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재 순서 1. 겨레의 넋이 된 청사 서석준 2. 아웅산 테러, 그 날의 기억 3. 이유 있는 추모의 물결 4. 타 지자체의 추모사업 들여다보기 5. 추모 사업의 새 바람 일으킬까 지난해 6월 6일 현충일에 아웅산 폭탄테러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아웅산 순국사절 추모비` 제막식이 미얀마 양곤에서 개최됐다. 이 추모비는 1983년 당시 전두환 대통령의 미얀마 국빈 방문시 북한의 폭탄 테러로 아웅산 국립묘지에서 순직한 17명의 외교사절과 수행원들의 희생을 기리기 위해 건립됐다. 이로써 아웅산 테러가 발생한 지 31년 만에서야 순국사절 추모비가 건립된 셈이다. 또 일각에서는 "청사도서관을 서석준 선생 기념관으로 다시 변화시키고 흉상 제작 등의 추모 사업을 진행해 성주를 찾는 외부 관광객들과 지역 청소년들에게 애국심을 고취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제5회에서는 `아웅산 순국사절 추모비 건립위원회`와 희생자 및 유가족을 지원하고 있는 `세종재단` 관계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서석준 선생 추모 사업의 확대 방안 등에 대해 분석해 본다. 나아가 그동안 미처 모르고 있었던 청사 서석준 선생에 대한 역사적 가치 및 의미 등을 재조명해 본다. 추모행사로 진행된 지난해 `아웅산 순국사절 추모비 제막식`에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권철현 추모비 건립위원장, 이범석 전 외무장관의 미망인 이정숙 여사, 함병춘 대통령 비서실장 장남인 함재봉 아산정책연구원 원장 등 유족 23명과 당시 합참의장이던 이기백 전 국방부 장관을 비롯해 60여명이 참석했다. 추모비는 테러가 발생한 아웅산 국립묘지의 북문 입구 경비동 부지(258㎡)에 설치됐다. 가로 9m, 높이 1.5m, 두께 1m 크기의 이 추모비는 벽 모양의 형태로 추모비 사이의 틈을 통해 100m정도 떨어진 테러 발생 현장이 보이도록 설계됐다. 추모비에는 순국사절 17명의 이름과 직책이 명기돼 있다. 추모비 건립 비용 7억3천만원은 외교부, 국방부, 보훈처 등 정부 부처와 함께 세종재단, 한국무역협회,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등에서 분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모비에는 `이 추모비는 1983년 10월 9일 아웅산 묘역에서 순직한 대한민국 순국선열들의 영령과 추모객이 하나로 만나게 되는 숭고하고 경건한 장소다. 추모비는 검은 주조색의 하늘과 땅을 연결하는 공간으로 주변의 파고다와 아웅산 기념탑과 조화를 이룬다. 추모비 문구가 적혀있는 벽 사이의 틈은 정확히 사건현장을 가리키고, 우리는 그곳을 통해 고인들을 기리며, 그 의미를 가슴 속에 간직한다. 추모공간과 입구 사이의 경계 공간에는 원형구슬들이 빛을 담고 현실을 반영한다. 추모비는 한국과 미얀마의 우정과 화합을 상징하며, 평화와 상생의 길을 열어가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 추모비는 아웅산 테러 사건 이후 우리나라 대통령으로는 미얀마를 처음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이 2012년 5월 테러 현장에 추모비 건립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추진됐다. 이후 양국간 논의를 거쳐 지난해 연말 추모비 건립에 관한 양해각서가 체결됐다. 당초 추모비는 지난해 10월 9일 테러 발생 30주기를 맞아 설치될 예정이었으나, 미얀마가 자국 국립묘지에 타국 정부의 추모비 건립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풀지 않아 건립시기가 계속 지연됐다. 정부 당국자는 "미얀마 정부는 국빈 방문 국가의 수행원들이 참사를 당한 것에 대해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 그러나 아웅산 묘지가 미얀마의 성지이고, 정치적으로 민감한 문제여서 추모비 제막식을 미룰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양국이 국립묘지 입구로 건립 위치를 타협하면서 접점을 찾을 수 있었다. 이로써 아웅산 테러가 발생한 지 31년 만에서야 순국사절 추모비가 건립됐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이날 제막식에서 "내년 양국 수교 40주년을 앞둔 시점에서 이번 추모비 건립은 의미가 크다. 북한도 미얀마처럼 개혁·개방의 길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유수경 故 서석준 부총리 부인은 "시간이 많이 흘렀는데도 잊지 않고 추모비를 건립해 준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그동안 유가족들이 모이면 `추모비를 만들어야 하지 않나`는 이야기를 했었는데 이제서야 실행됐다"고 말했다. 아웅산 폭탄테러사건으로 순국한 이들의 유지를 기리고 희생자 유가족을 지원하고 있는 세종재단 관계자는 "1983년 설립된 세종재단은 부설 세종연구소를 통해 그동안 중장기 국가비전에 중점을 두고 외교·안보·통일 분야의 국가전략을 연구하고 있다"며 "특히 유가족 자녀 해외유학 지원, 장학사업, 유가족 소득지원사업 등을 추진했으며, 순국 외교사절 및 공식 수행원들의 유가족에게 1983년부터 유가족 소득지원금을 매년 통계청이 발표하는 소비자 물상 상승률을 적용해 지급하고 있으며, 1985년부터 순국 외교사절 및 공식수행원들의 직계 유가족에 대해 유가족 장학사업을 실시 중"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아웅산 폭탄테러 희생자들과 관련해 다양한 지원 사업이 시행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정작 故 서석준 선생의 고향인 성주군에서는 아무런 움직임도 보이지 않고 있다`는 부정적 의견을 내비쳤다. 성주읍 주민 A씨는 "청사도서관을 서석준 선생 기념관으로 다시 변화시키고 흉상 제작 등의 추모 사업을 진행해 성주를 찾는 외부 관광객들과 지역 청소년들에게 애국심을 고취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기했다. 또 문화관광업에 종사하고 있는 B씨는 "현재 성주군을 방문하는 외부 인사들과 관광객들은 가야산과 일부 서원 등을 둘러보고 있으나 대다수 관광객들이 성주에는 역사와 애국심을 고취할 수 있는 기념관이 없다고 말한다"며 "청사도서관을 서석준 선생 기념관으로 변화시켜 지역 출신 애국지사에 대한 홍보를 전개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현재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지역 출신 인사들을 내세워 지역을 홍보하는 인물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역 출신 유명 인물의 생가를 복원하거나 기념관 건립 및 세미나, 추모제 등을 행사를 개최해 지역 홍보와 관광객 끌기에 활용하고 있으며, 나아가 관련 강좌 및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지역 인물에 스토리텔링을 덧씌우는 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이처럼 지역을 빛낸 역사적 인물을 활용한 마케팅은 지역 정체성은 물론이고 지자체 브랜드를 확립하며, 나아가 지역민들에게 지역에 대한 자긍심 및 애국심을 함양시킬 수 있다. 특히 성주는 동강 김우옹, 한강 정구, 심산 김창숙 등과 같은 걸출한 역사 인물들이 많이 배출된 선비의 고장이다. 이에 성주군도 성주의 역사문화인물 자원의 지속적 발굴과 공공콘텐츠 개발 및 지역문화발전과 이미지 강화 등과 같은 지역인물 재조명 사업을 통해 성주군의 지역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혀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취재1팀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최종편집:2025-06-16 오후 06:3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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