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성주지역 건축물 착공 실적과 부동산 관련업 등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에 신고된 건축물 착공 현황에 따르면 2011년 648건이었던 건축물 착공 실적이 2012년 672건, 2013년 726건, 2014년 750건 등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아울러 관내 부동산중개업 43개소 중 2014년부터 지난 1월까지 총 5개소의 부동산중개사무소가 개설·등록됐다.
이처럼 건축·부동산경기가 기지개를 펴고 있는 것은 지역 내 여러 요인이 결합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먼저 성주1,2차일반산업단지의 개발 영향으로 풀이된다.
성주1,2차일반산업단지는 성주읍 학산·예산·금산리 일원 소재지에 위치해 대구 인근지역과 중부내륙고속국도를 접하고 있어 교통 접근성이 용이하고 대도시 지역과 인접해 인력 확보가 쉬운 이점을 갖추고 있다. 또 인근 지역 산업단지보다 저렴한 분양가로 인해 1,2차일반산업단지 100% 분양이라는 성과를 이뤄내는 등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현재 군 정주인구도 증가 추세에 있으며 지난 4년간 소재지에 건축된 가구 수도 1천여세대에 이른다. 이는 산업단지 조성에 따른 파급효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부동산중개사무소 관계자 A씨는 "산업단지가 개발되면 근로자들의 주거공간이 필요하고,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각종 시설들이 필수적으로 확충된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성주~고령간 국도 건설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총사업비 760억원이 투입된 고령~성주1 국도건설이 올해 완공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고령~성주2 지역5차 도로건설과 고령~성주3 지역5차 도로건설이 완공된다.
부동산개발업자 B씨는 "일단 성주에도 산업단지가 들어섰고 국도가 개통될 예정으로 인근 구미시처럼 새로운 위성도시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같은 영향으로 주택업자 혹은 매매업자들이 향후 이자 높은 주택 재테크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몇 년 전부터 성주읍 주택가를 중심으로 다가구주택(원룸) 신축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성주읍 경산리를 비롯한 성산리, 예산리 일원에서 신축됐거나 공사 진행 중인 원룸을 쉽게 볼 수 있으며, 현재 성주읍에 위치한 원룸은 20여 곳에 달한다.
원룸 소유주 A씨는 "보통 4~5개월이면 원룸 한 건물을 다 지을 수 있다. 지난 3~4년간 관내 원룸 공급이 대폭 증가했다"며 "원룸을 지을 때 원룸뿐만 아니고 투룸, 미니 투룸 등 여러 명이 거주할 수 있는 공간도 함께 짓기 때문에 혼자 사는 직장인은 물론이고 가족들까지 원룸을 많이 찾는 편"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또 다른 소유주 B씨는 "원룸에 투자한 걸 후회하고 있다. 신축 건물인데도 1년 이상 공실이 적잖다"고 말했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입주가 많은 경우 가격 조정을 통해 시장 안정화가 이뤄져야 하지만, 현재는 원룸 입주량이 많지 않고 대부분 신축 건물이라 가격이 타 시군에 비해 높은 편"이라며 "산업단지 내 규모가 큰 공장의 경우에는 사내 기숙사가 있지만 일반 공장의 경우에는 기숙사가 없기 때문에 공장 측에서 원룸을 계약하는 경우가 많다"고 입장을 밝혔다.
임윤경 성주읍 모 분양 사무실 관계자는 "원룸이 완공된 지 세 달쯤 지났는데 처음에는 일평균 5팀이 방문하더니 현재는 일평균 2팀 정도가 원룸을 보러온다. 대부분 타 지역 직장인들"이라며 "건물 전체를 매매하려는 사람들은 한 달에 2팀 정도 된다. 건물에 원룸 세입자가 많으면 많을수록 추후 원룸 매매시 원룸이 더 잘 팔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