제공했다. 또 태아의 출생 장면을 애니메이션으로 상영함에 따라 생명의 가치와 소중함을 제공했으며, `사` 체험관의 유서 쓰기와 입관체험, 회상의 길 걷기 등 타 지역축제와는 차별성을 띈 프로그램들로 눈길을 끌었다.
또한 이장상록회의 참외 지원 등과 같은 각 사회단체들의 자발적인 지원과 자원봉사 활동 등 1만여명의 인원이 축제에 참가해 지역 공동체 의식과 지역통합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아울러 유림장 재현, 관운장 줄다리기 등 주요행사를 직접 수행한 단체들의 자체 평가보고는 민간주도의 축제를 지향하는 성주생명문화축제의 특징을 잘 나타내면서 의미있는 평가보고로 주목을 받았다.
축제 주관대행사인 CJ헬로비전 관계자는 "명확한 컨셉 설정을 통한 재미와 감동이 있는 축제, 지역민이 함께하는 관람객 중심의 축제로 흥행과 집객에 성공했다"며 "보다 성공적인 축제를 위해선 기념품과 같은 수입원을 창출해 지속적 개최를 위한 기반뿐 아니라 축제 프로그램의 내실화, 축제 운영의 성숙미 강화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우리나라 지역축제는 일반적으로 체험행사(체험·채취·굽기·견학·썰기·시식회·배워보기 등), 전시행사(홍보관·작품전시관·지역특산물 전시 판매 등), 공연행사(전통민속공연·사물놀이·국악한마당·농악·방송국의 공개방송, 가요공연·지역미인선발대회·고적대 퍼레이드), 부대행사(개막·폐막식, 관광지 순환 이벤트, 학술대회, 각종 먹거리 장터 등) 등으로 구성돼 있다.
상당히 많은 축제에서 전통적인 문화콘텐츠가 중요 소재로 사용된다. 특히 민속적 세시의례 과정과 연계돼 연희되는 축제들에서 이러한 특징이 가장 두드러진다. 또한 대부분의 지역축제는 두 가지의 목표, 즉 지역주민의 애향심이나 역사의식을 고취시키며 단결과 단합 및 공동체 의식 함양 등의 지역사회 주민들의 연대감 고취를 목표로 하는 것과, 지역의 정체성을 기초로 해 지역의 관광 및 산업발전 등 대외적 이미지 고양과 외부 사회와의 다차원적인 교류를 통해 실질적인 지역발전을 추구하는 두 가지 목적을 동시에 추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지난 2013년 성주생명문화축체에는 12억6천3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이 중 군비가 10억 4천300만원, 국·도비가 2억2천만원이다. 국·도비를 지원받고 있는 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 지정축제 선정에서 제외된다는 점에서 봤을때, 성주군은 문화체육관광부 지정축제에 선정되기를 일찌감치 포기하고 국·도비 예산 반영이라는 좀 더 쉬운 방법을 선택한 것으로 여겨진다.
유망 축제, 우수 축제, 최우수 축제, 대표 축제 등 문화체육관광부 지정축제에 선정되기 위해서는 축제 기간 연장과 미흡한 프로그램 개선, 관람객 참여 등의 다방면의 문제점을 보완·충족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역축제는 국내외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의 효과가 가시화 되면서 지방화시대 지역개발 전략의 성공적인 사업으로 부각됐다. 비록 일부 지역축제에서는 지역고유성 상실, 전시성 이벤트 행사, 과시성 프로그램의 형식적인 구성 등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지만, 주5일제 정착으로 늘어나고 있는 국내관광객에게 각기 다른 지역의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해 문화욕구 충족 등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앞으로 성주생명문화축제가 질적으로 성숙해지려면 우선적으로 축제장 협소의 한계점, 장애인 및 노인들을 위한 볼거리 제공, 먹거리 장터의 서비스 및 질 개선 등의 지난 축제의 문제점을 개선해야 한다. 또한 축제 콘텐츠 구성에도 정성을 기울여 축제를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취재1팀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