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성주군 참외 대체작물 지원 예산이 지난해에 비해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참외 대체작물에 대한 군 예산 지원이 미미한 실정이다.
참외 대체작물이란 참외 비수확기 때 소득이 없는 시기의 틈새 작물로, 서부 산간지역의 유휴 농경지 이용률 제고 도모 및 다양한 소득원 개발을 통한 농가의 소득 안정화를 위해 추진 중이다. 현재 군에서 육성 중인 참외 대체작물에는 오미자, 부추, 블루베리, 상추, 아로니아 등이 있다.
지난해 성주군 참외 대체작물 지원 예산은 약 5천만원이었으나, 올해 지원 예산은 약 7천만원으로 2천만원 가까이 상승했다.
올해는 블루베리·아로니아 등의 대체과수 명품화 시설지원사업에 8천만원(도비 15%, 군비 35%, 자부담 50%), 상추재배농가 자동 개폐기 지원사업 2천975만원(군비 50%, 자부담 50%), 블루베리·아로니아 부직포사업 1천875만원(군비 50%, 자부담 50%), 오미자 약용·육성사업에 1천200만원(도비 10%, 군비 40%, 자부담 50%)이 지원되고 있다.
군청 농정과 관계자는 "현재 참외 농가수 감소 원인으로는 고령농가의 은퇴 및 경영규모 축소, 공단조성으로 인한 토지 편입 등이 꼽히며, 참외농사를 짓던 농업인들이 오미자, 부추 등의 대체작물을 재배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그러나 올해 성주군농업기술센터의 참외 대체작물 지원 예산은 현재까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올해 참외 대체작물에 지원되는 예산은 현재까지 없다. 특히 부추는 이미 참외 대체작물로 자리 잡았기 때문에 더 이상의 지원 예산이 필요하지 않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군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현재 오미자 40여농가(약 3ha), 부추 20여농가(약 1ha) 등이 참외 대체작물을 육성하고 있으며, 군의 경우에는 참외 대체작물 육성 농가 수 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오미자를 생산하고 있는 A씨는 "오미자는 가공시설이 갖춰지지 않으면 팔 수가 없다. 서부지역 사람들은 오미자가 주수입원이다. 참외만 지원해줄 것이 아니라 오미자 등 참외 대체작물도 많이 지원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로쇠를 육성 중인 B씨는 "지난 2013년까지만 해도 고로쇠 수액 통, 보관 창고 등 군에서 50% 정도 지원을 해줬는데, 지난해부터는 고로쇠 관련한 모든 지원이 끊긴 상태다. 참외나 다른 작목반들은 도와줄 여력이 있고, 고로쇠는 그렇지 않으니 고로쇠 채취하기에 애로사항이 많다"고 입장을 전했다.
이처럼 군은 새소득작목 육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그에 맞는 적절한 지원이 뒷받침 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참외 대체작물 지원 예산 부족은 곧바로 대체작물 경쟁력 약화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군에서는 참외 대체작물 관련 예산 확대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 없이 발전을 기대하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이에 대한 변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