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재 순서
1. 성주에 뿌리내린 성씨를 찾아서
2. 성주에 뿌리내린 성씨-성주이씨
3. 성주에 뿌리내린 성씨-벽진이씨
4. 성주에 뿌리내린 성씨-성산성주배씨
5. 성주에 뿌리내린 성씨-성산이씨
6. 성주에 뿌리내린 성씨-성주도씨
7. 성주에 뿌리내린 성씨-성주(성산)여씨
8. 또 하나의 성주 성씨, 가락김씨
성주군에는 성주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성씨들이 집성촌 마을을 형성하는 등 공동체를 유지하며 살아가고 있다. 행정구역상 지금의 성주 지역을 본관으로 하는 성씨는 모두 28성관(姓貫)에 달한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한 지역을 본관으로 하는 성관이 이렇게 많은 경우는 드물다. 군에 뿌리를 내린 성씨에는 성주이씨, 벽진이씨, 성주배씨, 성산이씨, 성주도씨, 성주여씨 등이 있다. 특히 벽진이씨, 성주이씨, 성주도씨 문중은 대전시 뿌리공원에 성씨 조형물을 설치해 이목을 끌고 있다. 뿌리공원은 전 세계에서 하나뿐인 효 테마 공원으로, 모든 사람들에게 자신의 뿌리를 알게 해 경로효친사상을 함양시키고 한겨레의 자손임을 일깨우기 위해 조성됐다. 제1회에서는 성주군에 뿌리내린 28성관 및 뿌리공원에 조성된 성주도씨, 성주이씨 등 성씨 조형물과 한국성씨총연합회 등 관계자 인터뷰를 통해 성주를 본관으로 하는 성씨들의 발자취를 되돌아본다. 나아가 각 문중 및 지역민들에게 충효사상 및 주인정신 등을 함양시키고자 한다.
박재관 성주군청 학예사가 지난 2000년 시행한 인구 총조사를 토대로 성주를 본관으로 하는 성씨와 그 인구수를 조사한 결과, 성주를 본관으로 하는 성씨가 모두 28성관으로 나타났다.
본관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우리나라에만 남아있는 제도로, 어느 한 시대 조상의 거주지인 지명과 공간의 연속성을 나타내며 성씨는 부계의 혈통과 시간의 연속성을 나타낸다.
본관은 신라시대 말, 고려시대 초기의 사회 변동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국가적인 제도로 시행된 것으로, 그 실시 시기는 지역적인 편차가 있으나 995년(고려시대 성종 14년)경에 완성된 것으로 보고 있다.
나아가 본관은 씨족(동본)의 발상지 및 집단적 신분을 나타내고 있다.
박재관 학예사는 "배씨와 여씨의 경우에는 성주, 성산으로 조사되기는 했으나 큰 범주에서는 같은 성관이라고 할 수 있으므로 실질적으로 28성관이라고 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전했다.
성주이씨, 벽진이씨, 성주배씨, 성산이씨, 성주도씨, 성주여씨, 성주석씨, 성주김씨, 성산전씨 등 28개 성씨가 성주를 관향으로 하고 있다.
이것은 고대 성산가야의 유구한 역사와 가야 문화의 맥이 흐르는 유서 깊은 고장 성주에서, 조상들의 선비정신을 이어받은 수많은 인재들이 배출됐다는 증거이다.
또 대전시 `뿌리공원`에는 벽진이씨, 성주도씨, 성주이씨 등의 지역 성씨 조형물이 설치돼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민과 관의 유기적인 협조체재로 조성된 국내 유일의 효 테마 공원인 뿌리공원은 지난 1997년 11월 1일 개장했다.
공원에는 자신의 뿌리를 되찾을 수 있는 성씨별 조형물과 사신도 및 12지지를 형상화한 뿌리 깊은 샘물, 전망대, 삼림욕장, 자연관찰원 등의 시설이 갖춰져 있다.
뿌리공원을 통해 국내에 존재하는 모든 성씨 및 성씨별 가구 수는 물론 가문계대 등의 내용까지 알 수 있다.
특히 뿌리공원에서는 올해 4월부터 대전 시민 및 전국 만 65세 이상 노인에게 무료입장을 허
용하고 있다.
무료 입장시 반드시 신분증을 제시해야 하며, 현재 뿌리공원에서는 어른과 청소년, 어린이 등으로 나눠 1~2천원의 입장료를 받고 있다.
박용갑 대전시 중구청장은 "수많은 문중에서 뿌리공원 내 성씨 조형물 설치를 원하지만 공원 부지가 부족한 실정"이라며 "올해 연말이면 총 226개의 성씨 조형물이 설치되지만, 이후에는 추가 여유 공간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특히 "우리나라 성씨 본관을 가지고 있는 4천여개 문중 조상 유래비를 설치하기 위해서는 최소 30만㎡의 공원 부지 확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성씨총연합회·한국뿌리문화보존회 관계자는 "우리 한민족은 현재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 150여개국에서 흩어져 살고 있다"며 "그러나 한민족의 뿌리가 튼튼하고 깊이가 있기에, 수많은 가지로 갈라져 있어도 모두가 한민족이라는 자부심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우리 성씨 가족은 한민족 성씨라는 하나의 뿌리로부터 약 3천년간의 시공을 지나 약 300여개 성씨, 1천여본을 가진 엄청난 크기의 성씨 나무가 됐다. 소문중, 사파 등으로도 분화해 보면 최소 만여가지 이상의 성씨 나무가 전 세계 방방곡곡에서 커가고 있다"고 전했다.
취재1팀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