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재순서 1. 청장년 시절의 도은 이숭인 2. 고려말 격변기를 살다 간 도은 이숭인 3. 도은 이숭인 선양사업을 위한 움직임 4. 타 지자체의 성공적인 현창사업 사례 5. 도은 이숭인의 역사적 발자취를 찾아서 현재 수륜면 신파리 수륜파출소 뒤편 수륜에서 법수사지로 향하는 백운동 초입의 마을에 도은 이숭인을 배향하는 사묘인 청휘당이 있다. 청휘당은 도은 선생이 유배돼 후학을 양성하던 서당으로 인(仁), 효(孝), 의(義)를 가르쳤으며 외삼문, 내삼문, 영정을 모신 문충사, 신도비가 있다. 제5회에서는 소중한 지역의 문화유산으로 자리 잡고 있는 도은의 발자취를 되짚어 보며, 이들 유적 및 문화재에 얽힌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그동안 미처 모르고 있었던 도은 이숭인에 대한 역사적 가치나 의미 등을 재조명해 본다. 절의를 지킨 도은의 숨결이 깃든 청휘당과 시비공원, 봉산재, 안산 영당, 심원사 등 청휘당 가야산 자락이 보이는 성주군 수륜면 신파동에 위치한 청휘당(晴暉堂). 고려 왕조에 절의를 지킨 도은의 숨결과 혼이 깃든 곳이다. 우왕 2년(1376)에 북원의 사신을 물리치자는 상소를 올렸다가 고향인 성주로 유배된 도은은 청휘당을 짓고 후학들에게 인과 효, 의를 가르쳤다. 그 당시의 심경을 담은 청휘당 감흥사수가 전해온다. 청휘당에는 선생의 영정을 모신 문충사와 내삼문과 외삼문, 신도비 등이 있다. 선생의 문하생이던 태종 이방원은 후일 도은에게 문충이란 시호를 내렸고, 문충사는 선생의 유업을 추모하는 곳이 됐다. 청휘당에는 선생의 영정과 500여수의 시문이 수록된 도은집 목판, 선생의 스승인 목은 이색이 쓴 기문 액자 등이 눈에 띈다. 심원사 수륜면 백운리 산65-1번지, 가야산국립공원 백운동에 위치한 심원사는 신라시대에 창건된 대한불교 조계종 소속의 사찰이다. 심원사는 도은의 시 기심원장로 `오래된 심원사가 가야산에 있는데 / 소나무 잣나무 숲 속에서 빗장도 걸려 있지 않네 / 능엄경을 갖고 가서 깊은 뜻을 묻고 싶지만 / 이 몸이 언제 한가할 수 있을지`에 등장에 사찰로 유명하다. 도은은 존경하던 심원사 장로에게 이 시를 올렸다고 한다. 이처럼 심원사는 전통의 역사가 깊고 고승대덕의 수행과 전법 교화의 전통이 면면히 이어져 오고 있다. 봉산재와 시비공원 2011년 성주이씨 대종회에서는 문중 중시조 재실인 봉산재를 중건하고, 조상들이 남긴 시를 새긴 시비공원을 조성해 최근 준공식을 가졌다. 시비공원은 삼은의 1인인 도은 이숭인, 임진왜란 때 명나라 장수였던 이여송, 조선 태종때 영의정을 지낸 이직 등 17인의 성주이씨 선조들의 시비가 한자리에 모여 있다. 이에 성주이씨 대종회는 지역민들에게 공원을 개방해 지역 문화창달과 정서순화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시비공원에는 도은의 시 `승사`가 시비로 조성돼 있다. `산은 남북으로 오솔길이 갈라지고 / 송화는 비에 젖어 분분히 떨어진다 / 도인은 물을 길어 띠집으로 들어가고 / 한줄기 푸른 연기는 흰구름을 물들인다` 이 시는 산 속의 승사, 곧 절을 소재로 해 지은 서경시로 산사의 한가로운 모습을 스케치하듯 사실적으로 묘사한 시로 송홧가루가 흩날리는 산사의 저녁을 읊은 내용이다. 이 시의 이면에는 자연에 은거하고 싶은 작자의 심정이 나타나 있다. 봉산재는 성주이씨 중시조 농서군공 이장경이 백년, 천년, 만년, 억년, 조년 등 5명의 아들을 모두 과거에 급제시켜 가문을 번창하게 한 업적을 기리기 위해 후손들이 뜻을 모아 중건했다. 막내 아들인 조년은 `이화에 월백하고 은한이 삼경인제…`로 시작하는 `다정가`의 지은이로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다. 또한 봉산재는 농서군공부터 현손 문충공 도은 이숭인의 대에 이르기까지 이곳에서 산 기록들이 경산지에 수록돼 있어 성주 이씨 선대의 유허지(한 장소에 역사적 사실이 기록만 남아 있고 유물, 문화재가 전혀 없는 곳)라고도 할 수 있다. 성주이씨 봉산재와 시비공원은 전국의 후손들이 보내온 성금과 5파 종회, 지역 대소종회의 헌금과 성금 23억여원으로 지어졌으며 9천900㎡ 부지에 상덕사, 경모문, 봉산재, 숭덕문, 시비공원 등으로 이뤄져 있다. 안산 영당 벽진면 자산리 41번지에 위치한 안산 영당은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217호로 등록돼 있다. 영당이 처음 건립된 연대는 정확하지 않으나, 조선 선조 14년에 이현배가 성주목사로 부임해 수리했다고 전해진다. 건문 내에는 성주이씨 조상 중에 나라에 공헌했던 이장경, 이조년, 이승경, 이포, 이원구, 이직, 이제, 이사후, 이욱, 이숭인의 초상화 13폭이 보관돼 있다. 원래 22폭이었으나 임진왜란때 일부를 도둑 맞았다고 전해진다. 숙종 10년(1680)에 안산서원으로 사액됐으나, 1868년 서원철페령을 피하기 위해 안산영당으로 개칭됐다. 앞면 3칸, 옆면 2칸 규모의 안산영당과 안산재, 삼문이 있고 후대에 세운 객사, 관리사 건물이 벽을 사이에 두고 있다. 도은의 시세계에 나타난 심원사부터 도은의 초상화가 보관된 안산 영당 등 도은 이숭인 선생이 걸어온 발자취를 되짚어 봤다. 도은은 고려말의 어지럽고 무질서한 시대적 상황에서 관료이자 학자로서 `사회를 어떻게 바르게 이끌어갈 것인가`하는 고민을 하면서도 자신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한계 상황에 부딪쳐 끊임없는 갈등과 좌절을 경험했다. 이러한 체험 속에서 그는 위기지학(자기 자신의 본질을 밝히기 위한 학문)의 이념을 가지고 무너져 가는 고려왕조에 대한 충렬과 절의를 끝까지 지킴으로써 고려의 충신으로 한 시대를 지탱한 인물이다. 절의와 학문이 뛰어난 인물들이 많이 배출된 성주에서는,앞으로 다양한 지역인물들의 삶을 재조명하고 성주의 정체성 확립과 선비들의 새로운 상을 정립하기 위한 현창사업 등을 추진해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취재2팀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최종편집:2025-06-16 오후 02: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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