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재순서
1회 천혜의 자연경관을 갖춘 서부지역
2회 서부지역의 관광자원 개발 사업들
3회 자연을 활용한 관광산업 `인기`
4회 서부지역 관광정책의 미래
웰빙(well-being) 열풍과 함께 슬로우 푸드, 슬로우 시티, 슬로우 여행 등 슬로우 라이프(slow life, 여유로운 삶)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급증하면서, 기존의 집단적이고 촉박한 일정, 정상정복형 수직문화에서 벗어나 소규모 단위, 휴식과 정신적 건강을 중시하고, 저지대 수평문화를 통한 선진적인 관광 문화를 지향하는 관광객이 늘고 있는 추세다. 여기에 주 5일제 근무의 확대, 캠핑족과 글램핑족이 새롭게 더해지는 등 여행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이런 지역문화의 중요성이 대두된다는 사실을 반영한 듯 지난해 11월 서울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문화, 삶의 질을 바꾸다: 문화가치 확산을 위한 사례 공유 콘퍼런스`가 눈길을 끈다. 대통령 직속의 문화융성위원회 문화가치확산전문위원회가 주최한 이날 콘퍼런스에서 지역문화의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지역문화의 발전방향과 전략을 모색하기 위한 토론의 장이 마련됐다.
권상구 시간과공간 연구소장은 "지역문화를 놓고 십 수 년 동안 지속적인 고민을 한 결과, 지역문화의 변화와 발전에 있어서 키워드는 `지속성`이라는 결론을 얻었다. 그동안 많은 이들이 지역문화를 놓고 시민주도냐, 주민이 있느냐 등에 대해 논쟁을 벌였지만, 사실은 지역문화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누가 주도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시간과 지원이 있어야 가능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지역문화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설사 실패하더라도 계속 지원이 이뤄져야 양적 성장을 이루게 되고, 어느 순간에 이르러 양을 담는 그릇이 깨어질 때 비로소 질적인 변화가 찾아오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런 관광문화의 변화에 따라 최근 들어 전국의 각 지자체에서도 문화정책에 대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성주군 역시 관광객 유치를 위한 새로운 관광정책 발굴에 힘쓰고 있다.
특히 서부권에 위치한 가야산, 포천계곡, 대가천, 독용산성을 연계한 사업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성주는 `특산물인 참외로 인한 부농`이라는 외부의 시각에 비해 서부지역(가천면·금수면·수륜면)은 예외로 평가되고 있다. 가야산 아래 서늘한 기후로 다른 읍면지역에 비해 참외농사를 짓는 농가수도 적다. 지난해 12월 기준 서부권의 인구는 6천393명으로 성주 전체 인구 4만4천981명의 14%를 차지하고 있다.
낙후된 서부지역을 활성화기 하기 위해서는 농업에만 기댈 수는 없다. 서부지역이 가진 가장 큰 장점이라면 가야산, 성주호, 포천계곡, 대가천 등 천혜의 자연경관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가야산은 만물상이 38년만에 개방되면서 연중 등산객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또한 성주호는 여름철 레저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아라월드가 개장하면서 7~8월에는 1일 평균 1천여명이 찾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처럼 천혜의 자연환경을 두루 갖춘 서부지역은 가야산과 성주호를 연계한 관광자원 개발 박차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
郡은 2010년에는 가야국 역사루트 재현사업을, 2012년에는 무흘구곡 경관가도 조성사업, 2013년에는 가야산 선비산수길 조성사업을 추진하기에 이른다.
김항곤 군수는 "가야산과 포천계곡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곳곳에 산재한 문화유산이 잘 어우러진 관광산업이 완공되면 지역민과 관광객에게 건강한 체험명소를 제공하는 한편 1박 2일, 2박 3일간 체류형 관광지로 각광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군에서 추진하고 있는 서부지역 관련 사업들이 완공되면 이는 곧 지역발전의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2편에서는 현재 郡에서 조성 중인 관광개발사업 정책과 추진 상황 등에 대해 알아보도록 한다.
취재2팀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