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재 순서
1회 지역교육이 살아야 한다
2회 별고을교육원을 설립하다
3회 공립교육원의 우수사례, 비법은?
4회 아직도 계속되는 찬반의 목소리
5회 별고을교육원, 성공의 지름길은?
3회 공립교육원의 우수사례, 비법은?
성주군과 비슷한 상황에 놓인 고령군은 교육문제로 인한 학생들의 인구유출에 대한 심각성을 일찌감치 깨닫고 공립교육원을 2006년에 설립했다. 그 결과 매년 서울대 합격생을 배출하는 등 지역의 우수인재를 확보해 지역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처럼 2003년 개원한 순창군 옥천인재숙을 비롯한 고령군 대가야교육원 등이 인재유출 감소 및 명문대 합격생 배출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에 3편에서는 성주군보다 앞서 개원한 타 지자체의 공립교육원의 우수사례를 통해 교육원 운영에 대한 차별화 전략을 살펴보고, 별고을교육원의 발전 방향에 대해 모색해 보기로 한다.
공립교육원의 역사는 200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전국 최초로 전남 순창군에서 옥천인재숙을 개원한 이래 전 지자체에서 농촌 인구감소 및 우수인재 양성을 위한 방안으로 공립교육원(학원)을 내세웠다. 성주군 역시 매년 200~300명씩 감소하는 학생수를 가만히 두고 볼 수만은 없는 상황에 이르러 지난 3월 별고을교육원을 개원했다. 별고을교육원이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가운데 앞서 개원한 공립교육원 및 공립학원의 우수사례를 통해 앞으로 발전해 나갈 방향을 찾아보도록 한다.
-순창군 옥천인재숙
최초의 공립학원인 전북 순창군의 옥천인재숙은 이제 공립학원을 세우려는 각 지자체의 롤모델이 되고 있다. 순창군은 지난 2006년 무려 17년 만에 처음으로 2명의 서울대 합격생을 배출했다. 이런 가시적인 성과는 순창군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인구유출 문제를 해결했다. 자녀 교육 때문에 외지로 떠나던 사람들이 줄어든 것은 물론이고, 역으로 타지에서 역전입하는 사례도 생겼다.
해를 거듭할수록 옥천인재숙 수료생 가운데 과반수가 수도권 명문대에 진학하는 성과를 내며 순창 인재양성 및 교육 발전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인재숙은 현재 입사생 180명으로 학생들의 학력신장·진학상담을 위해 주말을 이용, 서울출신 유명강사와 입시전문 컨설턴트를 초청해 명품 수학특강, 입시컨설팅 등 학업능력 향상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황숙주 군수는 "올해도 학생들의 학습 동기 부여와 학습환경 개선을 위해 인재숙 출신 명문대생과 멘토링, 환경정비 등을 대대적으로 추진해 전국에서 으뜸가는 명품 인재숙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고령군 대가야교육원
2006년 문을 연 대가야교육원은 고령군 교육발전위원회가 관내 성적 상위 학생들을 선발해 교육하는 비기숙형 공립교육원으로 고령군에서 매년 5억~10억원을 출자하고 있다.
고령군 관계자는 "대가야교육원 운영으로 해를 거듭할수록 수강생들의 학업수준이 많이 향상돼 고령 전체 교육수준이 업그레이드되며 인구유출 감소 및 우수학생의 관외유출이 줄고 있다"고 밝혔다.
고령군교육발전위원회는 이 같은 결과에 대해 대가야교육원에 입교한 1기생들인 이들이 대입에 응시하는 시기와 맞물려 교육원 운영이 주된 결실인 것으로 분석됐다.
고령군교육발전위원회 관계자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매년 명문대학을 진학하는 학생의 비율이 늘고 있어 대견스럽다. 고령의 미래를 당당하게 이끌어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군위군 인재양성원
지난해 (사)군위군교육발전위원회가 운영하는 군위인재양성원이 개원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군에 따르면 군위읍 동부리 옛 농업기술센터를 리모델링한 군위인재양성원은 군이 운영하는 공립학원의 성격이며, 군위군교육발전위원회는 매년 인재양성원에 10억원을 지원한다.
공채로 선발한 김수동 원장을 비롯해 전임강사 5명과 시간강사 6명으로 구성됐다. 관내 학생 120명(중학생 60명, 고등학생 60명)을 선발시험을 거쳐 입학시켜 매일 방과후 4시간 강의를 통한 학력신장 기회를 제공한다.
7개 강의실과 시청각실, 원장실, 교무실 등을 갖추고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방과후 4시간 강의하고 토요일은 보강 수업을 실시한다.
중학생 3과목(국어, 영어, 수학), 고등학생은 5과목(국어, 영어, 수학, 사회탐구, 과학탐구)을 강의하며 수강료는 전액 무료로 군위군교육발전위원이 지원한다.
군위군 심상박 부군수는 "군위인재양성의 요람인 인재양성원에서 학생들의 품격 높은 World Leader의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제시 지평선학당
그동안 김제지역은 지역교육 침체로 수도권 대학진학을 꿈꾸는 것조차 힘겨웠는데 지평선학당 개관은 관내 고등학생들의 학력신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제는 관내고교 진학이 선택이 아닌 필수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분위기가 형성된 가운데 관내고교 진학률이 2008학년도 63.5%에서 2014학년도에는 71.1%로 증가했다.
특히 지평선학당 출신으로 수도권 대학에 재학 중인 20여명의 학생이 재경향우회를 결성해 앞으로 지역화합 및 재능기부 등에 앞장설 것으로 기대된다.
김제사랑장학재단에서 지평선학당 방과후 프로그램을 운영한 이후 매년 수도권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 수가 증가하고 있다.
안상일 인재양성과장은 "더욱 열심히 공부에 매진해 개인의 꿈을 이루는 것은 물론, 김제가 더 큰 도약을 할 수 있도록 역량을 발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처럼 옥천인재숙을 비롯한 대가야교육원, 지평선학당 등은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인구유출 문제를 해결하고 자녀 교육 때문에 외지로 떠나던 사람들이 줄어든 것은 물론이고, 타지에서 역전입하는 사례도 생겨나고 있는 것은 괄목할 만한 성과로 인정된다. 이런 결과는 학생, 행정, 학부모의 지원과 노력의 결과로 상호간의 유기적인 협조가 있었기에 가능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평선학당 출신 대학생들의 재경향우회 결성은 향후 교육원 졸업생들이 지역화합 및 재능기부 등에 앞장설 것으로 기대돼 눈여겨 볼 만하다.
이제 첫 발을 내딛은 별고을교육원이 지역실정에 맞춰 타 지자체의 우수사례를 도입하는 방안이 우수인재 양성의 산실로 자리매김하는 지름길이 될 것으로 사료된다.
취재2팀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