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재 순서 1. 겨레의 넋이 된 청사 서석준 2. 아웅산 테러, 그 날의 기억 3. 이유 있는 추모의 물결 4. 타 지자체의 추모사업 들여다보기 5. 추모 사업의 새 바람 일으킬까 1983년 10월 9일 전두환 전 대통령의 아시아·호주 6개국 순방 중 첫 방문국인 미얀마 랑군의 국립묘지 참배 행사 직전 북한 공작원이 설치한 폭탄이 폭발했다. 이 사고로 서석준 부총리를 비롯한 정부 관리와 언론인 등 17명이 사망하고 14명이 부상했다. 미얀마 당국의 수사 결과, 김정일의 친필지령을 받은 북한군 정찰국 특공대 소속 진모 소좌, 강민철 대위, 신기철 대위 등에 의해 저질러진 테러였다. 북한의 아웅산 테러로 희생된 故 서석준(1938~1983) 전 부총리는 1938년 9월 24일 성주읍 경산리에서 태어나 성주초, 성주중, 성주농고를 거쳐 서울대 외교학과에 재학 중 고등고시 행정학과에 합격한 성주군의 자랑스러운 인물이었다. 이에 제1회에서는 아웅산 묘역에서 순직한 청사 서석준 선생의 생애와 업적 등을 통해 청사 선생의 발자취를 되돌아봄으로써 지역민들에게 자긍심과 애향심을 전하고자 한다. 성밖숲 활성화를 위한 문화공간조성 관련 수요조사 용역보고서(2012)에 따르면, 성밖숲에 인물 공원을 조성한다면 성주를 대표할 인물로 가장 적합한 사람으로 체육·예술인 중 백년설(28.0%)과 서석준(27.4%), 국난극복 인물 중 김창숙(44.6%)과 이승희(10.8%), 충절 인물 중 이조년(12.1%), 청백리 인물 중 이약동(11.5%), 학행 인물 중 정구(10.2%)를 각각 선호했다. 이처럼 서석준 선생은 고인이 된 지 30여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군민들 마음 속에 자리잡고 있는 애국지사 중 한 사람이다. 故 청사 서석준 선생은 1938년 9월 24일 성주읍 경산리 485번지에서 4남 3녀 중 차남으로 태어나 성주초, 성주중을 졸업했으며, 성주농고 2학년 재학 중 검정고시를 거쳐 서울대 외교학과에 입학해 1960년에 졸업했다. 이어 1964년부터 2년간 국제개발기구 장학금을 받아 미국 밴드빌트대학 대학원 경제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하는 등 청운입지(靑雲立志)의 본보기로 선망됐다. 대학을 졸업하기 전 해인 1959년에는 고등고시 행정과에 합격, 이후 1962년 경제기획원 사무관을 시작으로 경제 관료로서의 길을 걷게 된다. 한국학중앙연구원에 따르면 서석준 선생은 주로 경제기획원에 근무하면서 1967년 물가정책과장, 1969년 물가정책국장, 1973년 경제기획국장, 1974년 차관보, 1977년 차관(1980년에 다시 차관)을 역임하는 등 정부 요직을 두루 거쳤다. 직위를 승계·역임 동안 서석준 선생은 제1차에서 5차까지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추진·시행하는데 핵심체로써 주도적 역할을 수행했으며, 조국 근대화의 기반을 다지는 위업을 성취했다. 또한 서석준 선생은 우리나라 물가정책의 전기를 마련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종래의 개별품목을 대상으로 가격을 안정시키는 물가정책에서 과감하게 탈피, 종합적인 물가수급대책으로 물가안정을 꾀하는 합리적인 물가정책을 도입했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1973년 중화학공업추진위원회 기획단부단장, 1979년 국무총리실 행정조정실장, 1980∼1982년 상공부장관, 1982년 한국개발연구원 자문위원을 역임했다. 상공부장관으로 재직하던 시절에는 중화학공업 투자조정을 마무리하고, 수출 200억 달러의 실적을 올리기도 했다. 이후 서석준 선생은 1983년 잠시 미국 하와이대학 동서문화센터에 가 있다가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장관에 발탁돼 45세의 나이로 최연소 부총리가 됐다. 취임한 지 3개월 만인 1983년 10월, 당시의 전두환 전 대통령을 수행해 17박 18일간의 서남아시아·태평양 6개국 순방길에 나섰다가 10월 9일 미얀마 양곤의 아웅산 묘소에서 북한의 공작원이 장치한 폭탄이 폭발해 순국했다. 우리나라 경제 각료의 총사로서 국가경제의 제2단계 도약을 향한 입지를 마련하지도 못한 채 잎이 저버렸다. 이에 정부는 서석준 선생에게 수교훈장 광화장을 추서하고 국민장으로 서울 동작동 국립묘지에 안장했다. 서석준 선생의 유족으로는 유수경씨와 2남이 있다. 또한 경제발전에 공헌한 큰 별을 잃은 애통함과 국가발전에 기여한 높은 경륜을 후세에 빛내기 위해 지난 1987년 서석준 선생의 생가 자리에 `청사 기념관`을 짓고 매년 10월 9일 추모행사를 갖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서석준 선생의 혈족인 달성서씨 문중에 따르면 서석준 선생은 달성서씨 가문의 기반을 닦은 현대 인물 중 하나였다. 달성서씨는 고려시대 봉익대부, 판도판서 등에 오르면서 나라에 공을 세운 서진을 시조로 하고 있으며, 광신김씨·연안이씨와 함께 조선 3대 명문가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이외에도 정계에서는 서정희·서우석(이상 제헌국회의원), 서인석·서청원·서석재·서종열·서상목·서병수·서갑원·서영교(이상 국회의원), 서동권(법무부 장관·국가안전기획부장), 서정화(내무부 장관), 서석준(상공부 장관), 서상철(동자부 장관), 서종철(국방부 장관), 서승환(국토부 장관), 서일교·서윤홍(대법관) 등이 달성서씨를 빛낸 인물로 꼽히고 있다. 취재1팀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최종편집:2025-08-20 오후 04: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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